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새와 함께날아오르다'강연에 다녀오다
저는 어제 정다미 연구원님의'새와 함께 날아오르다'강연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정다미 연구원님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들과 제비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등을 재미있게 듣고 왔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 기사에 그 내용을 실으려고 합니다.
제가 그곳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아직 강연이 시작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강연장 앞쪽에는 와일드 툰에 나왔던 제비 깃털 표본과 정다미 연구원님이 어렸을 때와 최근에 쓴 조류관찰 일기들까지 모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편집장님이신 김정 편집장님(!)도 와 계셨습니다.( 김정 님을 실제로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각종 전시물들)
잠시 김정 편집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으신 뒤, 정다미 연구원님께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먼저 정다미 연구원님께서는 몸풀기 겸으로 와일드 툰에 나온 정보들을 바탕으로 문제를 내셨는데요,제가 첫 번째 문제를 맞혀 상품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4차례 문제를 내신 뒤, 정다미연구원님께서는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강의하시는 정다미 연구원님)
첫 번째로 정다미 연구원님이 강연하신 내용은 바로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였습니다. 연구원님께서는 어린 시절을 파주 시골에서 새, 메뚜기 등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동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연구원님께서 초등학생때까지 빠져 산 것은 바로 곤충이였는데요, 그래서 곤충들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산으로 들로 곤충 채집을 하로 다녔다고 합니다. 연구원님께서 처음 새에게 관심을 보인 건 유치원 시절,집 마당에 죽어 있던 정체불명에 새에서부터였습니다. 그 때 연구원님과 연구원님의 어머니께서는 이 새가 어떤 새인지 알려고 조류도감을 샅샅이 뒤졌는데, 그 때 알아낸 이름이 바늘꼬리도요였습니다.
(정다미 연구원님의 어린 시절)
하지만 본격적으로 새에게 관심을 가지게 돤 계기는 따로 있었는데요,바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였습니다. 그 당시 연구원님의 집과 가까웠던 파주시 적석면에서 농작물에 뿌린 농약에 중독된 기러기를 독수리가 먹고 중독되 독수리들이 대량으로 죽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때 어린 연구원님의 눈엔 큰 충격이였고,그 뒤로부터'내가 새들을 지켜줘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조류에 세계를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조류 도감을 달달 외우고, 조류 관련 다큐 감상평집과 자신만의 조류 도감, 사진 스크랩북을 만드는 등 어릴 때부터 조류 연구에 열정을 기울었습니다.
다미 연구원님의 제비 연구는 중학교때부터 시작되는데요, 그 시절에는 학교가 끝나면 체육복도 갈아입지 않고 곧바로 제비 둥지가 있는 할아버지 댁에 들어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제비를 관찰하고 제비에게 가락지를 끼웠으며,'제비의 일생'이라는 도감만들었었스니다. 그러다가 생물 선생님의 추천으로 과학 전람회를 준비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제비 탐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과정에서 어미 새가 새끼들에게 먹이주는 횟수가 363회가 된다는 사실을 관찰하게 됩니다(다른 과학자들은 최대 400회 까지 관찰되었다네요...ㅎㄷㄷ).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국 조류협회의 회원으로 다른 팀원 8명과 함께 야생 새들을 관찰하러 몽골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비들과 한국에는 오지 않는 다양한 종류에 제비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는 특이한 장소에 둥지를 트는 제비들도 있었습니다. 함부로 오갈 수 없는 매우 높은 절벽에 말똥으로 둥지를 짓고, 다른 하나인 갈색제비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하수구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정말 놀라울 따름이군요...). 그리고 꾸룩이의 펠릿 연구도 그 시점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갈색제비가 둥지를 틀고 사는 화장실 옆 하수구)
그리고 정다미 연구원님은 그동안의 연구를 활용해 수시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20세 때 소지섭(!)과 함께 DMZ관련 책에 게스트로 참여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두루미 보전협회가 주최한 두루미 관찰을 위해 훗카이도로 떠나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연구원님과 다른 회원들은 두루미에게 끼인 가락지를 아침 6시부터 저녁8시까지 망원경으로 관찰하게 됩니다. 그 때에 훗카이도는 겨울이라 매우 추웠지만 꼼꼼히 두루미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다른 연구원들의 모습에 다미 연구원님은 큰 감명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을 받지요. 하지만 2013년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 연구원님에게는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그 슬럼프는 정말 여러 가지 요소가 겹친 거였는데요,그 충격으로 연구원님은 잠깐 휴학하게 됩니다.
그렇게 슬럼프가 찾아와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6년 전 가락지를 달아준 제비가 살던 집에 가게 되는데요,그곳에서 6년째 같은 제비가 계속 오고 있다고 한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날 밤 정말로 6년 전 제비가 맡다는 것을 확인한 정다미 연구원님은 더 열정적으로 제비에 관해 데이터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제비 연구 허가를 받으려고 40가구에 떡을 돌린 일도 있었죠. 그리고 어떤 때에는 제비 둥지를 관찰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10 미터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6년째 돌아오는 제비의 다리에서 확인한 가락지)
제비들은 각지 다른 종들이 세계 각지에 퍼져서 사는데요,놀라운 것은 제비들이 같은 종끼리만 교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들과도 교배를 해서 알을 낳는다는 점입니다. 제비들은 4~5개의 알을 하루에 한 개씩 낳아서 13~17일간 알을 품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은 20일이 지나면 성체가 되는데, 새끼들은 널리 퍼져 살아가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올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합니다. 151마리에 새끼에 가락지를 끼워 날렸지만 3마리만 돌아온 정다미 연구원님의 연구 결과처럼 말이죠.(그 아이들은 자신이 태어난 장소에서 약 4,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새끼를 키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연구원님이 계획하신 탐사는 폐가와 사람이 사는 인가,둘 중 어느 곳에 제비가 많이 사냐였습니다. 연구원님께서는 109곳의 폐가를 일일히 다녔는데요,그 중에 제비가 둥지를 튼 곳은 단 두 곳 뿐이였다고 합니다. 그것도 바로 옆에 인가가 있든 곳들이였지요. 그리고 실제로 페가에 제비 둥지를 달아놓고 제비가 둥지를 틀고 사는 척을 하였더니,그 부근에는 고양이가 많이 출몰했다고 합니다.
(연구원님의 실험 정리표)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문 타임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제비 꼬리에 비밀은 무었이냐는 내용이였죠. 연구원님께서는 제비 수컷의 맨 끝쪽의 꼬리깃들이 대칭이 될 수록 암컷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었지요.
잠시 질문시간을 가진 뒤 아쉽게도 강연은 막을 내렸습니다. 매우 아쉬웠지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재미있었던 강연이였습니다. 여러분도 남은 매미,민물고기 강연에 참가해 보시는 건 어떨가요? 저처럼 흥미진진한 내용들을 많이 들을 수 있을 거예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8.09.17
주은 기자, 반가워요. <새와 함께 날아오르다> 강연에 참여한 후기 기사 잘 봤어요. 정말 자세한 글의 내용을 보니까 주은 기자가 현장에서 얼마나 강연을 집중하며 들었을지 상상이 됐어요. 글을 보니까 정다미 연구원님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연구원님의 이야기 내용이 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
오늘처럼 상세하게 현장에서 들은 내용을 글로 묘사한 점을 우선 칭찬해 주고 싶어요. 그런데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글을 쓸 때 자신이 경험한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쓸 필요는 없어요. 강연 전에 느낌을 도입에서 살짝 표현해 주는 것은 좋지만, 그날의 모든 일을 쓰기보다는 자신이 글에 특별히 쓰고 싶은 내용(주제)을 정해서 글을 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랍니다. 다음 글을 쓸 때에는 이 점을 기억해서 써 보길 바랄게요. ^^
강의를 들으며 꼼꼼히 메모하고 기사를 작성해 주어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