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노트 제 5편_The Nature and City of Tainan

2019.02.27

별을 다 보고 나서 씻고 침대에 누우니 230분이였다. 아침 530분에 탐조를 하기로 했는데 과연 일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핸드폰 알람은 날 5시에 깨웠다. 맑은 하늘에서 날 반기고 있었다.

탐조는 눈보다 귀에 집중을 해야했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 바람소리는 부드럽지만 강한 느낌을 주는 피아노곡과 비슷했다. 요즘 많은 인터넷 방송에서 ASMR 컨텐츠를 하는데 BJ들이 들려주는 ASMR도 좋지만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들은 훨씬 더 좋았다.(공부할 때 들으면 집중 진짜 잘 될 것 같다!!!) 아침 일찍 등산을 하고 밥이 정말 꿀맛이었다. 아침을 먹고 나선 다시 산을 올라갔다. 산을 올라가면서 많은 나비들과 새들을 보았는데 눈에 보이는 것처럼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다. 역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눈인 것 같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검은턱할미새(Motacilla alba ocularis)를 만났다. 꼬리를 흔들면서 걸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산 속에서 활동이 모두 끝나고 그냥 떠나기는 아쉬워 근처에 시냇가에서 수서곤충 탐사를 했다. 돌 밑에는 많은 집들이 있었는데 늘 볼 때마다 견고하게 붙어있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타이난이라는 대만 남서부의 도시였다. 타이난에서는 대만에서 환경 교육에 관해 공부를 하고 계신 성민규 멘토가 가이드가 되어주셨다. 우리는 하야시 백화점에 갔는데 하야시 백화점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이자 가장 먼저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장소였다.

특이한 점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서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 식민지 시절 때 지어진 건축물들을 다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대만의 그런 모습이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아픈 역사이지만 후손들이 남겨진 건축물들을 보면서 역사를 몸으로 배움과 동시에 다짐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야시 백화점에서 나와 주위를 좀 더 거닐며 타이난을 즐긴 뒤 숙소로 돌아가 긴 하루를 마무리 했다.

 

(마지막 편에서 만나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9.02.27

대만 여행기 5편에서도 직접 찍은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 물론 글 역시 꼼꼼하고 재윤 기자의 느낌과 생각이 잘 드러나서 좋았어요. 이제 마지막편만 남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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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마지막 편도 기대가되요!!
오빠!! 마지막 편도 넘 기대가 되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