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서울대에서 선충 특별 강연을 듣고 왔어요~!!
< 현미경으로 본 실제 선충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
안녕하세요? 임예준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8월 24일 서울대학교에서 김준 연구원님의 선충 특별 강연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우리 나라 최고의 대학교인 서울대에 간다고 하니까 기분이 설레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제가 가기 전에 상상한 선충은,
길다란 소시지 모양에 애벌레들처럼 다양한 색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크기도 눈으로 볼 수 있는 1.5cm 정도라서 쉽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크기가 약 1mm에 투명한 몸통이라서 눈으로 쉽게 볼 수는 없었습니다.
<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현재 1만여 종의 선충이 연구중이고, 100만종 이상 존재할 것이라고 합니다.
저 이상한 모습들은 모두 선충의 입 사진들입니다. >
본격적으로 선충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선충은 눈이 없어서 대신 입과 후각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렁이나 애벌레처럼 마디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실 같이 생긴, 마디가 없는 신기한 생물입니다. 김준 연구원님이 주로 연구하시는 선충의 이름은 '예쁜꼬마선충' 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친척 종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또 다른 친척 선충은 성별이 3가지라서 암컷, 수컷, 암수가 한 몸인 성별도 있다고 합니다. 환경이 좋으면 암컷 수컷이 만나서 짝짓기를 하는데, 만약 환경이 좋지 않으면 한 마리가 암컷과 수컷의 역할을 해서 스스로 수정시켜 알을 낳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선충은 워낙 다양해서 특이한 점이 많아서 연구원님이 재미있게 연구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설명하시는 내내 자신감에 찬 표정이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예쁜꼬마선충의 알은 3일이면 부화하고, 3일 후부터 300 개의 알을 낳고, 2~3주 정도 삽니다. (만약 냉동시키면 죽지 않고, 6개월이 지나도 살아난다고 합니다.)
비용도 싸고, 작고, 다루기도 쉬워서 연구용으로 키우기 좋다고 합니다.
강연 이후, 차례로 줄을 서서 3개의 현미경을 통해 선충들을 관찰했습니다.
그 중 저희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실밥 같은 것이 선충들입니다. 선충들은 세균이나 곰팡이를 먹고 삽니다. 첫 번째가 바로 예쁜꼬마선충이고 과일을 좋아합니다. 엄마는 징그럽다고 하셨지만, 저와 제 동생은 귀여워 보였습니다. 선충 관찰이 끝나고 3층에 있는 연구실도 견학했습니다.
연구실을 보니 평소에 얼마나 많이 공부하시는지 느껴졌습니다.
연구원님은 우리를 선충 냉장고로 안내하셨습니다.
선충은 약15~20도(15~25도인지 생각이 잘 안 납니다.) 정도를 좋아해서 일년 내내 그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냉장고에서 선충들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현미경 방입니다.
그 안에는 총 3대의 현미경이 있었는데, 다 합쳐서 2억 5천만 원이 넘는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귀하고 비싼 장비들이 있는데 우리를 초대해서 코 앞에서 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충을 채집하는 방법도 알려 주셨습니다.
1. 과수원이나 숲으로 간다.
2. 새카맣게 썩은 과일을 찾는다.
3. GPS 정보가 담길 수 있도록 사진을 찍는다.
4. 썩은 과일을 지퍼백에 담아 서울대로 보낸다.
5. 사진 원본은 dauer@snu.ac.kr로 전송한다.
썩은 과일을 찾아도 선충이 워낙 작고 투명한 색이라서 눈으로는 쉽게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확실한 방법은 썩은 과일을 지퍼백에 담아 물을 넣고 흔든 후 현미경으로 보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추석에 시골에 가면 과수원에서 실제로 선충을 발견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지사탐 대원이신 분은 썩은 과일을 그냥 모른 척 하지 마시고 관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지사탐 7기 임형제가족의 임예준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9.09.01
예준 기자, 반가워요. 선충 특별 강연 후기 글 잘 봤어요. 이름이 참 예쁘네요. '예쁜꼬마선충' ^^. 선충 강연에서 알게 된 점을 꼼꼼하게 잘 정리해 주었어요. 또 강의를 들으면서 찍은 사진을 적절하게 글에 넣어서 현장의 느낌도 잘 전달했네요. 예준 기자의 글 덕분에 강연에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도 글을 통해 선충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후기 글 잘 봤어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