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맴맴맴. 매미야 어디있니?
7월의 마지막날에 서울숲에 모였다. 설악산에 캠핑을 갔다가 오늘 아침에 왔지만, 너무 기다렸던 탐사라 바로 참석했다. 장이권 교수님의 인사 말씀과 함께 탐사를 시작했다. 친구들 중에는 벌써 예습도 하고 매미도 잡아온 친구들이 있었다. 그 매미들 중에 한마리를 장이권 교수님께서 빌리셔서 설명 시작~
매미의 해부학 공부 부터~. 다행히 죽은 매미라 여기저기를 열어도 보고, 벌려도 보면서 잘 관찰할 수 있었다. 매미도 다른 동물처럼 암수가 있었는데, 암컷은 산란관이 있어서, 수정란을 식물에 낳는다고 한다. 말매미의 암컷을 보았는데, 설명처럼 산란관이 있었다.
매미는 고막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사람의 고막은 소리를 듣는 기관이지만, 매미의 고막은 소리를 만드는 울림판이다. 이 고막을 배를 앞뒤로 젖히며 근육을 이용해 울리면 소리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매를 뒤로 젖혀 가슴이 열리면 소리가 나고, 배를 앞으로 숙여 가슴이 닿이면 소리가 멈춘다. 고막과 연결된 매미의 배는 텅비어 있어 공명현상에 의해 소리가 크게 증폭된다고 하셨다. 북과 같은 원리인 것이다.
매미는 왜 우는 것일까? 맴맴맴맴~ 하면서 말이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포식자의 위협을 줄인다는 것이다. 다 같이 떼창을 해서 자기 하나는 무리 중에 희석시키는 희석효과로 천적으로 부터 보호한다는 것이다. 혼자서 울어대면 새에게 들켜 잡아먹힐 가능성이 높지만, 수십마리가 같이 울면 그중에 한 마리인 나는 잘 안보일 수도 있고, 큰 소리 때문에 새가 안 쫗아 올 수도 있다는 원리같다.
매미는 청각이 있을까 없을까? 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과거 생각이었다고 한다. 유명한 곤충학자인 파브르는 매미는 귀머거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것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대포까지 동원했다고 하니 엄청난 의지력이다. 매미가 우는 곳 앞에서 대포를 쐈는데, 그래도 매미는 여전히 우는 것을 보면 못듣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틀/렸/다. 매미가 떼창하는 것은 주위의 매미가 우는 것을 듣고 따라 우는 것이란다. 그렇게 유명한 과학자도 틀릴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더 겸손해진다.
마지막으로는 땅에서 나온 매미가 우화하는 것을 봤고, 탈피를 마친 흰색 초록의 매미가 몸을 말리고 있는 장면도 숙연히 봤다. 1년간 땅에서 자라던 매미가 땅에서 나와 나무에 기어올라 매미가 되어 일주일을 살다가 죽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이야기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몸을 말리고 있는 막 탈피한 매미.
남은 방학 중에는 매미 소리를 서로 구별할 수 있도록 공부할 것이며, 우리집 옆에 사는 매미들을 잘 찾아서 소리도 듣고 몸도 관찰할 것이다. 이 모임을 준비해주신 여러 과학자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9.08.01
준용 기자, 매미 탐사 후기 글 잘 봤어요. 여행에 다녀오자 마자 탐사를 해서 피곤할 수 있었을텐데 매미에 대한 열정이 많아서 그런지 탐사를 무척 열심히 한 것 같네요. 매미에 대해 알게 된 점을 문장으로 잘 정리했고, 적절한 사진도 글의 이해를 도와주었어요. 또 도입과 결론에서 준용 기자의 생각도 잘 드러나게 쓴 점도 좋았네요. ^^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기대할게요. 기사 흥미롭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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