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과학을 인권으로, 마누 프라카시
여러분들은 부모님께서 사주시는 어린이 과학동아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과학을 공부하죠?
그리고 학교에 비치된 과학실험 도구들을 가지고 실험을 마음껏 합니다.
하지만, 이 지구 상에는 하루에 10만, 5초에 한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으며, 그보다도 더 상상도 못하게 가난하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런 가난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과학과 교육은 사치일 뿐이죠. 하지만, 한 과학자가 죽는 게 나을 것도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 지구촌의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교구, 발명품들을 만드는 과학자가 있습니다. 그 과학자는 바로, 인도의 과학자, '마누 프라카시' 입니다.
아프리카의 어린이들과 함께 서 있는 마누 프라카시의 모습.
출처. 구글
마누 프라카시는 인도의 마을중에서도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과학에 무척 관심이 많았지만 실험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몰래 부모님의 귀한 안경을 갈아 렌즈를 만들어 실험을 하다 혼나기도 했죠.
이때까지만 해도 프라카시는 별다를게 없는 한 장난꾸러기 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사건이 있었습니다. 프라카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그 학교에서 과학 시험을 쳤는데 그 문제가 바로 '현미경 그리기' 였습니다.
하지만, 프라카시는 현미경을 그리지 못했습니다. 일생에 한 번도 보지 못한 현미경을 그려야 했던 것이죠.
그래서 프라카시는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누구나 과학을 배울 수 있게 하자!"는 결심을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여 마누 프라카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탠퍼드 대학의 생명공학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어렸을 때의 결심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가난하여 교육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과학 도구들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을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말이죠.
마누 프라카시의 발명품들 중 유명한 두 가지 발명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Fold Scope (폴드 스코프: 접이식 현미경)
폴드 스코프
출처. 구글
매년 지구촌에서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100,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슬프게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죠. 그런데 말라리아는 쉽게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말라리아에 처음 걸렸을 때의 증상은 감기와 매우 흡사합니다. 기침이 나오고 열이 나며 몸이 떨립니다.
말라리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감염된 혈액을 현미경으로 검사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들은 현미경을 살 수 없고, 병원비 또한 부족합니다. 이런 이유로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신들의 질병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가장 필요한 곳에 현미경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마누 프라카시는 ‘가볍고 저렴한 현미경’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그는 성공했습니다!
바로 종이 한 장만으로 현미경을 만든 것이죠!
폴드스코프는 떼어서 접을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는데 렌즈와 작은 LED전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현미경은 우리나라 화폐 단위인 '원' 으로 600원 밖에 들지 않습니다.
배율이나 성능이 아주 낮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현미경의 최대 배율은 2000배 입니다. 실감이 나지 않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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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 스코프로 본 씨앗과 생물들
출처. 구글
위의 사진처럼 성능도 아주 좋습니다. 가격, 무게, 성능까지 완벽하게 지닌 현미경 만들기에 성공한 것이죠!
기부단체로 유명한 ‘고든과 베티 무어 재단’ 에서는 ‘마누 프라카시 계획’ 에 따라 수천 개의 폴드 스코프들을 아프리카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 현미경을 통하여 아프리카와 같이 가난한 나라들의 어린이들도 과학을 배우며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Paper Fuge(페이퍼 퓨즈: 종이 원심 분리기)
종이 원심 분리기
출처. 구글
아까 설명 했다시피 폴드 스코프로 우리는 지금 혈액 속의 말라리아 세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수많은 적혈구 중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적혈구를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이떄 필요한 것은 바로 원심 분리기입니다.
마누 프라카시는 2013년에 어떤 병을 연구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갔습니다.
그런데 프라카시는 그 중에 한 작은 병원에서 원심분리기가 문을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가 왜 그런지 묻자, 그들은 "여긴 전기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프라카시는 원심분리기를 대체할 만한 돌아가는 장난감들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그는 '실팽이' 라고 불리는 회전하는 장난감을 발견했고, 그것이 '1분에 12만 번 회전할 수 있다' 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실팽이는 많이들 아실 것입니다. 종이나 나무판에 연결된 실을 당기거나 모으면 실팽이가 엄청 빠르게 회전하게 됩니다.
이는 원심력 때문인데, 회전하는 물체는 계속 회전하려고 하는 '회전관성'을 가지고 있는데, 원 운동을 하는 물체가 원 중심의 반대 방향으로 힘을 받게 되어 계속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라카시는 이 놀라운 장난감의 종이 부분에 작은 혈액채취 통을 붙여 종이 원심분리기를 발명하였습니다!
종이 원심분리기의 사용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첫째, 혈관을 통해 혈액을 추출한다.
둘째, 튜브의 양쪽 구멍을 찰흙으로 채우고 종이 원심분리기의 종이에 붙인다.
셋째, 30초 동안 돌린다.
그러면 관 속의 혈액이 혈구와 혈장으로 분리됩니다. 이 과정에서 말라리아 기생충도 분리되게 됩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가볍고, 값싸고, 실용적인 현미경과 원심분리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이요.
마누 프라카시, 인도에서 가난하게 태어나 자란 한 과학자는 이 모든 것을 실현 시켰습니다.
이 기사의 끝은 과학자, 마누 프라카시가 강연을 끝내며 했던 말로 끝내겠습니다.
" 한 가지 약속을 합시다. 누구나 과학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이요. 여유가 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100만 명의 사람들까지도요. 과학과 과학적 능력을 인권으로 만들어 봅시다. "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1.06
은택 기자, 정말 따뜻한 기사네요. 마누 프라카시라는 과학자에 대해 몰랐는데, 이 기사를 통해 알게되었어요. 두 가지 발명품도 잘 설명해 주었고, 내용도 알찬 따뜻한 기사였어요. 혹시 이 마누 프라카시에 대해 어떻게 알게됐나요? 글을 읽으면서 궁금했어요. 어떤 계기로 마누 프라카시에 대해 알게 되었는지 글의 도입에 그 부분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어과동 친구들에게 멋진 과학자를 소개해줘서 고마워요. ^^
영상 내용 그대로여서 출처 적어놓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출처는 댓글에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