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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노트 제 2편_welcome to Liouciou island
전날 아니 오늘 새벽에 너무 무리를 해서 과연 가오슝 행 고속철도를 늦지 않고 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나의 몸은 본능적으로 알람시간에 맞춰 일어났다. 다행이었다. 넓고 쾌적한 고속철도를 타고 대만의 남부로 향하자 점점 더워졌다. 반팔을 입은 것은 좋은 선택이다. 가오슝 역에 도착해서 도시락을 사고 우리를 선착장으로 데려다 주는 버스 안에서 산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을 다 먹고 나니 우리는 배 안에 있었다. 배의 목적지는 liouciou 라는 섬이었다. 섬에 도착하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시골에서 많이 보던 소달구지였다. 맨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소달구지는 3일 동안 섬에서 우리의 발이 되어주었다. 덕분에 많이 편했다. 숙소는 바닷가 근처였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는 썬배드도 있었다. 누워 있으면 풍경이......너무 좋았다.
짐을 풀고선 바로 바닷가로 향했다. 바닷가 길은 무척 험난했다. 돌들이 날카롭고 파도도 세게 치고 있었다. 좀 더 걷다보니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었다. 바다거북은 파도를 타며 밥을 먹고 있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으니 진짜 가까이 다가왔다. 야생 바다거북은 처음 봤는데 무척 여유로워 보였다. 배윤혁 멘토가 숨을 쉬기 위해 바다거북이 물 밖으로 빼꼼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너무 귀여워서 나도 찍고 싶어 오랫동안 기다렸다. 얼마나 폐활량이 좋은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랫동안 렌즈를 보며 거북이를 따라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사진 찍을 수 있었다.
바다거북을 보다보니 어느새 저녁식사 시간이 가까워졌다. 저녁 메뉴는 바베큐였다. 다양한 재료를 비를 조금씩 맞아가며 구워먹은 저녁은 진짜 맛있었다. 대부분 저녁식사가 하루의 마지막이겠지만 우린 아니다. 바닷물이 조금씩 빠지는 간조시간에 맞춰 바닷가로 나갔다. 원래 생각했던 바닷가는 모래사장이 있고 파도가 잔잔히 치는 그런 곳이었지만 도착지는 정반대였다. 바다생물을 보기 위해 우린 절벽을 내려갔다. 절벽을 내려가자마자 해삼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던 물고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바위 속에는 게들이 숨어있었는데 좁은 틈에 들어간 것이 무척 신기했다.
조금 깊은 곳에 예쁘게 생긴 물고기가 있어 옆에 있던 신혜에게 수중카메라로 찍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찍고 나서 보니 그 물고기는 독을 가지고 있는 솔베감펭(lion fish)였다. 물이 깊어 가까이 가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었다. 근처 바위 위에는 거미불가사리가 기어 다니고 있었는데 막 애정이 가는 생김새는 아니었다. 하지만 슬금슬금 기어 다니는 모습이 꽤나 인상 깊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군부와 쥐였다.
군부는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생김새가 삼엽충과 진짜 많이 닮았었다. 크기도 내 손바닥이랑 비슷해서 놀라웠다.
쥐는 바닷가 절벽에서 발견했는데 많이 신기했다. 왜 바다로 내려와 있던 것일까? 집이 그곳에 있는 것일까? 여러 의문을 남기고 땃쥐와 헤어졌다.
물이 다시 차오르기 전에 다시 절벽을 올라가서 숙소로 돌아갔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하루가 무척 재미있어서 힘들지 않았다.
(3편에 계속 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9.02.19
두 번째 대만 여행기는 바다네요. 바다생물 사진이 생생해서 좋았어요. 직접 본 바다생물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세 번째 대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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