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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룩새 연구소
2019년 11월 9일 꾸룩새 연구소에 갔었다. 꾸룩새 연구소는 파주에 있다. 정다미 소장님이 연 연구소이다.
정다미 소장님은 초등학생 때 마당에 죽어 있는 새 한 마리에서 시작된 관심으로 새에 대한 모든 것을 관찰, 수집, 기록하고 새박사가 되었다.
가기 전에 정다미 소장님이 쓰신 '어서와, 여기는 꾸룩새 연구소야' 라는 책을 읽었다.
처음으로 선생님께서 곤이와 줄이라고 하는 곤줄박이 부부의 인공 둥지를 소개해 주셨다. 그리고 곤줄박이가 오면 손을 뻗어서 주라고 하시면서 땅콩 2개를 주셨다. 곤줄박이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설렜다.
[사진 설명 : 직접 찍은 곤줄박이]
곤줄박이 소개
참새목 박새과 / 텃새
암컷과 수컷 모두 머리꼭대기에서 뒷목까지 검은색으로 뒷머리와 뒷목 사이에는 크림색의 세로선이 있다. 낙엽활엽수림, 잡목림에서 서식하는 텃새이다. 둥지는 나무 위나 건물 틈에 이끼류를 사용해서 밥그릇 모양으로 만든다. 알을 낳는 시기는 4-7월이다. 알은 흰색바탕에 엷은 자색의 얼룩점이 있으며, 5-8개 낳는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곤줄박이 Varied Tit (국립중앙과학관 - 조류정보, 강태한, 이한수, 원병오, 마츠다 미치오)]
그리고는 곶감을 보여 주시며 곶감을 사람이 먹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곤충들이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곶감에 나비가 앉아 있었는데 그 나비의 이름은 네발나비라고 알려주셨다. 앞다리가 퇴화되어서 앉아 있을 때 다리가 네 개만 보인다고 ‘네발나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진짜로 발이 4개였다. 신기했다.
인공 새집에서 꺼낸 참새 둥지와 박새 둥지도 비교했다. 참새는 굴처럼 아늑하게 지었고 박새는 그냥 평평하게 침대처럼 지었다. 둥지에 남아있던 박새 알도 함께 관찰했다. 아주 가벼웠다. 무정란으로 태어나 알 속 물질들이 다 말라붙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다. 간혹 새끼가 다 자라서 독립하지 못하고 사체가 남을 때도 있다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실제 사체를 관찰하기도 했다. 뼈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다음에 ‘첨벙첨벙 물의 정원’으로 가서 구경을 했다. 물의 정원은 새들이 목욕을 하거나 물을 마시는 곳이다. 물의 정원에 지금까지 총 71종의 새가 왔다고 알려주셨다. 어마어마하게 몰려들어서 목욕을 했을거라고 생각했다. 선생님께서 고양이가 와서 사냥하고, 너구리와 족제비가 와서 사냥하고,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었다고 하셨으니 분명히 이 근처에 고양이, 너구리, 족제비, 뱀과 개구리의 집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선생님께서 또 여름 한밤중에 매미 유충이 땅속에서 7년 있다가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셨다.
물의 정원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인공둥지는 주로 박새가 사용한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까 동물 털도 있었다. 신기했다.
박새소개
참새목 박새과/ 텃새
검정색 긴 넥타이를 한 모습
산림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식충(벌레를 잡아먹음)성 조류이며, 도심의 공원에서도 쉽게 관찰된다. 먹이활동을 통해 해충구제에 기여하고 있어 생태계 건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무 구멍, 돌 틈, 전봇대 구멍, 건물의 틈새, 인공새집 등에 풀과 이끼를 이용해 푹신한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한배에 낳는 알의 수는 4~13개이며, 암컷이 알을 품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12~13일이며, 부화 후 20~22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머리꼭대기와 목은 검은색이다. 뺨은 흰색이며, 배 가운데 한 줄로 된 검은색 세로줄이 있다. 날개는 어두운 회색이고 날개 가운데 한 줄로 된 흰색 얇은 가로띠가 있다. 등 위쪽은 회색 바탕에 연두색이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박새 Great Tit (국립중앙과학관 - 우리나라 텃새)]
[사진설명 : 직접 찍은 직박구리]
직박구리 소개
머리와 목은 회색으로 각 깃털 끝은 뾰족하고 엷은 잿빛이다. 윗면과 날개는 어두운 회색이다. 아랫면은 회색이고 깃끝에 흰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주로 나무에서 생활하며, 땅 위에 거의 내려오지 않는다. 식물의 열매를 매우 좋아하며, 봄에는 식물의 꽃을 따먹고, 여름에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시끄럽게 울어댄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직박구리 Brown-eared Bulbul (국립중앙과학관 - 우리나라 텃새)]
[사진설명 : 직접 찍은 노랑턱멧새]
노랑턱멧새 소개 / 텃새
겨울 철새인 쑥새와 비슷하게 생겼다. 한 지역에 머무르는 특성이 있어 지역 간의 소리변이 즉, 방언을 연구하는데 표본이 되기도 한다. 한배에 낳는 알의 수는 5~6개이며, 암컷이 주로 알을 품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약 14일이며, 부화 후 23~25일이 되면 둥지를 떠난다. 눈썹선과 멱은 노란색이다. 부리는 짧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 노랑턱멧새 Yellow-throated Bunting (국립중앙과학관 - 우리나라 텃새)]
걸어가다가 선생님께서 땅에서 발견된 새 사체를 보여주셨다. 척추, 두개골과 날개가 선명하게 보였다. 다른 부위는 얽히고 설켜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죽은 새가 불쌍했다.
뒷쪽에는 bee’s hotel 이 있었다. 나무에 인공적으로 구멍을 뚫어놓은 곳이다. 벌의 호텔 간판 앞에 두더지가 파놓은 굴이 있었다. 이곳에서 7m 정도 떨어진 곳에 곤충 호텔이 있다. 곤충 호텔 앞에 도착해서 막 관찰을 시작할 때 더듬이와 꽁무니가 긴 곤충이 윗쪽 구멍에서 기어나왔다. 조금 징그러웠다.
다시 출발점에 왔는데 곤줄박이 부부가 인공 둥지가 있는 나무에 있었다. 그래서 손 위에 땅콩을 올려놓고 손을 뻗어서 줬더니 내 손에 와서 땅콩을 한번 쪼고 갔다. 기분이 아주 좋았다.
[사진 설명 : 정다미 소장님이 직접 쓴 노트, 직접 만든 도감, 기사 스크랩 등을 모아 놓은 것]
그 다음으로는 연구소 내부에 가서 정다미 소장님이 직접 만든 새도감도 구경하고 또 직접 분해한 팰릿 안에 있던 뼈들을 맞춘 것을 전시한 액자, 먹이 잔존물을 주워서 넣은 액자 들을 구경했다. 새가 얼마나 좋았으면 이런 연구소까지 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소장님은 대단한 것 같다.
[사진 설명 : 밤에 활동하는 수리부엉이는 먹이를 사냥할 때 날카로운 발톱으로 먹잇감을 움켜지고 숨통을 끊는다. 그리고 머리, 다리 등은 먹지않고 떼어버리는데 이렇게 남긴 것을 먹이 잔존물이라고 한다. 먹이 잔존물을 모아놓은 액자]
[사진설명 : 솔부엉이는 수리부엉이와 달리 곤충들을 먹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설명 : 제비 깃털 표본. 기증받은 제비 사체의 깃털을 모두 뽑아 붙인 것]
[사진설명 : 올빼미과 새들의 펠릿을 주워 만든 표본. 새의 종류마다 펠릿의 크기와 생김새가 다르다]
[사진 설명 : 직접 수집한 깃털들로 도감을 만들었음]
마지막으로 옆 방에 가서 펠릿을 분해했다.
펠릿을 분해하기 전에 펠릿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새는 이빨이 없어 먹이를 씹지 못한다. 펠릿은 소화하지 못하는 것, 뼈나 털 같은 것을 근위 즉 모래주머니에 모아서 뭉쳐진 것을 말한다. 실뭉치처럼 생겼는데 새는 먹이를 먹은 뒤 한시간이 지나면 부리 밖으로 펠릿을 토한다. 부엉이, 올빼미를 포함한 여러 새가 펠릿을 토해낸다.
핀셋과 나무막대기를 이용해서 펠릿을 분해한다. 뼈와 털을 분리시킨 뒤 뼈를 조립해서 무슨 동물인지 본다.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 나는 나무막대로 펠릿을 으깼다. 그러면 더 잘 부서졌다. 다 부수고 나서 펠릿 조각들을 왼쪽으로 밀어놓고 뼈를 골라내기 시작했다. 처음 나온 뼈는 척추의 일부였다. 다음에 찾은 것이 윗부리였다. 이것을 보고 나는 이 펠릿의 주인은 조류를 먹은거라고 말했다. 다음에 나온 것은 곡식이었다. 이것도 조류를 먹었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다음에는 또 아랫부리가 나왔다. 링처럼 동그란 식도도 나왔는데 아주 많았다.
다 분리하고 나서 이것들을 맞춰보았다. 선생님께서 비둘기같다고 하셨다. 내 생각에 이 펠릿의 주인은 아주 푸짐한 식사를 했을거라고 생각했다.
끝나고 밖으로 나갔다니 곤줄박이 한마리가 있었다. 땅콩을 손에 올려놓고 뻗었더니 또 와서 땅콩을 물고 갔다. 신나서 선생님꼐 땅콩을 더 받아와서 계속 주웠다. 곤줄박이와 친해진 기분이 들었다.
꾸룩새 연구소에 또 놀러오고 싶었다. 재미있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9.11.13
채은 기자, 꾸룩새 연구소 탐방 후기 글 잘 봤어요. 연구소 탐방을 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사진과 문장으로 잘 정리한 글이네요. 글의 내용도 풍성했고, 사진도 현장의 생생함을 잘 담아주었어요. 채은 기자의 생각도 문장으로 잘 표현했고요.
전체적으로 긴 글임에도 지루하지 않았고, 정성껏 글을 써 준 점을 칭찬하고 싶어요. 다만, 한 가지가 아쉬웠는데 새에 대한 정보를 글에 쓸 때 참고한 자료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자신의 문장으로 다시 정리해서 써야 한답니다. 새에 대한 정보를 옮긴 부분은 출처를 표시하긴 했지만, 문장을 그대로 옮겨온 점이 아쉬웠어요. 다음에 기사를 쓸 때는 자료를 참고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문장으로 다시 써서 글을 써 보길 바랄게요. ^^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