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드러밍의 진짜 의미

2020.06.16

안녕하세요? 황단비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고릴라 드러밍이 무섭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싸우기 싫을 때 하는 표현 같나요?



오늘은 고릴라 드러밍의 진짜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m_image&sm=mtb_jum&query=고릴라+드러밍#imgId=r8_blog71208959%7C63%7C221576943387_381079447)



 



 '드러밍'은 영어로 '북을 두드린다' 라는 뜻이에요. 사실 주먹으로 가슴을 무섭게 쿵쾅쿵쾅 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손을 오므려서 두드리는 거랍니다. 저도 이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성장한 수컷은 목부터 가슴에 걸쳐 '공명 주머니' 가 발달해요. 그래서 숨을 크게 들이쉬어서 가슴을 부풀린 뒤에 손으로 가볍게 두드리면 북을 두드리는 것처럼 맑은 소리가 나지요. 고릴라 암컷과 새끼는 작은 드러밍 소리를 내어요. 드러밍 소리는 약 2킬로미터 사방에 울려퍼진다고 해요. 아주 크지요?



 



그런데, 드러밍은 그저 가슴을 치는 것만이 아니에요. 거의 9가지나 되는 동작으로 이루어지거든요.



①. 입을 오므리고 높은 소리를 내면서 숨을 쉬고



②. 가지나 잎을 입에 물고



③. 두 다리로 서서



④. 주변에 난 풀을 잡아채서 공중에 내던지면서



⑤. 가슴을 치면서



⑥. 다리로 가까이 있는 것을 차거나 공중에 발길질을 하면서



⑦. 앞으로 돌진하다가



⑧. 주위의 나무나 풀을 질질 끌고



⑨. 마지막에 땅을 손바닥으로 때립니다.



 



이렇듯, 고릴라의 드러밍은 무수히 많은 동작으로 세심히 이루어 진답니다. 이 9가지를 엄격하게 지키는 것은 아니고 몇 개가 생략되거나 다른 동작이 추가되기도 해요. 하지만 드러밍의 기본 동작은 이러해요. 그냥 가슴을 치는 것만인 줄 알았는데, 신기하네요.



 



실버백의 드러밍은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일종의 형태이기도 해요. 어찌보면 " 이 무리의 리더는 나야! " 같은 '말'의 일종인 셈이지요. 실버백의 드러밍이 그 무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어요. 이 소리를 들은 다른 무리의 실버백도 드러밍을 더 웅장하고 크게 해요. 혹시라도 다른 실버백의 드러밍을 들은 자기무리의 암컷이 다른 무리로 가면 안 되니까요. 



 



또는 공명 주머니가 발달하지 않은 새끼나 어미도 드러밍을 완전하지 않지만 하기는 해요. 새끼는 " 재밌겠다 " , " 최고야 " 등으로 표현하며, 어미는 " 여기있어 " 등 이런 뜻이지요.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드러밍은 절대로 싸우자,공격한다 이런 표시가 아니에요. 한 무리의 실버백이 자신의 무리의 안전을 지켜주며, 놀자라거나 여기있다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답니다. 



하지만 이 드러밍을 오해해서 드러밍을 하는 고릴라를 총으로 쏴서 죽인 슬픈 역사가 쓰인 거지요.



 



이상, 황단비 기자였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6.16

동물들의 행동은 동물들의 언어이기도 하지요. 고릴라가 가슴을 치는 행동은 정말 화가난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고릴라의 드러멍에 대해 자세하게 잘 소개해 주었어요. ^^ 흥미롭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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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고릴라는 보기에는 무서운데 참 온순한 반전이 있었네여!
가슴을 치는 행동은 그냥 겁주려는 행동이예요.
육식동물을 만나면 먼저 이사갈 생각부터 한답니다.
추완이요!!
추완이요!
오!!!
이 무리의 리더는 나야!
드러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