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대한 지식과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자! - 전쟁기념관, 남산서울타워

2018.08.15

저는 폭염이 한참이던 지난 8월 4일 토요일에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앨리스 인 원더랜드’ 기획전을 보려고 서울에 갔습니다.



 





 



‘앨리스 인 원더랜드’ 전시를 보러 갔지만, 저는 전쟁기념관에 가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용산구에 있는 전쟁기념관 야외전시관부터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넓은 야외에는 6·25 전쟁을 기념하는 조형물, 유엔참전용사 기념비, 평화의 시계탑, 형제의 상 등의 조각상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6·25 전쟁 조형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연평해전에서 총탄에 맞은 참수리 357호 배 모형이었습니다. 참수리 배는 내부에 직접 들어가서 자세하게 배 구석구석을 둘러 볼 수도 있었고, 3D 안경을 쓰고 연평해전 관련 애니메이션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야외에는 대형 배, 항공기, 장갑차, 미사일 등 160여 점의 전쟁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쟁기념관 내부는 너무 넓어서 저희는 여러 번 길을 찾아 헤매 다니기도 했습니다. 내부는 5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공간인 ‘호국추모실’에서는 호국의 별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나라를 지켜낸 수많은 위인들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영웅들이 호국의 별이 되어 영원히 우리나라를 수호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지요.



두 번째 공간인 전쟁 역사실 Ⅰ·Ⅱ관은 거북선 모형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거북선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만든 군선으로, 여러 해전에서 왜군을 격파하고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배이지요!



세 번째, 6·25 전쟁실Ⅰ·Ⅱ관은 전사자 유해 발굴 상징존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곳은 6·25 전쟁을 표현한 영상이 ‘파사드 기법’으로 상영되는 존인데요. 파사드 기법이란, 건축물 외벽에 빛과 영상을 이용하여 건축물을 재해석한다는 의미입니다. 세 번째 공간인 6·25 전쟁실 Ⅲ관에서 입체 조형물 ‘눈물방울’이 가장 인상이 깊습니다.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참전국 장병들의 인식표 1,300여 개를 소재로 만든 입체 조형물인데요. 이 조형물은 그들을 향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네 번째 공간인 해외파병실·국군 발전실에서는 공중기동작전이 가장 인상 깊은데요. 베트남전 당시, 산악과 밀림으로 형성된 베트남의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헬기에 의한 공중기동 작전을 펼친 한구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둔 곳입니다.



 





 



드디어 전쟁기념관에 온 목적이었던 ‘앨리스 인 원더랜드’ 전시가 열리는 제3기획전시실에 도착했습니다. 앨리스 인 원더랜드 전시는 8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존은 토끼굴입니다. 빨강, 초록 등 알록달록한 불빛이 가득한데요. 이곳은 앨리스가 시계를 보는 하얀 토끼를 따라 들어간 굴을 표현한 공간입니다. 두 번째 존은 버섯 숲입니다. 사방의 벽에 버섯들이 가득하지요. 뿅망치로 버섯에 그려져 있는 손바닥 모양을 누르면 버섯이 사라집니다. 세 번째 존은 개울의 징검다리입니다. 바닥에는 돌이 그려져 있고, 물고기와 물도 흘러갑니다. 네 번째 존은 모자 장수와 수수께끼 고양이입니다. 동화 속에서 미치광이 모자 장수와 3월 토끼의 티파티를 재현한 것인데요. 벽에 주전자, 접시 등이 나타날 때 뿅망치로 눌러주면 사라집니다. 다섯 번째 존은 UV 터널입니다. 형광 연두색의 UV로 가득한 터널이지요. 여섯 번째 존은 나비와 애벌레입니다. 동화 속에서 앨리스가 애벌레를 만난 곳이죠. 꽃들을 향해 빨대를 조형물에 꽂고, 바람을 불면 스크린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나비, 반딧불이, 버섯을 색칠하면 스크린에 뜨는 공간도 있어요. 일곱 번째 존은 음악이 흐르는 장미정원입니다. 동화 속, 하트 여왕은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 장미가 없다면 정원사의 목을 베어버렸죠. 그래서 정원사들은 흰 장미를 페인트로 빨갛게 칠했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에요. 흰 장미를 손으로 만지면 빨갛게 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빨갛게 변한 장미는 다시 하얗게 돌아와요.



여덟 번째 존은 게임의 방입니다. 이 방에서는 세 가지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요. 첫 번째 게임은 가상 크로켓 게임입니다. 동화 속에서 하트 여왕이 즐기던 놀이인 크로켓을 재현해 두었어요. 특수망치와 공을 이용해 캐릭터의 입안에 굴려 넣으면 스크린에서 그 캐릭터가 앞으로 나아갑니다. 제일 먼저 끝까지 도달한 캐릭터가 승리하는 게임이에요. 두 번째 게임은 카드 매칭게임입니다. 스크린에 카드가 여러 장 보이는데요. 이 중 같은 카드 두 장을 선택하면 됩니다. 같은 카드를 모두 찾고 나면 게임이 끝나요. 세 번째 게임은 시계게임입니다. 원더랜드의 모든 시계는 6시여야만 해요. 멋대로 시간이 뒤바뀐 시계들을 터치하면 제시간인 6시로 돌아갑니다.



 





 



전쟁기념관에서 나와서 저는 남산서울타워에서 서울의 야경을 보기로 했습니다. 날이 더워서 케이블카를 타고 타워까지 올라갔답니다. 남산서울타워는 ‘서울 제1의 관광명소’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1년 내내 국내외의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관광지라고 합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주변에서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길가 상점 아주머니는 제게 외국어로 말을 걸어오기도 했으니까요. 우리는 제일 먼저, 프러포즈 계단에 가보았어요. 빨강, 하늘, 남색 하트 조형물과 하트 모양 자물쇠가 난간에 가득 걸려있었답니다. 두 번째, 러브 브릿지는 반짝이는 흰색 LED 불빛이 멋진 공간이에요. 세 번째, 러브 터널은 이름처럼 터널같이 생겼지만, 주황색 LED 불빛이 가득하고 별장식도 매달려있답니다. 계단 아래 ‘사랑의 낙서벽’이라는 낙서를 위한 공간도 있어요. 네 번째, 사랑의 서약 사진기는 사진을 찍고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다섯 번째, 루프테라스는 프러포즈 계단과 마찬가지로 하트 모양 자물쇠가 가득 매달려 있어요. 여섯 번쨰, 스타포토 존은 실제 스타와 찍은 듯 한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답니다. 일곱 번째, 유후랜드와 린린랜드. ‘유후’와 ‘린린’이라는 캐릭터 조형물이 가득 전시되어 있어요. 여덟 번째 라바존은 애벌레 캐릭터 라바의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망대이지요. 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풍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서울의 전쟁기념관과 남산서울타워 관람을 모두 마쳤습니다. 여러분도 전쟁기념관에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에 대한 지식을, 남산서울타워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8.08.16

영주 기자, 반가워요. 전쟁기념관, 엘리스 인 원더랜드, 남산서울타워까지 3개의 투어를 모두 담은 장문의 글이네요. ^^ 하루 종일 정말 알찬 체험을 했다는 게 글만 봐도 느껴지네요.
영주 기자의 글은 언제나 내용이 알차고, 굉장히 자세하게 내용을 담고 있어요.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이제는 조금 모든 내용을 다 기록하는 글의 스타일을 벗어나 조금 덜어내는 연습을 해 보면 어떨까 싶어요. 우선 이번 글은 3개의 체험을 한꺼번에 다룬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각각의 내용이 너무 다르기도 하고, (물론 영주 기자가 하루에 체험한 내용이긴 하지만 하나의 글로 담기에는 조금 무리인 것 같아요.)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글은 3개의 글로 나눠도 될 만큼의 글의 분량인 것 같아요. 이 점을 기억해서 다음에는 글을 써 보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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