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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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드드드드쿠쿠쿠쿠쿠쿵 퓡 퓌잉 쾅 휘잉!

스누피는 달로 출발했습니다. 아폴로 10호는 대기를 벗어났습니다.

1969년 9월 18일. 아폴로 10호가 발사되었습니다.  아폴로 10호의 사령선의 이름은 찰리 브라운, 달착륙선은 스누피. 

안녕하십니까. 저는 김준엽 기자입니다. 저는 50년 전 발사된 아폴로 10호의 콜사인이었던 스누피의 달 착륙을 기념하는 찰스 슐츠의 뮤지엄 'To the Moon : Snoopy Soars with NASA - 스누피 달 착륙 기념 50주년 한국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롯데뮤지엄에 다녀왔습니다.

올해가 달 착륙 50주년입니다. 아폴로 11호와 닐 암스트롱이 1969년 7월 20일 달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아폴로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1970년이 되기 전에 인류의 달 탐사를 목표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1967년 아폴로 1호를 발사했지만 화재로 조종사들이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좌절한 우주 프로젝트에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스누피가 등장합니다.  NASA는 인기많고 친근한 캐릭터 스누피를 세이프티 마스코트로 삼고, '우주비행사 스누피'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주 비행에 기여한 상위 1%의 직원에게 매년 실버 스누피 어워즈라는 상을 지금까지도 주고 있답니다. 훗날 찰리 브라운의 작가 찰르 슐츠는 그의 작품 캐릭터들에게 일어난 가장 특별한 사건으로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아폴로 프로젝트 참여롤 꼽았다고 합니다.

아폴로 10호는 달 착륙의 최종 리허설이었습니다. 지휘관 토머스 스태포드, 사령선 조종사 존 영, 달 착륙선 조종사 유진 서난이 아폴로 10호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세 사람은 달의 곳곳을 탐사(snoop around)하는 임무여서 '스누피'라는 이름을 달 착륙선에 붙이게 됩니다.  사령선 조종사의 별명이 마침 찰리 브라운이어서 그대로 사령선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폴로 10호는 1969년 5얼 18일,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케네디에서 바사되었습니다. 

존 영과 유진 서난도 훗날 달에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아폴로 16호의 존 영, 17호의 유진 서난을 비롯해 11명의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발을 디뎠습니다. 특히 유진 서난은 1972년 달에 발을 내디딘 마지막 인류가 되었습니다.

'피너츠'와 나사의 사이는 매우 가까웠습니다.  2000년에 찰스 슐츠가 세상을 떠난 날, 우주 비행 관제센터에서는 우주왕복선 엔데버의 우주비행사들에게 기상음악으로 피너츠의  테마음악 '라이너스와 루시'를 들려주며 찰스 슐츠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했습니다.

스누피는 70살이나 된 강아지이고, 달에 간 최초의 비글이며, 옆집 고양이 이름은 '세계 2차대전'입니다.  폐소공포증이 있어 집 안에 있지 않고 지붕 위에 있지요. 스누피가 많은 우주인들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주었을 것 같습니다. 스누피 전시회로 들어가는 입구는 우주선과도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줄을 서서 커다란 달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었고요.

스누피와 함께 한 달 착륙의 역사를  사진들로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전시에서 시선을 끈 것은 찰스 슐츠가 그린 달 탐사에 대한 만화들, 그리고 현대미술작가 22명의 작품들입니다. 지난해 롯데뮤지엄에서 전시회를 했던 케니 샤프도 이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워낙 우주와 행성 그림을 많이 그리는 작가여서 정말 전시회와 어울렸습니다. 알루미늄으로 스누피를 만들어 와이어로 공중에 띄워놓은 박승모 작가의 작품이 아주 멋졌습니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비행사 스누피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피티로, 이 전시회가 끝나면 사라지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달 외계인과 스누피가 함께 있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스누피가 우주인, 아니 우주견이라는 사실을 이 전시회에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저처럼 모르는 친구들이 있을까 해서 알려드리려고 기사를 썼답니다. 여러분! 스누피와 우주를 보러 전시회에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