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문원초 영재학급의 졸업식
12월 3일 수요일 4층 과학실에서 문원 초등학교 영재 학급의 ‘조촐한’ 수료식을 했습니다. 수료식을 한다는 안내장을 읽으면서, 작년 12월 초에 자기 소개서를 쓰느라 끙끙 대고, 지필고사를 보고나서 2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날 때까지의 불안해했던 순간, 면접 보고 하루 종일 떨어졌다고 울었던 기억들이 주마등 같이 빠르게 머리에 스쳐지나갔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마지막 합격자 명단에서 나의 수험번호를 확인했을 때가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강식 때처럼, 수료식에도 식전에 영재 학급 선생님들과 함께 리허설을 쭉 했습니다. 우리끼리 리허설을 할 때는 실감이 나지 않더니만 시간이 되어 교장 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 오시니 정말 우리의 일 년이 모두 지나고 ‘수료식’을 하는 것이 갑자기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례를 하고, 영재 학급의 꽃이라는 산출물 발표대회의 결과에 대한 금(1팀)ㆍ은(1팀)ㆍ동상(2팀)을 시상하고, 영재 학급 수료증(20명 전원)과 영재 학급 우수상(3명)을 수여하였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모든 영재 반 친구들과 한 사람, 한사람 악수를 하시고 상장과 수료증을 주신 뒤,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겸손하신 교장 선생님께서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영재들과 하나하나 악수를 나눌 수 있어서 교장 선생님 자신이 영광스럽게 생각하신다고 하면서 이렇게 훌륭한 자녀들을 두신 부모님들이 존경스럽고 부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올해 명예퇴직을 하신 1학기 담임 박 노숙 선생님께서 마지막 인사로, 우리 반 아이들을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하시던 말씀이 갑자기 떠올라서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일 년 동안 우리가 수업했던 장면들을 모아서 음악과 함께 영상으로 보니, 더더욱 일 년 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일 들이 떠올랐습니다.
문원 초등학교의 영재 학급은 2010년부터 운영되어서 올해로 벌써 5년째가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과천에 있는 4개의 학교(과천초, 관문초, 문원초, 청계초)에서 20명을 뽑아서 영재 학급을 운영했고, 올해부터 우리 문원 초등학교에서만 20명을 뽑아 영재 학급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까지는 과천시에서 운영비를 전액 부담했는데, 내년부터는 영재 학급의 학생들이 직접 돈을 내는 수익자 부담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12월20일에 마지막 면접을 통과하면 2015년 영재 학급이 꾸려지게 됩니다. 수험생 모두 떨리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붙고 떨어지는 것과 상관없이 후회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청 영재 시험을 보는 친구들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영재 학급의 수료식은 수료자 각자의 삶의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재 학급의 수료식이후, 대학 부설 영재 교육원과 교육청 영재로의 또 다른 삶이 시작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해주신 박 경숙 선생님, 박 지영 선생님, 남 소라 선생님, 김 유래 선생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선생님께서 담임을 맡고 계신데도, 영재 학급 학생들을 위해서 항상 열정적으로 수업을 준비하신 것 외에도 ‘산출물 발표대회’를 위해 세심하게 지도하시느라 애써주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일 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우고 다음의 배움을 향해 힘차게 떠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일 년 동안 열심히 수업을 듣고 서로 많은 것을 나누고 도와주던 모든 영재 학급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순간순간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고 과학과 수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며 서로를 격려하던 시간들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모두 일 년 동안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윤민지 기자 였습니다.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5.01.12
영재학급의 수료식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수료식에서 느낀 점을 자세하게 쓴 점이 돋보여요. 한 해동안 정말 수고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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