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 공기가 맑은지 어떻게 알까요? 국수나무를 바라보며

2014.03.11

과천의 청계산을 오르다 보면 여기저기에 국수나무의 군락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국수나무가 너무 많아서, 굉장히 강한 나무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쩜 저리 얇은 가지들에서 이렇게 강한 생명력이 샘 쏟아 오를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국수나무'는 공해에 가장 약한 나무 중의 하나라서 청계산에는 많지만 공해가 심한 곳에서는 자라지 못한대요. 저는 이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는 산에 오를때마다 국수나무가

여기저기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때 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곤해요.

 

 

그럼, 국수나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할께요.

 

국수나무라는 이름은 긴 가지가 국수가락처럼 축축 늘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작은키나무로 가느다란 줄기가 무더기로 올라와 키 1~2m 정도로 비스듬히 자라요. 가지가 많이 나오며 긴 덩굴처럼 땅 위로 축축 늘어져서 전체가 둥그스름한 덤불처럼 되요.

 

잎모양은 좀 독특해요. 2~5㎝ 정도의 잎이 가지에 어긋나게 달려요.  끝이 긴 꼬리처럼 뾰족한 넓은 달걀 모양에 가장자리가 날카롭고 깊은 톱니가 있고  몇 갈래로 깊이 갈라지기도 해요.  앞면에는 잔털이 있거나 없으며 뒷면 잎맥에 잔털이 있다. 잎자루는 붉은빛이 돌며 잔털이 있다. 잎자루 밑에 넓은 피침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턱잎이 있다. 가을에 노랗게 물들어요.

 

꽃은 하얀색인데 별로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꽃이라서 좋아요. 5~6월에 새로 나온 가지 끝에 피고 잔털이 있고 어긋나게 갈라지고 갈라져 원뿔처럼 된 꽃대가 나와 끝마다 지름 5㎜ 정도의 꽃이 달려요. 꽃잎은 거꾸로 된 긴 달걀 모양이고 5장이여요. 꽃받침잎은 5장이고 삼각형에 가까운 반달 모양이고 흰색을 띠며 꽃잎과 엇갈리게 펼쳐져요. 암술은 1개, 수술은 10개여요.

 

열매는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워요. 왜냐면 꽃이 떨어진곳에 그냥 갈색의 조그만 열매가 달려있어서 꽃이 시들어 붙어있는것 처럼 보이거든요. 8~9월에 씨방이 많고 잔털이 있는 지름 2~3㎜ 정도의 둥근 열매가 갈색으로 여문다. 다 익으면 열매껍질이 갈라져 한 씨방에서 1~2개의 씨앗이 나와요.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어요.

 

 

어과동 여러분이 사시는 산에 올라가면 주위에 국수나무가 있는지 한번 주위를 둘러보셔요.

회화나무를 많이 심었다면 좀 슬프지만...공해가 심한 동네일 가능성이 커요.

회화나무는 중국에서 왔는데, 공해에 굉장히 강해서 공해가 심한 동네에 많이 심는대요.

 

과천의 윤민지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김원섭 기자2014.03.12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독자들이 정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사진도 올려 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수 기사로 올라갈 글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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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저는 국수나무가 국수 만드는 나무인줄 알았는데요............

다음부터는 나무들을 잘 관찰해봐야겠어요.
저는 첨부파일로 사진 올렸는데....다음에는 꼭 사진 많이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