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안녕하세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것은 자주 발생하는 도마뱀들의 문제점들과,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것은 단지 저만의 노하우일 뿐, 너무 저만 믿지 마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1. "우리 도마뱀이 밥을 너무 안 먹어요!"

  아주 흔한 문제점인 밥을 거부하는 현상! 저희 도마뱀도 현재 밥을 거부하고 있는 중이죠. 만약 사료를 주신다면 냄새가 솔솔 풍길 정도만 해서 입에 묻혀주시면 되고, 밀웜이나 귀뚜라미를 주시는 분들은 한 3일 굶겼다가 주시면 될 것입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밀웜이나 귀뚜라미를 갈라서 코에 묻히면 먹을 것입니다. 만약 그것도 먹지 않는다면 병에 걸렸거나 먹이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땐 먹이를 신선한 것으로 사서 먹여주시고, 도마뱀에게 질병이 있는지 병원에서 검사를 하시면 됩니다. 

2. "우리 애가 탈피를 너무 길게 하네요"

탈피를 레오파드 게코는 1일, 크레스티드 게코는 3~4일로 보시면 될 것같고요, 만약 도마뱀들이 탈피를 잘 못하면 사육장을 습하게 해주세요. 탈피각은 습하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 붕 떠서 탈피를 하기가 원활합니다. 만약 탈피를 다 했긴 했는데 탈피각이 곳곳에 남아있으면 즉시 떼주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그 부위가 썩어 절단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올 수 있습니다. 

3. "도마뱀 살이 보라색인데요?"

방금 2번 문제점에서 말했듯이 탈피각이 작아서 커진 몸을 조입니다. 대부분의 보호자님들은 '다 알아서 떼겠지.  안 떼지면 점점 조이다가 알아서 터져가지고 떼겠지. 설마 병이라도 나겠어?'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냅두시는데, 바로 제거해주셔야 합니다. 보라색 부위는 썩으면서 생기는 색깔입니다. 

4."우리 애가 지금 탈피중인데, 자꾸 절 무네요."

탈피중일 때에는 스트레스를 유난히 많이 받습니다. 그냥 불 끄고 조용히 놔두시는 게  도마뱀들에게는 아주 좋은 케어일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데, 물 수밖에 없죠. 대형 도마뱀일수록 더 아픕니다. 

5. "어머, 눈 부위에 고름이 찼어요!"

이건 탈피하다가 눈꺼풀이 까져서 고름이 찬 것인데,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잘 봐주시고, 증류수를 가능하면 사서 주사기에 넣고 멀리서 살살 뿌려주세요. 이 사태는 방치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고름을 빼려고 하지 마세요, 여러분. 그게 쉽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잘못하면 눈에 있는 막들이 손상되어 앞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주시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이 고름 때문에 안 보여서 먹이도 못 먹습니다. 그럴 때는 1번 방법을 쓰세요. 잘라서 내장 냄새를 맡게 해주시면 먹을 겁니다. 쉽진 않을 거에요. 

6. "암컷이랑 수컷을 합사해서 키우고 있는데, 서로 물고 뜯고 난리도 아녜요!"

암수 합사는 레오파드 게코나 크레스티드 게코에게는 가능한 피해주세요. 서로를 먹이로 착각하거나 적으로 인식하여 싸우는 거에요. 레오파드 게코는 메이팅 때만 합사를 잠시 해두시고, 실패하거나 성공하셨을 때에도 다시 떼놓으세요. 레드아이아머드스킨크처럼 금실 좋은 부부가 절대 아니에요. 수컷+수컷이라면 더더욱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7. "상처가 났는데, 어떻게 해요?"

상처 중에 가벼운 상처(긁히기만 했을 뿐, 속살이 보이지는 않을 정도)는 그냥 두고 지켜보시는게 좋습니다. 가벼운 상처는 치료할라고 허둥지둥하다가 더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탈피하면서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반면 심각한 부상을 당한 도마뱀들은 당연히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주어야 해요. 그래야 안전합니다. 

8. "상처부위를 도마뱀이 자꾸 물어뜯어요."

이건 상처 부위를 숨기는게 아니라 도마뱀이 상처부위를 물어뜯지 않게 작은 종이컵을 고깔모양으로 만들어 머리에 씌워주시면 물어뜯을 수가 없게 됩니다. 불쌍해 보여도 어쩔 수 없어요. 병원에 갔다 와서도 물어 뜯는다면 상처가 나을 때까지 계속 씌워주셔야 해요. 

오늘 제가 이렇게 도마뱀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8가지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알려드려 보았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단순히 저만의 노하우일 뿐입니다. 

이상, 김현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