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유적지를 소개합니다. (2탄) - 연천 전곡리 유적지와 박물관

2018.03.18

안녕하세요. 유연우 기자 입니다. 저는 앞서 공주 석장리 박물관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연천 전곡리 유적을 다녀왔어요.



 



연천 전곡리 유적은?



 



연천 전곡리 유적은 한탄강변에 위치한 구석기시대 유적 입니다.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주먹도끼가 발견 되었으며 이때 발견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1940년대초 하버드 대학의 모비우스 교수가 제시하고 전곡리 유적이 발견되기 전까지 학계의 정설로 인정받아 온 찍개 문화권설을 결정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1979년부터 발굴 조사되었으며 그해 10월 2일 유적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가 사적 제2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어떻게 발견되었을까요?



연천 전곡리 유적은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주한미군 병사 그렉 보웬이 1978년 3월 한탄강 유원지를 여행차 들렸다가 우연히 유원지 주변에서 석기로 보이는 유물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 눈에 이 유물들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이 발견한 석기의 사진과 발견 경위를 자세히 적어 프랑스의 저명한 구석기 전문가인 보르드 교수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보르드 교수는 "이 유물들이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다면 분명히 아슐리안 문화의 석기로 말하겠습니다. 내가 직접가보고 싶을 정도로 중요한 발견이지만 그럴 수 없으니 서울대학교 김원용 교수를 찾아가도록 하세요" 라고 권유 했으며 보웬이 가져온 석기를 살펴본 김원용 교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곧바로 전곡리 일대에 대한 조사계획이 수립되었고 1978년 5월 14일 서울대학교 김원용 교수를 중심으로 조사단이 구성되어 전곡리 일대에 대한 최초의 지표조사가 실시되었습니다. 지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원용 교수와 정영화 교수가 진단학보에 [전곡리 아슐리안 양면 석기 문화예보]를 발표하면서 오랜 잠에서 깨어난 전곡리 유적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전곡리 유적에서 이루어진 발굴조사와 발견된 유물들은 무엇일까요?



1979년 3월 26일 김원용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박물관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영남대학교, 건국대학교가 연합하여 1차 발굴조사를 시작한 이후 전곡리 일대에서 총 17차례 조사가 이루어졌었습니다. 30여년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략 8,500여개의 구석기 시대의 유물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전곡리 유적의 석기들은 인근에서 채집한 강 자갈로 만들어졌으며 주먹도끼를 비롯하여 다양한 찍개와 가로날 도끼와 같은 대형 석기들과 부수적으로 만들어진 긁개와 소형 박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석장리 유적과 전곡리 유적의 차이점은?



 



그럼 이제 전곡리와 석장리를 비교해 보려고 해요.



전곡리와 석장리는 모두 구석기 시대의 유적이 발견된 곳으로 유적지 앞에는 강이 흐르고 있어요. 공주 석장리 앞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고 연천 전곡리 앞에는 한탄강이 흐르고 있답니다. 그리고 주먹도끼를 비롯한 뗀석기들을 도구로 사용했어요. 음식을 마련하는 방법도 같아요. 사냥으로 동물이나 물고기를 잡아 먹었고 열매를 따서 먹었어요.



  



다른 점은 전곡리는 1978년 초에 발견되었지만 석장리는 이보다 이른 1963년에 발견되었어요. 또 연천 전곡리 유적은 막집을 지을 때 뼈대를 세워서 지었지만 공주 석장리 유적은 뼈대 없이 집을 지었어요.  또 석장리 유적지에는 다양한 이름의 석기들이 보였지만 전곡리 유적지에는 주먹도끼랑 찍개랑 씀베지르개 위주로 전시되었던 것 같아요. 이곳은 공주 석장리 박물관처럼 여러 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지는 않았지만 그곳에도 동굴벽화와 같은 예술 작품으로 꾸며져 있는 곳도 있고 매머드와 큰뿔 사슴의 뿔도 있었어요.



 





 



전곡리를 다녀오면서 구석기 유적인 공주 석장리랑 같을 줄 알았는데 달랐어요. 사람의 머리뼈가 전시되어 있어서 무섭고 섬뜩했지만 우리와는 다른 모습인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동물벽화 뿐만 아니라 검치 호랑이와 매머드의 뼈와 같은 곳에도 예술 작품들이 새겨져 있었어요. 예술 작품들은 비록 정교하지 않았지만 그 시대에 새겼다는 것이 신기하고 참으로 예뻤어요.



 





 



또한 전곡리 유적지에서는 뗀석기를 직접 만들어봤고 돌칼로 감자를 까거나 고기를 구워먹는 활동이 있었어요. 이 활동을 하면서 구석기 사람들은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죽은 사람들에게 꽃가루를 뿌려주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전곡리와 석장리를 견학하며 느낀 점은?



구석기 시대의 사람들은 음식들이 많이 없어서 사냥이나 채집을 하는 게 힘들었을 것 같다. 사냥을 하다 죽을 수도 있어서 그 시대 사람들은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살아남았다는 것이 신기했고 대단했다고 생각이 든다. 옛날 사람들은 지금보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서 부러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8.03.18

연우 기자, 지난번 석장리 박물관에 이어 오늘은 구석기 유적지를 소개해 주었네요. 친구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구석기 유적지를 소개해줘서 몰랐던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현장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내용을 잘 적어온 것 같아요. 글로 구체적인 내용을 아주 잘 문장으로 표현해 주었고, 소제목으로 주제를 나눠 정리한 점도 아주 좋았어요. 적절한 사진도 글을 돋보이게 하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에 간략한 설명이 있었다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아요. 다음에 사진을 올릴 땐 사진을 설명하는 간단한 문장도 곁들여 써 보길 바랄게요.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문법적인 실수도 없이 아주 완성도 높은 글을 잘 써주었어요. ^^ 앞으로도 좋은 글로 자주 만나길 기대할게요. 기사 아주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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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저 저기살았어요
와우!!!!!~ 저두 살아보고 싶어요!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