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읍성을 다녀와서

2021.01.16

 지난 일요일에 우리 가족과 경상북도 청도에 있는 청도읍성에 다녀왔다. 



 



청도읍성





 



읍성은 지방관아가 소재한 고을의 방어를 목적으로 축성된 성곽이다. 청도읍성은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명확히 알 순 없으나, 고려시대부터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규모는 조선시대 선조 때 이루어진 것이다. 임진왜란과 여러 번의 화재로 소실되기도 했지만 수차례 개축하여 읍성을 유지해 왔고, 지금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 103호로 지정되었다.



 



청도읍성이 무너지지 않고 그대로 보존이 돼서 원래의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또 성을 걷다가 임진왜란 때 성에서 총이랑 대포를 쏘고 적이 사다리를 타고 성 위로 올라오려고 하면 뜨거운 물을 부우면서 적들을 공격하는 것을 생각만 해도 멋있었다. 또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흙으로 1.9km 길이의 성을 지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청도읍성을 내가 좋아하는 레고로 직접 만들어 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방학동안 만들어 보고 싶다.



 



옛날 감옥, 형옥





 형옥에 들어가 봤는데 옛날에 죄수가 차는 칼도 있고 죄수의 엉덩이를 때리는 나무로 된 회초리가 있었다. 회초리를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한 몇 대 맞으면 죽을 것 같았다. 죄수가 아무리 잘못을 했더라도 엄청 아플 것 같아서 조금 불쌍했다. 때리는 시늉도 했는데 아빠가 사진으로 잘 찍어주셨다. 사진이 멋지게 나온 것 같다.



 



 



얼어있는 연못 걷기





 형옥을 나와서 얼어있는 연못으로 갔다. 그 연못은 농업용, 방화용, 또 성내 배수를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만든 연못이다. 나는 얼어있는 연못 위에 올라가고 싶어서 엄마 아빠한테 연못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엄마아빠는 내가 부탁을 한 대로 해 주셨지만 가장자리 부분만 걷고 가운데로는 가지 않아서 좀 시시했다. 그래도 미끄러운 빙판길을 걸으면서 중심을 잡는 것이 재미있었다.



 



 



옛날의 냉장고, 석빙고





 



청도읍성의 석빙고는 보물 제323호로 남한에 남아 있는 6군데 석빙고 중의 한 곳으로 축조 연대가 가장 빠르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곳의 석빙고는 상부에 흙이 덮혀 있지만 이 석빙고는 상부에 반원형인 홍예만 남아있기 때문에 석빙고의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석빙고는 옛날의 냉장고로 더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환풍구와 밖으로 물이 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경사가 져있고 배수로도 있다. 그리고 빗물이나 습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으려고 진흙으로 방수를 하고 찬 공기가 빠르고 깊숙이 들어가라고 입구에 돌로 된 벽을 세웠다. 그 옛날 사람들이 이런 과학원리를 이용해서 전기도 안 쓰는 천연 냉장고를 만든 것이 대단하다. 그리고 돌들로 어떻게 그렇게 튼튼하게 반원형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나는 이 석빙고를 보고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도 석빙고를 레고로 직접 만들고 싶다.



 



 



 나는 청도읍성을 걸으면서 옛날 사람들이 뭘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 알았다. 놀면서 역사를 배운 것 같았다. 다음에 또 와서 아직 안 가본 청도읍성의 다른 데도 가 보고 싶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01.16

청도읍성에 다녀온 후 후기 글 잘 봤어요. 현장 느낌이 물씬 나는 사진과 현장의 정보를 꼼꼼하게 자신의 문장으로 잘 기록하고 정리한 글이네요.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완성도가 높은 글이에요. 기사 잘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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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우수기사상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