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2014년 7월 30일 수요일은 동아사이언스 주니어 기자단에서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을 취재하는 날이다. 그런데 오전 10시 39분 출발 기차를 타기 위해 영등포역에 도착했을 때 모든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오전 10시 쯤에 구로역에 불이 났기 때문이었다. 영등포역에서 일하시는 아저씨들이 열차 타는 곳 입구를 막고 서 계셨다. 구로역에서 열차가 영등포역을 지나 대전으로 가야하는데 불이나서 열차들에게 신호를 보내주는 신호기가 고장났다고 했다. 그래서 열차들이 모두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나는 한 시간이나 기다리다 고속버스터미널로 갔지만, 결국 시간에 맞춰 대전에 도착할 가능성이 없어 취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취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참여하려고 노력하면서 사용한 나와 엄마의 '기회 비용'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보았다. '기회 비용'이란 경제에서 사용되는 단어인데, 한 가지를 선택하기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다른 것들(다른 기회들)을 말한다.

<나의 기회 비용>

1. 취재 신청을 위해 취재 질문 10 가지를 생각하고 댓글을 작성하는데 사용한 시간

2. 취재에 뽑혔는지 확인하려고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기다리는데 든 시간

3. 오전에 있었던 영어 캠프 중 포기한 2/3의 수업 (오늘은 피자 만들기가 있었는데 못했다.)

4. 영등포역에서 열차가 다시 출발하기를 기다리는 시간 (열차 타는 곳 앞이 너무 더웠다.)

5. 고속버스 터미널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엄마의 기회 비용>

1. 열차시간을 확인하고 표를 예매하기 위해서 사용한 시간

2. 대전에서 항공우주연구원을 어떻게 찾아가는지 지도에서 확인하기 위해서 사용한 시간

3. 대전에 갈 준비물을 챙기고, 학교 앞으로 걸어가는데 사용한 시간

4. 학교에서 영등포 역까지 가는데 사용한 택시 값

5. 영등포역에서 열차가 다시 출발하기를 기다리는 시간

6. 고속버스 터미널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과 택시 값

7. 지연된 열차표 값을 돌려받기 위해 사용한 시간

8. 일부러 휴가를 쓰셨는데, 낭비하게 된 아까운 하루 휴가 (기사에 꼭 적으라고 하심)

다른 기자들은 대전에서 선생님들과 과학공부와 취재를 하는데, 나는 서울에서 엄마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경제공부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