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인격 목소리

2019.11.02

기자님들께서는 목소리를 녹음 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제가 녹음한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는데요, 제가 말하면서 들은 목소리와 녹음된 목소리가 천지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녹음된 목소리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알아봅시다.



 



먼저, 목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숨을 내쉬면 폐에서 배출된 공기가 후두를 거쳐 성대를 통과 할 때 성대의 근육이 서로 부딧혀 진동하며 음파가 생겨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파는 입안에서 공명을 일으키고 입술을 빠져나오며 소리가 만들어집니다. 사람들의 성대의 모양, 입 안의 길이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목소리도 다른 것이죠.



이렇게 입 밖으로 나온 목소리는 공기 중으로 전달되어 공기를 진동시키며 음파를 변화시키고, 변화된 음파가 다른 사람의 귀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이 음파는 다른 사람 귓속에 외이도와 고막을 통해 내이에 도달하며 소리로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공기 전도'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자신이 듣는 목소리는 조금 다릅니다. 자신이 말하는 목소리는 입 밖으로 나와 다시 자기 귀로 들어오는 공기 전도 뿐만 아니라,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몸 안에서 울리는 소리도 함께 들리게됩니다. 성대의 진동으로 만들어지는 음파가 두개골을 진동시킨 후 외이도와 고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내이에 들어와 소리로 들리게 되는데, 이를 골전도라고 합니다. 



 



타인이 듣는 목소리와 녹음된 목소리는 공기전도, 자신이 듣는 소리는 골전도+공기전도인 것입니다. 골전도는 공기전도보다 잡음이 적고 낮은 주파수로 전달되어 녹음된 소리가 어색한 것이죠.



 



그렇다면 나의 진짜 목소리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기준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나만이 듣는 목소리가 내 목소리일 수도 있고, 나 외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목소리가 내 목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목소리도 원리를 알고나니 여러 궁금증이 생기게 되네요. 기자님들께서는 자신이 듣는 목소리와 자신이 듣는 목소리 중 뭐가 내 진짜 목소리라 생각하시나요? 물론 모두 소중하지만요.



(출처 네이버)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9.11.02

예람 기자, 흥미로운 글이네요. 내가 듣는 내 목소리가 왜 이상한지 그저 어색해서라고만 생각했는데 과학적인 나름의 이유가 있었군요. 신기하네요.
생활 속에서 궁금할 수 있는 작은 질문을 과학적인 근거를 찾아 풀어나가는 글이라 어렵지 않으면서도 신선하고 재밌게 잘 봤어요. ^^

목록보기

댓글 11
새로운걸 알았네요!저도 
녹음하면..
ㅠㅠ
추천~~^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감사해요!

제 목소리 녹음하면 이상해지는데 원리를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절망하는 이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