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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새끼관찰 4 - 그동안 많이 고마웠어!
안녕하세요? 황단비 기자입니다.
어제 저녁까지 멀쩡히 잘 살아있던 비둘기들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없더라고요. 그리고 베란다에 피가 흥건했어요... 제가 추리하기로는 엄마, 아빠 비둘기는 살아있는 것을 보니 새끼들을 잡아갔나 봐요.
엊그제 찍은 비둘기 새끼들입니다. 조그만 게 꿈틀거리는데 얼마나 귀여웠던지요...
발견된 피들입니다. 다른 새가 공격했나봐요... 피가 많았고, 아침에 아직 다 마르지도 않았으니 사건은 새벽쯤 일어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미가 보호하며 싸우다 피를 흘린건지, 새끼들을 잡아갈 때 흘린 건지 모르지만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어서 너무 마음아팠어요.
엄마, 아빠 비둘기는 영문을 모른다는 듯이 계속 주위를 서성거립니다. 많이 그립나봐요... 아니면 기다리는 걸까요?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는 걸까요? 새끼들과 엄마, 아빠 비둘기 모두 너무 불쌍해요. 계속 비둘기를 지켜보며 건강하게만 자라서 훨훨 날아가기를 바랐는데 너무 슬퍼서 계속 울음이 나와요... 비둘기가 너무 보고싶답니다...
처음, 둥지를 틀고 베란다에 알을 낳았지요. 다음 알을 쭉 지켜보다가 태어나니 어미는 정성스럽게 돌보았고요... 그 다음 이렇게 되었어요. 함께 있었던 추억들 떠올려보니 정도 많이 들어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새끼들만 잘자라 행복한 가정 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네요. 다음에 또 비둘기가 오면 좋겠어요. 이 비둘기 덕에 새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친구같았어요. 비둘기한테 많이 고마워요. 이제 새소리가 들리면 마구 들뜨게 된답니다. 그동안 신기한 경험하게 해줘서 많이 고마웠어, 비둘기야!
이상, 황단비 기자였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제 '비둘기 새끼관찰' 시리즈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비둘기 새끼관찰'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6.15
에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새끼 비둘기의 행방이 정말 궁금하네요. 피 자국을 보니까 좋은 일은 아닌 게 분명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단비 기자의 안타까운 마음이 글에서 잘 느껴졌어요. 그동안 기사를 통해 정말 아파트 베란다에서 알을 낳고 새끼가 태어나는 일이 너무 신기했는데, 안타깝네요.
지금까지 생생한 비둘기 이야기 전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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