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안녕하세요?

여기는 제 몸이 날라갈 것 같은 강풍이 이틀째 불고 있는 제주입니다. 저는 오늘 제주 조천읍에 있는 로봇스퀘어에 다녀왔어요.

1층에는 로봇 체험관이  있는데 1관은 스푸키즈 로봇연주단과 낚시게임, 로봇전시가 있고, 2관은 오조봇, 프로보, 로봇티즈등 로봇조립과 유료체험인 코딩체험과 3D프린터로 목걸이 만들기 체험코너가  있지만 평소 코딩은 많이 해봐서 하지 않았어요. 2관과 3관 사이의 실외에는 배틀로봇 탑승장이 있어요. 4000원의 유료체험이지만 직접 타서 조종을 할 수 있으니 인기가 많고 전 2번 했답니다. 탑승시 제출하는 코인에는 만든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 마크가 찍힌 멋진 코인인데 3D프린터로 만든 거라고 해요. 로봇공연을 하는 귀여운 로봇 얼굴의 아이언맨 마스크와 갑옷 부분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만약 집에 3D프린터가 있다면 피규어도 만들 수 있고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3관은 제일 재미있는 체험이 많아서 오래 머물렀던 곳인데요. 배틀로봇, 복싱로봇, 로봇축구, 카레이싱, 로봇테니스, 샌드크래프트 등이 있고, 귀엽고 멋진 로봇들의 공연도 볼 수 있어요. 1부는 태권댄스, 아이돌 댄스와 비보잉 동작을 선보이는 공연, 2부는 LED조명을 이용한  더 화려한 댄스공연이에요. 

샌드크래프트는 디지털 모래놀이인데, 아프리카 생태계 만들기와 화산활동 체험 2가지로 나뉘어 있어요. 비를 내리고 초원을 만들거나 등고선으로 산을 만들고, 화산이 폭발하여 마그마가 실제 흐르는 것처럼 해볼 수 있어요. 

로봇액션수트 게임은 팔을 움직여 지구로 날라오는 운석을 부수는 게임이에요. 제가 움직이는 대로 로봇이 따라 움직이는 모션 센서를 적용한 게임이에요. 고양이로봇은 공을 이용하고 머리와 귀를 쓰다듬으면 기분에 따라 초록색, 분홍색으로 눈동자 색깔이 변해요. 

예전에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로봇댄스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로봇이 비보잉 동작을 하고 사람과 비슷한 동작으로 골반과 무릎관절을 움직이는 정교한 춤동작을 할 정도로 발달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평소 인공지능로봇에 관한 책을 보면서 로봇이 발달될 수록 편리한 점도 많지만 그 부작용이 얼마나 많을지 걱정도 돼요. 실제 개발중이라는 킬러로봇에 관한 뉴스영상을 보고 어릴 땐 마냥 신기하고 좋았던 로봇이 기술이 발달할수록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게 안타까워요.

아쉽지만 즐거웠던 3시간의 체험을 끝내고, 2층으로 올라갔어요. 배틀트립에 나온 1m피자집, 바다가 보이는 카페가 있어요. 아침까지만해도 잔뜩 구름이 낀 하늘이었는데 햇빛이 나서 물빛이 예쁜 제주바다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로봇체험도 하고, 맛있는 제주치즈로 만든 피자도 먹고,  바다도 보고 1석 3조에요. 항공우주과학관 다음으로 제주에 올 때 또 오고 싶은 곳이었어요. 우리 어과동 기자들은 무료입장이니까 여러분도 한 번 가보세요. 이상 제주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과학체험을 떠난 이채오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