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의 동물들

2020.10.25

 주말에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위치해 있는 남이섬에 가게 되었다. 남이섬에 오르려면 먼저 남이섬 선착장을 통해 남이섬으로 가야 한다. 남이섬 선착장까지 서울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남이섬으로 가는 배는 아주 잠깐인데, 가는 동안 잠깐이지만 시원한 강바람과 물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남이섬은 남이 장군의 묘가 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남이 장군은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는 등 많은 공을 세워서 최고의 무신이라 칭송 받았지만 예종이 즉위하며 예종의 경계로 인해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런 남이 장군의 묘가 있다고 하는 남이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기대되었다.





 남이섬에 들어서자마자 다람쥐가 돌 위에서 떡하니 반겨주었다.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듯했다. 실제로 다람쥐는 거의 처음 본 거나 마찬가지였다. 남이섬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참 많았다. 곧 자연스럽게 지나다니는 청설모와 공작새도 볼 수 있었다. 동물원에서도 볼까말까한 동물들이 남이섬에는 사방에 널려 있었으니 내 입장에선 정말로 경이로울 수 밖에 없었다. 남이섬에는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지 자신들의 강아지들을 데려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남이섬은 동물의 섬인 듯 했다.





 남이섬 그림책 놀이터를 가는 길에도 나무집들과 그네들, 어드벤처 기구들이 줄지어 늘어서 도저히 심심할 틈이 없었다. 나무집과 그네들을 가지고 오전 내내 보낸 것 같다. 또한 가는 길에는 언덕과 간식 먹기 좋은 잔디밭, 그리고 카페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여기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다녀왔던 10월 25일에는 ' 사물 채집 ' 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특히 남이섬에는 최근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소나무의 색들이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었다. 은행 열매 때문에 냄새가 조금 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서 햇볕을 보며 단풍을 보니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찍는 사진마다 색색의 단풍들이 섞여 나왔다.





 



 바람이 세게 불때면 은행잎들이 날려 장관을 만들어 냈다.

  그림책 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특화된 놀이터였다. 그림책 놀이터에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자전거도 있었고 두더지 하우스도 있었다. 두더지 하우스는 거의 땅굴미로 수준이었는데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였지만 긴 통로와 미끄럼틀은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길을 헤메고 있을 때 저 끝에서 빛이 비추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완벽한 두더지 하우스였다. 몇 번이나 길을 헤맸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어서 몇 번이나 다시 들어가보았다. 

 



  남이섬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체험할 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10.26

남이섬 여행 후기 잘 봤어요. 가을 향기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여러 동물도 보고, 체험도 하고. 여행하면서 경험한 것, 느낀 것을 자세하게 그림을 그리듯 묘사한 표현이 좋았어요. 생생한 여행 후기 글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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