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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
안녕하세요? 최소율 기자입니다.
지난번에 글을 자연스럽게 쓰는 방법에 대해 기사를 써보았는데, 문장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전체적인 구성, 글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기사를 쓰려고 해요. 특히 기사를 쓸 때 글의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이해하기 쉽도록 쓰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1. 문단 정확히 나누기
문단을 정확하게 나누는 것은 너무 중요하지만, 생각보다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어떻게 문단을 정확히 나누죠? 제가 썼던 글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 우리나라 사람들은 임진왜란 전후로 안경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안경을 쓴 사람은 선조(조선 제 14대 왕) 때의 문신인 김성일이에요. 그리고, 1614년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안경은 대략 200년 전 처음 있었던 물건이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전이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안경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였습니다. 조선 제 22대 왕인 정조도 심한 근시로 안경을 썼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안경 예법이 엄격해 아무나 안경을 쓰지 못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일도 드물었어요. 조선에서 안경은 사대부층만 쓰는 것이었고, 윗사람 앞에서는 안경을 쓸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안경 예법 때문에 자살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바로 헌종 시대의 문신 조병구입니다. 이조판서까지 지낸 조병구는 안경을 쓰고 자신의 여동생인 신정왕후를 만났어요. 하지만 이를 본 헌종은 "외척(왕비의 친척)의 목이라고 해서 칼날이 들지 않겠느냐?"라고 꾸짖었고 조병구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결국 자살합니다. 또 서재필은 실수로 고종 앞에서 안경을 썼다가 신하들에게 책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안경을 자유롭게 쓰지도 못했다니 놀랍네요!'
여기에서 첫 번째 문단은 우리나라에서 안경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 두 번째 문단에서는 조선시대의 안경 예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죠? 이처럼 문단은 핵심 내용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어요. 그런데, 왜 굳이 문단을 나눠야하죠? 읽을 수만 있으면 되지 않나요? 아니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임진왜란 전후로 안경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안경을 쓴 사람은 선조(조선 제 14대 왕) 때의 문신인 김성일이에요. 그리고, 1614년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안경은 대략 200년 전 처음 있었던 물건이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전이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안경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였습니다. 조선 제 22대 왕인 정조도 심한 근시로 안경을 썼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안경 예법이 엄격해 아무나 안경을 쓰지 못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일도 드물었어요. 조선에서 안경은 사대부층만 쓰는 것이었고, 윗사람 앞에서는 안경을 쓸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안경 예법 때문에 자살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바로 헌종 시대의 문신 조병구입니다. 이조판서까지 지낸 조병구는 안경을 쓰고 자신의 여동생인 신정왕후를 만났어요. 하지만 이를 본 헌종은 "외척(왕비의 친척)의 목이라고 해서 칼날이 들지 않겠느냐?"라고 꾸짖었고 조병구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결국 자살합니다. 또 서재필은 실수로 고종 앞에서 안경을 썼다가 신하들에게 책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안경을 자유롭게 쓰지도 못했다니 놀랍네요! 그렇다면 어느 나라에서 안경을 들여온 것일까요? 우선, 안경의 역사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3세기 경 이탈리아의 한 유리공이 시력에 손상을 입어 가까이 있는 물체도 잘 보이지 않자 두꺼운 볼록 렌즈 한 쌍을 만들었는데요, 이것이 안경의 유래입니다. 그러다가 14세기부터 제대로 된 안경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독일에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대못안경입니다. 그러다가 유럽의 안경이 무역상을 통해 중국에 전파되었는데, 16세기부터 중국에서도 안경이 널리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 중국을 명나라가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명나라에 사신이나 상인으로 갔다 온 사람들에 의해 조선에 안경이 유입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다 읽으셨나요? 다 못 읽으셨죠? 당연합니다. 이렇게 많은 내용이 있는데 문단을 나누지 않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아마 열 줄이 넘는 글의 양을 보고 읽을 시도도 안 하셨을 겁니다. 또, 읽으려고 한다고 해도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게다가 이런 식으로 문단을 나누지 않으면 다음에 핵심 내용만 다시 보고 싶을 때도 핵심 내용을 볼 수가 없어요. 그런데 문단을 너무 많이 나누면 어떻게 될까요?
' 우리나라 사람들은 임진왜란 전후로 안경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안경을 쓴 사람은 선조(조선 제 14대 왕) 때의 문신인 김성일이에요.
그리고, 1614년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안경은 대략 200년 전 처음 있었던 물건이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전이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안경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였습니다. 조선 제 22대 왕인 정조도 심한 근시로 안경을 썼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안경 예법이 엄격해 아무나 안경을 쓰지 못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일도 드물었어요. 조선에서 안경은 사대부층만 쓰는 것이었고, 윗사람 앞에서는 안경을 쓸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안경 예법 때문에 자살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바로 헌종 시대의 문신 조병구입니다. 이조판서까지 지낸 조병구는 안경을 쓰고 자신의 여동생인 신정왕후를 만났어요. 하지만 이를 본 헌종은 "외척(왕비의 친척)의 목이라고 해서 칼날이 들지 않겠느냐?"라고 꾸짖었고 조병구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결국 자살합니다.
또 서재필은 실수로 고종 앞에서 안경을 썼다가 신하들에게 책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안경을 자유롭게 쓰지도 못했다니 놀랍네요!'
이렇게 문단을 너무 많이 나누면, 핵심 내용에 따라 문단을 정확히 나누었다기보다는 그냥 2~3문장별로 끊은 느낌이에요. 물론, 문단의 적절한 크기는 내용마다 다르니 꼭 정해진 틀에 맞춘 필요는 없어요. 다만, 핵심 내용별로 문단을 잘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한 문단이 짧다면 추가 설명을 보충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문단을 나눌 때 들여쓰기 하는 것, 꼭 잊지 마세요! (문단 나누기가 너무 중요해서 하나하나 설명하다 보니 길어졌네요.)
2. 말투 통일시키기
가끔 글을 보면 '글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말투를 통일시켜야합니다. 말투를 통일시켜야 읽기에 어색하지 않다.'처럼 갑자기 말투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요. 사실 말투가 뭐 얼마나 중요하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지난번 기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말투가 글의 전달력을 결정합니다. 또 갑자기 말투가 달라진다면 읽는 사람이 '왜 갑자기 말투가 변하지? 본인이 쓴 글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글을 그대로 베꼈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쓸 때 말투를 통일시켜주세요!
3. 맞춤법 지키기
이건 항상, 누구나, 강조하는 내용이죠? 기사를 쓸 때는 당연히 맞춤법을 지켜야해요. 그런데 맞춤법을 지키기 싫어서 안 지키는 게 아니라, 몰라서 못 지킨다면요?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하세요!
출처: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캡처
그런데, 문제는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는 글자 수 제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500자까지만 검사가 되는데, 이건 거의 한 문단씩 검사해야하기 때문에 귀찮죠. 그래서, 몇 가지 맞춤법 검사기 사이트를 소개해드릴게요.
https://www.incruit.com/tools/spell/
출처: 인쿠르트 맞춤법 검사기
https://speller.cs.pusan.ac.kr/
출처: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참고로 이 맞춤법 검사기를 꼭 이용하라는 게 절대 아닙니다! 글자 수 제한이 없는 검사기를 찾은 거죠. 그리고 핸드폰으로 기사를 쓰신다면 네이버 스마트 키보드를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데, 기사에는 은어나 줄임말은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4. 사진 적절히 이용하기
사진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은 모두 잘 아실 거에요. 만약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사진이 필요없는 글이라도 어울리는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찾아 넣으면 흥미가 쑥쑥! 물론 출처는 밝혀야겠죠. 그리고 기사에서는 미리보기로 첫 사진이 나와요. 그래서 첫 사진은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거나 중요한 것이 나타난 사진이 좋습니다. 또 세로 사진은 잘려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로 사진을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의견 분명하게 하기
글에서는 말하려는 주제를 분명히 드러내야해요. 제목에서도 좋고, 서론에서도 좋고, 마무리 문단에서도 좋으니 꼭 주제를 분명하게 말해주세요.
이번 기사에서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알고있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10.16
최소율 기자의 글쓰기 강의라고 해도 될 정도로 꼼꼼하게 글쓰기할 때 알아둘 내용을 정리한 글이네요. 구체적인 사례, 방법 등을 잘 전달해 주었어요. 친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많이 담았네요. ^^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