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THINK TOGETHER, ACT NOW !!!! UN청소년환경총회에 참석하다.
땅에서 발생한 많은 쓰레기들이 비가 오면 하천과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갑니다. 해양 쓰레기는 해변의 관광객이나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쓰레기 투기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해양쓰레기의 80% 이상이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것입니다.
(출처 : https://m.khan.co.kr/environment/environment-general/article/202103102122005)
바다는 해류를 따라 순환하며(적도 부근의 많은 열을 해류를 통해 열이 적은 고위도 지역으로 옮겨준다.) 기온이 올라가면 열을 흡수하고, 기온이 내려가면 열을 내보내서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지구의 열이 증가하여 기온이 평균 기온이 10℃ 높아지는 경우, 바다는 같은 양의 열을 약 0.01℃의 작은 수온 상승으로 흡수하여, 기온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재 지구온난화로 증가 및 축적된 열에너지의 대부분 (90% 이상)은 바다가 흡수하고 있습니다. 바다에는 식물성 플랑크톤도 살고 있는데 이들이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해 줍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바다가 쓰레기로 오염이 되면서 자정 작용을 잃어가고 있고, 이로 인해 기후 조절을 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waterpedia/100174507675)
바다는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26%를 매년 흡수하지만, 이산화탄소가 분해되어 생성되는 탄산가스로 인해 오늘날 바닷물의 산성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30%나 높아졌다고 합니다. 1880년부터 지표면 평균 온도는 약 0.85도 상승했고, 증가한 열의 약 93%를 바다가 흡수했지만 이는 지난 50년간 평균 해수면 온도를 0.65도까지 높이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떠돌고 있는 해양 쓰레기들의 대부분 (80% 이상)은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플라스틱이 완전해 분해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플라스틱 쓰레기들인 비닐봉투와 플라스틱병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약 20년, 약 4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몇 달 전 플라스틱에서 나온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8%나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처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333855)
플라스틱은 만들 때부터 쓰레기로 버려질 때까지 바다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플라스틱의 주재료는 석유입니다. 석유에는 많은 종류의 화학물질이 섞여 있기 때문에 열을 가해 분리를 합니다. 휘발유를 한 번 더 가열하면 에틸렌이라는 물질이 나옵니다. 에틸렌은 플라스틱을 만들 때 쓰이는 물질입니다. 그 다음 화학작용으로 에틸렌을 중합시키면 플라스틱이 완성됩니다. 플라스틱의 주재료가 되는 석유를 추출 할 때부터 바다에 나쁜 영향을 주기 시작합니다. 석유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석유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와 다른 종류의 가스들이 발생해서 지구의 온실효과를 더 심각하게 만듭니다.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de1bbde4b09e057800fbb3)
다행인 것은 우리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여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능한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제로 웨이스트 운동입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속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 제품을 덜 사용하는 것입니다. 페트병에 든 생수를 사서 마시는 대신 물을 끓여 텀블러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고, 일회용 빨대 대신 친환경 빨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음식을 담아올 수 있는 용기를 가져가서 음식을 사 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용기내] 캠페인이라고 합니다.
(출처 : https://www.korea.kr/news/visualNewsView.do?newsId=148889221)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일회용품을 빼달라고 요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를 잘챙길 수 있습니다. 중고거래를 하거나 작아진 옷은 물려주는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즉 버려진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만든 제품을 사는 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에 필요없는 플라스틱 포장 제거를 요구 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적으로 이미 버려진 쓰레기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플로깅과 비치코밍입니다. 플로깅은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들고 뛰기 때문에 그냥 조깅보다 칼로리 소비가 많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비치코밍은 해변을 빗질하듯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행위입니다. 비치코밍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naver.me/xdInp7PS)
제가 이런 중요한 사실들을 알게 된 데에는 UN청소년환경총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UN청소년환경총회에서 청소년들은 UN총회가 이루어지듯이 비슷한 형식으로 기조연설문 발표도 하고 결의문을 작성해 모아서 수정, 발표하는 일을 합니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지원했고 이미 선정이 되어있는 상태였는데, 추가로 어린이과학동아 장학생으로도 뽑혀서 기뻤습니다.
이번 UN청소년환경총회의 의제는 기후위기와 제로웨이스트였습니다.
강, 바다 쓰레기 위원회, 생활 쓰레기 위원회, 산업 쓰레기 위원회가 있었는데
저는 초등부라서 강, 바다 쓰레기 위원회에 들어갔고, 베트남 대표가 되어 UN청소년환경총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국가의 이름과 국가의 국기가 있는 팻말, 친환경 필통, UN마스크, 볼펜, 마스크줄, 실천한 제로웨이스트를 기록할 수 있는 마이 제로웨이스트 트리와 트리에 붙이는 스티커, UN마우스패드가 들어 있는 웰컴키트가 왔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필통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UN청소년환경총회가 시작되기 전 사전 미션이 있었습니다.
3주에 걸쳐 차근차근 강, 바다 쓰레기와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배워나가고 UN청소년환경총회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1주차는 배정된 국가의 지도와 수도, 주요도시, 국기를 그리는 것이였습니다. 배정된 나라를 잘 알고 익숙해지게 하려고 이런 미션이 주어졌다고 생각됩니다. 추가로 워크북에 나온대로 베트남에 대한 정보도 검색해서 작성해 넣었습니다.
마이 제로웨이스트 트리도 차근차근 시작했습니다. 시행한 제로웨이스트는 SNS에 인증도 합니다.
쨔잔.
그리고 UN청소년환경총회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총회의 과정과 기조연설문, 결의안, 결의안 단략별 검토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배우는 시간입니다.
기조연설문은 의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자국이라고 해서 자신들이 직접 입장을 그냥 만들어서 나타내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철저히 공부하고 조사를 해서 그 나라의 입장에 맞게 기조연설문을 써야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1인칭을 사용하면 안되고 본 국은, 베트남은, 본 대표는, 베트남 대표는 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을 새로 배웠고 정말 신기했습니다.
반론권을 얻어 지지, 반대, 강조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단락별 검토를 어떻게 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각국이 자신들의 입장을 최대한 많이 주장하기 위해 이러한 복잡한 활동이 이루어진 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고, 수정안을 제시하고, 수정안을 제시한 이유를 설명하고,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토론 및 토의를 하는 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필기까지 하면서 열심히 배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주 안타까웠습니다. 오프라인으로 했으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입니다.
2주차 미션은 총회때 발표할 기조연설문을 미리 작성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멋진 기조연설문을 작성하기 위해 많은 조사를 해야 했습니다. 기조연설문이 완성되고 나니 힘들었지만 뿌듯했습니다. 정말로 제가 베트남의 대표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또 세부 질문에 대한 답도 작성했어야 했는데 위원회마다 세부 질문이 달랐습니다.
3가지 질문이 주어졌고 한가지에만 답을 쓰면 된다고 하셨지만, 열심히 조사한 것을 모두 써내고 싶어서
‘강과 바다 쓰레기문제가 기후위기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와 ‘내가 지금 실천할 수 있는 강과 바다 쓰레기 문제의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2개의 질문에 답을 작성했습니다.
베트남의 환경에 대해서 조사하느라 이렇게 많은 기사들을 읽고 정리했습니다.
3주차 미션은 결의문과 액션플랜을 작성하는 것이였습니다.
강바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의 이익을 위해서 앞으로 무엇을 요구해야 하고,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하는지, 또 어떤 것을 하면 좋겠는지 주어진 양식에 따라 적는 것을 결의문이라고 합니다. 결의문은 꼭 마지막 단어를 기울임꼴로 해야 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액션플랜은 UN지속가능발전목표 17 항목에 맞게 카테고리를 정해서 작성해야 했는데
아이디어를 더 잘 얻기 위해 큰 종이에다가 칸을 나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쓰고 거기에 맞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적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오며가며 생각나는 것을 다 적어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기한 안에 사전 미션 피피티를 완성해서 제출하면 3주간의 일정이 끝나게 됩니다.
제가 완성한 피피티는 다음과 같습니다.
힘들었지만 뿌듯한 3주였습니다.
마이 제로웨이스트 트리 활동 일지는 마지막에 기록한 것을 모아 한꺼번에 작성했습니다.
SNS 미션도 있었는데 저는 제로웨이스트를 한 것을 이만큼이나 열심히 올렸었습니다.
나뭇가지와 나뭇잎만 있었던 나무에 제로웨이스트 열매가 주렁주렁 열였습니다. 이 나무를 보며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로웨이스트샵도 방문하고,
줍깅도 하고,
집안의 다양한 물건들을 친환경 탈플라스틱 제품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제로웨이스트를 한 것을 흔적으로 남겨두니 내가 얼마나 많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했는지 알 수 있고
조금이나마 더 채우기 위해 제로웨이스트를 더 실천하는 스스로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댓글로 나도 실천해야겠다 라고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어, 나의 작은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이렇게 자신이 생각하는 기후위기의 색깔의 옷을 입고 그 색을 선정한 이유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찍어 올리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본총회9월 4일에 있었습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로 인해 이벤터스와 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즐기면 더 좋았을텐데.
오전에는 이벤터스로 출석체크를 하고 개회식이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의 기조연설이 있었습니다. 축사와 UN청소년환경총회 조직위원 이재현 님의 특별 연설도 있었습니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연설이였습니다.
축하메세지까지 본 다음에 오후에는 줌으로 위원회별 회의가 있었습니다. 먼저 기조연설문 발표가 있었습니다. 각 나라의 대표가 순서대로 강, 바다 쓰레기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모든 대표가 기조연설문 발표를 마친 후 반론권을 얻어 지지, 반대, 강조의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다음은 결의안 1차 토의 및 수정이 있었습니다. 결의안 토의 및 수정은 오리엔테이션에서 배운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내용을 삭제하거나, 추가하거나, 대체를 하거나, 복구 혹은 유지를 했습니다.
5시간동안 이어지는 결의안 수정의 시간이 힘들지만 재미있었고, 쉴 새 없이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신이 났습니다.
마무리로 모든 대표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액션 플랜을 하나씩 얘기를 하고 투표를 하여 우리 위원회 만의 액션플랜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액션 플랜은 폐회식때 발표되었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다음 날 9월 5일에 결의안 2차 토의 및 수정을 했습니다.
1차와 2차 수정이 끝나 모든 단락이 합의를 이루었을 때 결의안 체택이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열정적인 토론과 반대의 과정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모두 다 합의와 동의를 통해 원만하게 결의안 작성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폐회식이 진행되었는데, 사진 미션 우수 참여자 10명을 선발해 실시간으로 함께 폐회식과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폐회식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하는 중간에 잠깐씩 제 모습이 영상으로 나왔는데 그 자리에 제가 있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생방송이라서 미리 연결상태 점검을 위한 리허설도 했어요)
폐회식때 우리가 만들었던 액션플랜을 발표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서 이렇게 멋진 액션플랜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직접 만든 액션플랜이니 열심히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분들의 특별 연설과 축하메세지가 있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멋진 말씀을 해준 분들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드디어 폐회선언.
폐회선언이 이루어질 때 법정에서처럼 망치로 두드린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식 부대행사 let's party together가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폐회식 때 공식 부대행사 let's party together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이 UN청소년환경총회 덕분에 환경에 관심이 더욱 더 많아졌고 모의 유엔 회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외쳐봅니다.
THINK TOGETHER, ACT NOW !!!!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09.08
와~~ 채은 기자, 기사라기 보다는 3주 동안의 경험을 정말 알차게 정리한 보고서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베트남의 기후 환경 조사를 하기 위해 많은 기사를 출력해서 읽고 정리한 모습, 미션 수행 결과물 등 여러 가지 활동을 꼼꼼하게 정리해 주었네요.3주 동안 이렇게 열심히 참여한 과정이 채은 기자에게도 무척 큰 재산이 될 것 같아요. 또 그런 것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정리해서 소개해 줘서 고마워요!
추천 꾹!
우수기사상 축하드려요~~^^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