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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노트 제 6편_Spoonbill , Mangrove and Ibis, Last Exploration in Taiwan
건물들 사이로 밝은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오늘은 저어새와 맹그로브를 보러가는 날이다. 특히 한국에서 한번도 저어새를 본 적이 없어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저어새는 멸종위기종으로써 우리나라와 중국 북동부 지역에 분포하며 겨울에는 중국 하이난 섬, 대만, 일본 남부 지역으로 내려가 겨울을 보내는 새이다. 관찰 장소에 도착하니 지도에 대한민국 표시가 되어있었는데 무척 반가웠다. 부푼 기대를 안고 관찰 장소로 향했는데 저어새는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저어새들은 저 멀리에 무리지어서 쉬고 있었다.
너무 멀어서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고 필드스코프와 쌍안경을 이용해서 봐야지 저어새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저어새들이 자고 있어서 주걱 같이 생긴 입을 물속에 넣고 먹이활동을 하는 장면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저어새와 짧은 만남이 끝나고 맹그로브를 보러 갔다.
맹그로브를 보러 가는 길에 논 위에 많은 새들이 모여 있어 잠시 차를 멈추고 관찰했다.
많은 새들이 있었는데 그 중 Ibis(따오기)가 있었다. 휘어진 검은 부리의 모양은 예술적이었다.
Ibis 말고도 제비도 보았는데 평상시에 보던 제비와 약간 달랐다. 그 제비는 꼬리부분에 흰 점 두 개가 있었는데 나란히 찍혀있는 것이 신기했다.
떠나기 전에 Ibis를 찍으러 좀 더 멀리 들어갔는데 돌아오던 중 우연히 저어새를 무척 가까이서 보았다. 아까 멀리서만 본 것이 아쉬웠는데 바로 앞에 나타나 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그 저어새 친구는 아침에 배가 많이 고팠는지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주걱 같은 부리를 물속에 넣고 휘적거리는 모습은.......귀여웠다.
맹그로브는 열대나 아열대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자라는 식물로 뿌리가 물 밖에 나와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는 맹그로브 나무라고 하면 그냥 한 종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 맹그로브 나무는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맹그로브 크랩도 보고 싶었는데 나는 못봤다. ‘나는 못봤다’라는 말을 쓴 이유는 다른 분들은 보셨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내 자리에서는 게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맹그로브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무척 예뻐서 그걸로 마음에 위안을 삼았다.
맹그로브까지 본 후 숙소에 들어와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 여행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다음날-
긴 여행의 마지막 날, 오늘도 태양은 나를 반기고 있었다. 곧 태양의 일부가 사라지겠지만 아쉽게도 내가 있는 타이난에서는 볼 수 없었다. 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Erren River 이다. 그렇지만 대만 노트에는 Erren River 본 생물들만 소개할까 한다. 왜냐하면 Erren River만 주제로 글을 하나 더 쓸 생각이기 때문이다. Erren River에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강변에는 많은 새들이 쉬고 있었다. 그 중에는 어제 본 Ibis도 있었다.
물고기들은 물 밖으로 튀어 오르기도 했는데 Milk fish라는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모습을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그 뒤로 Milk fish를 한번 더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건 점심식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Milk fish는 타이난 분들이 즐겨 먹는 물고기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생물을 꼽으면 아마 선착장으로 돌아가기 전 만난 짱둥어를 택할 것 같다. 짱뚱어는 순천만에서 멀리서 한번 본 것이 다였는데 이번에는 진짜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싸움 구경이 가장 재밌다는 옛말은 맞는 것 같다. 입을 엄청 크게 벌리고 지느러미를 펼치는 짱뚱어의 모습은 무척 재미있었다.
선착장으로 돌아옴과 동시에 길고 길었던 5박 6일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잠도 많이 못자고 매일 많이 걸어 다니면서 몸은 진짜 힘들었지만 눈은 행복해서 힘든 것을 다 잊어버릴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의 진로나 공부 계획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영어가 진짜진짜진짜 중요하다!!!!) 많은 생물 친구들과 만남을 통해 생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바다거북!!!) 자연의 신비로움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다. 특히 같은 관심사를 가진 좋은 분들과 같이 다녀오게 되어서 정말 행복했다. 만약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어느 곳이던 다 함께 가고 싶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Ming Fung 박사님과 장이권 교수님 그리고 어린이 과학동아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Ming Fung 박사님, 생물을 볼 때마다 이름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같이 갔던 신혜랑 시윤이, 원재, 진우, 다은에게
다 같이 재밌게 놀아서 정말 즐거웠어!!!! 담에도 같이 탐사 가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e end-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9.03.01
재윤 기자, 대만 여행기 5편이 마지막이 아니었군요. ^^ 무려 6편에 걸쳐 이어진 긴 대만 여행기. 사진도 정성스럽게 잘 편집해서 올려주었고, 글도 정성껏 현장의 느낌을 잘 살려서 써 주었어요. 글만 보아도 대만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한 여행기 잘 봤어요. ^^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