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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상식: 구피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당장 조치를 취하라!
안녕하세요, 여러분! 정원준 기자예요.
이번이 구피에 관한 기사 중 세 번째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기사는 구피를 분양받아 키워 새끼까지 낳게된 이야기, 둘째는 애완동물 용품을 살 때 유의할 점에 대해 써보았는데요. 오늘은 한 번 구피의 병 종류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일단 부모 구피들이 몰살당한 후, 그다음 차례는 어린 구피 8마리였습니다. 부모 구피들은 꼬리가 뾰족해지는 바늘꼬리병에 걸려 죽은 것이 확실했습니다. 크기가 꽤 커서 관찰하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끼 구피들은 작아서 관찰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특징들로는 먹이를 잘 먹지 않았고, 꼬리도 조금 접힌 걸로 보아 바늘꼬리병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예전에 꼬리병에서 살아남은 어미 구피는 새끼를 낳고 죽어버렸고, 그리고 나서 새로 들어온 옐로우구피와 다른 점박이 구피 한 마리도 모두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운 좋게 잡아먹히지 않은 새끼 구피 한 마리만 현재 귀엽고도 외롭게 헤엄치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구피들 중 한 마리만 걸려도 모두 전염되어 몰살당할 수도 있는 병, 정말 무섭죠? 저도 최근 일주일 동안 구피 11마리가 한꺼번에 떠나버리면서, 큰 손실과 함께 그 위력과 충격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혹시 구피 어종을 키우게 되면, 조심하시라고 3가지 병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바늘꼬리병
(출처 문제 때문에 제가 직접 그렸습니다.)
위 구피의 사진이 보이시나요? 꼬리가 흡사 '바늘'과 같은 모양입니다. 증상은 따로 말할 것 없이 꼬리가 뾰족하게 접히고, 식욕이 없어보이며, 움직임이 둔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제가 직접 겪어본 병인데, 전염 속도가 무척 빠르고 치명적이라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바로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조치를 취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소금욕을 시켜 주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 병으로 거의 혼절을 해 죽으려고 하는 구피를 소금욕으로 살려낸 적이 있습니다. 그럼, 소금욕을 시켜주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 소금욕은 거의 모든 병에 유용하더군요.
일단, 소금욕을 시켜 줄 때는 국산 천일염을 써야 합니다. 소금은 1L당 약 5g정도를 넣고, 구피를 약 하루 정도 담가둡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물은 반드시 1시간 이상 받아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물속에 있는 염소가 날아가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물을 받아두지 않고 바로 구피들을 넣는다면, 구피들이 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구피들을 약 하루정도 담아줍니다.
2. 백점병
이 병도 마찬가지로 매우 무시무시한 병입니다. 수온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을 때 잘 걸리는 병이라군요. 증상은 초기에는 몸에 흰 점이 몇 개에서 시간이 지나면 온몸에 번져 나중에는 죽게 된다고 합니다. 제 구피 중 한 마리가 이 병에 걸려서 죽은 것 같았습니다. 몸에 있는 하얀 점들은 백점충이라는 기생충으로, 온도가 높을 때 (약 28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구피한테서 떨어져 바닥에서 번식을 약 나흘 안에 엄청나게 합니다. 그래서 이때 이 온도로 온도를 맞춘 다음, 소금욕을 시켜주면 됩니다. 그러나, 병세가 심각할 경우는 평소 온도에서 조금씩 올려주며 치료해야 한다고 합니다.
3. 배마름병
이 병은 말 그대로 배가 말라가는 병입니다. 배가 말라서 거의 일직선으로, 때로는 일직선에서 조금 더 들어가는 증세를 보입니다. 저희 집 구피가 출산 후 후유증으로 이 병에 걸려 저세상으로 갔는데, 이 병의 다른 원인들은 수질 악화나 기생충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 병도 소금욕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치료가 꽤 어려운 병이기도 합니다.
자, 이렇게 구피의 병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출처 문제로 그림은 제가 직접 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구피가 걸리는 병은 제가 오늘 소개해드린 세 가지 말고도 비늘이 일어서는 솔방울병이나 꼬리가 녹거나 썩는 꼬리 녹음/썩음병 등이 있습니다. 그런 병들은 시간이 되면 다음 기사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마쳐야겠습니다. 제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3.29
원준 기자, 구피가 잘 걸리는 병 3가지를 직접 키우고 있는 사람의 경험을 담아 생생하게 잘 정리해주었어요. 직접 그린 그림도 이해를 돕는 데에 도움이 되었어요. 각각의 설명도 자세하고 친절했고, 글의 시작부터 끌까지 안정적인 구조, 또 자료 조사도 충분히 잘 해주었네요. 구피를 키우고 있는 친구들에게 아주 도움이 될 정보예요. 기사 재밌게 잘 봤어요. 구피가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랄게요. ^^
구피가 지금까지 번식을 몇번 했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