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머피의 법칙, 과학적으로 증명되다!
살다 보면 되는 일도 있고 안 되는 일도 있다지만, 곰곰이 따져 보면 안 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줄을 서면 꼭 다른 줄이 먼저 줄어들고, 중요한 만남이 있는 날에는 옷에 커피를 쏟거나
버스를 놓쳐 지각하기 일쑤입니다. 소풍날이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수능을 보는 날에는 한파가 몰아칩니다.
"하필이면 그때..............." 혹은 "일이 안 되려니까............" 같은 말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사용합니까!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법칙이 있으니 이름하여 '머피의 법칙'. 수 많은 구체적인 항목들로 이루어진
머피의 법칙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는 것입니다.
머피의 법칙에 대해 과학자들은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머피의 법칙은 단지 우스갯소리일 뿐, 종종 들어맞는다는 사실조차 우연이나 착각으로 여겨 왔습니다.
머피의 법칙을 반박할 때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용어가 있는데, 바로 '선택적 기억'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갖가지 사건과 경험으로 가득 채워져 있지만, 대부분 스쳐 지나가는 경험일 뿐
일일이 기억의 형태로 머릿속에 남진 않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일이 잘 안 풀린 경우나
아주 재수가 없다고 느끼는 일은 아주 또렷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머릿속엔 재수가 없었던 기억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택적 기억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머피의 법칙이 그토록 잘 들어맞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다르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마트나 혹은 현금 인출기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어느 줄에 설까'를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순간적인 눈 굴림과 조잔한 잔머리를 동반해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고민 끝에 제일 빨리 줄어들 것 같은 줄에 서지만,
늘 다른 줄들이이 먼저 줄어듭니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문제는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마트에 열두 개의 계산대가 있다고 가정하면,
공교홉게도 내가 선 줄의 계산대가 말썽을 일으킨다거나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서 유독 계산이 느리게 진행될 수도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다른 줄과 별 차이가 없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다른 줄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늘 짧은 줄 뒤에 서려고 할 것이므로 줄의 길이도 대개 비슷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 평균적으로 내가 선 줄이 가장 먼저 줄어들 확률은 얼마일까요?
그것은 당연히 12분의 1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른 줄이 먼저 줄어들 확률이 12중에 11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여간 운이 좋지 않다면, 어떤 줄을 선택하든 결국 나는 다른 줄이 먼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나의 여생을 위하여')
줄 서기를 통해 증명했던 머피의 법칙들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걸까요?
세상에는 되는 일보다 생각대로 안 되는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더 나은 상황이란 언제든지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머피의 법칙을 떠올리며 '나는 굉장히 재수가 없구나'라고 생각하지만
과학적 계산은 그것은 '재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바라왔던 것들이 이 세상에서는 상당히 무리한 요구였는지도 모릅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07.14
단순히 운이라고 여길 수 있는 일을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합리적인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머피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는 내용을 통해 재원 기자가 마지막에 쓴 문장이 참 와닿았어요. 우리가 바라는 바들이 꽤 무리한 기대, 요구였는지 모른다는 말이 공감이 되네요. 머피의 법칙 사례는 줄서기 문제 뿐 아니라 다른 사례도 많이 있어요. 몇 가지 사례를 더 함께 소개하면 더 신뢰감을 주는 글이 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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