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는 사랑니

2020.03.02

안녕하세요! 박정옥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사랑니' 라는 이를 아시나요?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를 왜 이런데 붙인지 모르겠는 이 사랑니는 평균 17~20세 사이에 자라는 치아인데요. 그럼 사랑니에 대해 알아볼까요?



 





(출처 : 쿠몽 님)



 



보통 치아는 어렸을 때 유치가 빠진 후 턱의 구강구조와 옆 치아의 위치에 따라 곧게 자라는 것이 정상이지만 사랑니는 어금니 뒤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잇몸에 가장 큰 통증을 유발하는 아주 골치아픈 치아입니다. 이런 이가 사랑니라고 불리는 이유는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자라게 되는 치아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사랑니가 가져다주는 아픔이 첫사랑이 주는 아픔과 같기 때문이라는 감성적인 이야기도 있는데요. 전부 다 거짓이라고 합니다.



사랑니가 주는 고통은 '사랑'이라는 달달한 단어를 쓸 만큼 아름다운 고통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사랑니가 자라게 되면 사랑니와 어금니 사이에 낀 음식물 때문에 잇몸이 붓기도 하고, 늦게 자란 주제에 원래 있던 어금니의 영역까지 침범해서 충치로 만들어버리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사실상 사랑니라는 이름 대신 사망니 등의 이름으로 불려도 좋을 이 치아는 도대체 왜 자라는 걸까요?



 



사랑니가 자라는 유력한 이유는 바로 아주 오래 전에는 사랑니가 지금처럼 쓸모 없는 치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불을 이용한 요리법이 많이 발달되어 연한 음식들이 많지만 과거에는 익지 않은 질긴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질긴 음식들을 먹기 위해서 과거 사람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어금니가 필요했고, 그럴 때 사랑니를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치아는 원래 앞니 8개, 송곳니 4개, 어금니 16개에 사랑니 4개를 더한  32개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불이 발견된 이후 인간이 익힌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서 질긴 음식을 씹는 일이 예전보다 줄어들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턱이 작아지면서 더 이상 쓸 일이 없는 사랑니가 자리를 잡을 공간도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리를 잃은 사랑니는 원래처럼 올곧게 자라지 못하고 지금처럼 누워서 자라는 기이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출처 : 울산연세큐치과 블로그 캡쳐)



 



그런데 이 사랑니는 자리가 없으면 눈치껏 안 나와야되는데 굳이 어금니의 자리를 비집고 자라면서 고통을 선사하는데요. 치과에 가서 강제로 빼려고 해도 잇몸 속에 꽁꽁 숨어있다보니 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선 숨어있는 사랑니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주변에 있는 잇몸을 모두 제거하게 되고요. 모습이 들어나도 뿌리가 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사랑니를 조각조각 깨트리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사실상 살을 도려내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마취를 해도 그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설상가상으로 수술이 끝나도 마취가 풀리면 뭔가를 먹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런 인내와 고통을 겪어야하기 때문에 누구나 사랑니가 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혐오스러워하는 것이죠.



으... 상상만 해도 무섭네요ㅠ



 



하지만 여기 여러분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경우도 있어요!



운이 좋은 경우, 사랑니가 1~2개밖에 안 나거나 아예 안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턱이 발달된 사람은 사랑니가 나더라도 자리가 잘 잡혀서 뽑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오늘 정말 무시무시한 사랑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저도 기사를 쓰면서 너무 무서워서



마지막 부분처럼 운이 좋은 경우에 속했으면 좋겠네요ㅜ



제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3.02

사랑니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정옥 기자의 느낌도 군데군데 적절하게 표현해 주었네요. 정옥 기자의 글을 읽으면서 예전에 뽑은 사랑니가 생각이 났어요. 정옥 기자의 글에서 소개했듯이 사랑니는 모두 나는 경우 4개까지 날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 아예 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몇 개만 나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1개가 났는데, 모양이 잘 나와서 아프지 않게 뽑았답니다. ^^ 친구들 나중에 사랑니가 날지 안 날지 궁금하면 치과에서 X-RAY 사진을 찍어보면 잇몸 속에 사랑니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 사랑니 글 재밌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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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8
사랑니 나기 시러..ㅠ 
나두 안 나면 좋겠따..ㅜ
울엄마가 사랑니 없어서 나도 없을수도있어!
그래서 다행이라능~~
오옹 언니 부럽따ㅜ
사랑니 무서벙ㅠ
ヲヲヲ
ㅜㅜ 너는 천사라서 안 날 거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