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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청산 식물원 산책
안녕하세요? 정윤수 기자입니다.
가족과 함께 기청산 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포항에 있는 식물원인데 집하고 가까워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들어가자마자 매미소리가 시도 때도 없이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애매미와 참매미 소리가 들리더니 나중에는 대나무 숲 근처에서 쓰름매미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대나무 숲에 사는 것 같지만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직접 가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대신 높은 나무에서 참매미가 꼬리랑 날개를 흔들거리면서 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매우 귀여웠습니다. 다양한 매미 소리가 계속 들려서 가족과 같이 매미의 합창날이라고 정했습니다. 또 매미 탈피각이 풀에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매미가 안에 있지 않는데 풀에 붙어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집으로 가지고 와서 탈피각을 관찰해보니 산란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암컷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물원을 걷다가 초록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불규칙적으로 있는 참개구리를 보았습니다. 자기 몸의 6배 정도 되는 거리를 뛰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습지 근처에 개구리가 너무 많이 지나 다녀서 개구리를 밟지 않으려고 힘들게 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개구리 무단횡단의 날이라고 정했습니다.
또 식물원에서 미모사를 보았습니다. 미모사는 잎을 만지면 잎이 모아집니다. 제가 잎을 건드리면 잎이 모아지는 것이 죽은 척을 하는 것 같아 재미있어서 계속 건드렸습니다. 하지만 계속 건드리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미모사에게 조금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잎이 모아질 때 한꺼번에 모아지는 것이 아니라 만진 곳부터 차례대로 모아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미모사의 잎이 모아지는 이유는 자극을 받으면 세포의 수분을 빼면서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벌레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방어행위입니다.
다음은 풍향수입니다. 풍향수는 벌레들이 먹지 않는 잎을 가지고 있는 나무입니다. 제가 체험용 풍향수 잎을 뜯어서 냄새를 맡아 보았는데 조금 쓰지만 상쾌한 냄새가 났습니다. 이 냄새 때문에 벌레들이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풍향수가 냄새로 벌레를 쫒는 것을 보니까 식물이 똑똑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풍향수 잎
마지막으로 낙우송을 소개하겠습니다. 낙우송은 물을 아주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낙우송 주변에 질퍽이는 땅은 공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숨을 쉬기 위해서 뿌리를 땅 위로 내보냅니다. 이 뿌리를 호흡근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낙우송 주변으로 있는 것이 인공 구조물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낙우송의 뿌리였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출처 : 기청산 식물원 책자>
식물원을 둘러보면서 동식물들은 자기방법대로 생태계의 규칙을 지키며 살고 있는데 인간만 규칙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사는 것 같아서 동식물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8.25
윤수 기자, 식물원에서 여러 가지 생물을 보았네요.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무척 신기했어요. 각 생물에 대한 소개와 느낌을 잘 표현해 주었어요. 또 이 글의 마지막 부분에 윤수 기자의 생각을 담은 한 문장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 식물원을 둘러보면서 동식물들은 자기방법대로 생태계의 규칙을 지키며 살고 있는데 인간만 규칙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사는 것 같아서 동식물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정말 요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자연을 더 지켜서 아름다운 이 자연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좋겠어요. 윤수 기자의 식물원 체험 후기 글 잘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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