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서 버섯을 발견하다! 내가 발견한 두 종류의 버섯은 무엇일까?

2014.08.23

얼마전에 뉴스에서 댕구알 버섯이라는 커다란 버섯을 봤어요. 세계적으로 희귀한 종류의 버섯인데, 최근에 댕구알 버섯을 발견했다는 사람들이 여러명 나타났어요. 요즘 우리나라 날씨가 버섯이 자라기에 좋은 날씨였대요. 조선시대 대포알인 대완구를 '댕구'라고도 불렀는데, 댕구알 버섯이 대포알을 닮아서 '댕구알'이라는 이름이 생겼대요.


 

<댕구알 버섯 (출처:ja.wikipedia.org ) >


 


그런데 저도 이번 주에 아파트 화단에서 버섯을 두 번이나 발견했어요. 전에도 아파트의 오래된 나무에 비늘 같은 검은 색 버섯 종류가 있는 것을 봤지만 그 버섯은 별로 예쁘거나 멋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주에 발견한 버섯은 모양이나 색깔이 특이하고 처음 보는 것들이었어요. 



제가 발견한 버섯들의 사진이예요. 버섯을 발견했을 때, 이 버섯은 독버섯일까 아닐까, 만져봐도 될까, 이름은 뭘까, 왜 여기에 혼자 자라고 있을까, 포자가 어디서 왔을까 등등 궁금한 점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과 비슷한 버섯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1. 첫 번째 발견한 버섯 


 


발견한 날 : 2014년 8월 19일 화요일 오후 5시 30분쯤


발견한 곳 : 아파트 놀이터 옆 소나무 화단


생긴 모양 : 조그맣고 동그란 꼬마 버섯 두 개 (3~5cm 정도 크기) + 커다랗고 넓적하게 펼쳐진 모양의 어른 버섯들 (12~15cm 정도 크기)


 



< 꼬마버섯 2개 : 만져보면 미끌미끌하고, 손에서 쇠붙이 냄새가 남. >


 




< 어른 버섯 2~3개 : 꼬마 버섯보다 더 그늘진 곳에 나무 사이에 끼어서 자라고 있음 . >


 



정답일까? => 인터넷에서 찾은 비슷한 모양의 버섯: 비단그물버섯


비단그물버섯은 우리나라랑 전세계에 퍼져 있고, 소나무 숲의 땅에서 서식한대요. 제가 발견한 곳도 놀이터의 소나무 나무 아래였어요. 사진 찍은 것을 보면 버섯 옆에 뾰족한 침엽수 잎이 떨어져 있어요. 비단그물버섯의 크기는 버섯갓 지름이 5~14cm래요. 크기도 제가 본 버섯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비단그물버섯은 요리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는 버섯중에 하나래요.


 

 

 

 


<인터넷에서 찾은 비단그물버섯 사진 (출처:  en.wikipedia.org)>


2. 두 번째 발견한 버섯

 


 


발견한 날 :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오후 12시 10분쯤


발견한 곳 : 아파트 화단


생긴 모양 : 큰 우산 모양의 흰색 버섯 3개 (제일 큰 버섯갓의 지름이 10cm 조금 넘는 정도)


 



< 우산처럼 생긴 하얀 버섯 3개 : 제일 키 큰 버섯이 가장 하얀 색임. >


 


 


정답일까? => 인터넷에서 찾은 비슷한 모양의 버섯: 큰갓버섯


큰갓버섯은 우리나라랑 전세계에 퍼져있고, 숲 속, 대나무밭, 풀밭의 땅에서 서식한대요. 제가 발견한 곳도 화단의 풀밭 위였어요. 버섯갓 지름이 8~20cm래요. 제가 본 버섯갓은 10cm가 조금 넘는 것 같았어요. 큰갓버섯을 먹으면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대요.


 


 


< 인터넷에서 찾은 큰갓버섯 사진(출처: www.geograph.org.uk) >

 


제가 찍은 사진이랑 인터넷에서 찾은 버섯 사진들이 비슷하나요? 제가 찾은 두 종류의 버섯 이름 정답을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버섯 사진을 버섯 위쪽에서만 찍었는데, 인터넷을 보니 버섯의 이름을 알려면 버섯대나 버섯갓 아래쪽도 관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다음 번에는 좀 더 잘 관찰해야겠어요. 그리고 동아사이언스 주니어 기자단에서 버섯 탐사를 하면 꼭 참가해서 버섯 공부를 해보고 싶어요. 어떤 버섯이 독버섯인지 아닌지, 맛있는 버섯인지 아닌지 잘 알게 되면 발견한 버섯을 먹어보고 싶어요.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8.25

재필 기자 반가워요~.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한 버섯의 정체를
인터넷을 통해 알아봤네요.

기사의 주제, 형식과 그 정성까지 모두
좋은 글입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기사에서 사진을 쓸 때는
저작권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인터넷 언론이나 검색엔진에서 얻은 사진을 그냥 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답니다.

일단 이번 기사의 사진은 제가 찾아서 넣었어요.

재필 기자를 위해
<저작권 걱정 없는 사진을 인터넷으로 구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http://www.bloter.net/archives/177594

http://www.bloter.net/archives/178354

요 두 가지 방법만 알아도 인터넷으로 필요한 이미지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_^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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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3번이 조금 달라보여요.
그래서 하나 잘라서 뒷면도 관찰했어요.
어제 우산처럼 생긴 버섯 있는데 가봤는데, 그런 버섯이 엄청 더 많이 있어요.
거창한 체험 행사나 인터뷰, 과학 실험을 하지 않아도,
주변을 꼼꼼하게 관찰하는 것만으로 훌륭한 기사를 쓸 수 있답니다.
그런 점에서 이 기사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