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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VS 시체청소부! 과연 티라노사우루스의 식성은?
안녕하세요, 박시후 기자입니다. 오늘은 자주 사냥꾼 가설과 시체 청소부 가설이 맞붙게 되는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의 식성을 가장 최근에 일어난 추정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0/09/02/X7SXTCOG75FITE55P5CNOYZMO4/
1.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미지
'공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룡이 아마 티라노사우루스일 겁니다. 몸길이가 대략 11~12m 정도, 무게는 6~9t 정도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즉 폭군 도마뱀이라는 이름처럼 난폭하고 거대한 파충류의 모습으로 알려져왔지만 21세기에 들어서자 별로 크지도 않고 난폭하지도 않으며, 깃털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증명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잘못된 '폭군 도마뱀 왕' 이라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깃털은 정확하지 않지만 조상에 해당하는 수각류들에게 대부분 깃털이 있어 티라노사우루스도 깃털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하기 나름입니다.
2. 턱과 이빨 구조
티라노사우루스는 이빨이 단단하고 두껍지만 이는 사냥꾼과 시체 청소부 둘 모두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므로 이빨과 턱 구조만으로는 판단하기 이릅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튼튼한 이빨과 누구보다 강한 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3. 새끼는 사냥꾼, 어미는 시체 청소부?
티라노사우루스하면 '저돌적인 사냥꾼' 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몸 크기가 몇 m밖에 되지 않은 아성체(어린 개체) 티라노사우루스는 골격이 전체적으로 가늘고, 몸 전체가 날씬했습니다. 몸 크기에 비해 뇌 크기는 새에 가깝고 발도 날쌔서 활발한 사냥꾼으로써 공룡의 새끼나 작은 포유류를 쫓아다니며 사냥했을 것입니다. 이때는 뇌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부분이 발달해 있기도 했습니다. 가끔씩 드물게 초식 공룡의 화석에서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자국이 나 있기도 한데요, 이 중 어떤 것은 상처가 다시 아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티라노사우루스가 백발백중 사냥꾼은 아니였다는 증거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몸은 계속해서 자라는 동시에 뇌는 자라지 않았으므로 성체(다 자란 개체)가 되면 별로 영리하거나 활발하지 못한 공룡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미지는 새끼 때라고 봐도 좋겠네요. 일단 이 얘기는 접어두고 다시 티라노사우루스를 살펴봅시다. 몸길이가 12m의 성체 티라노사우루스는 몸에 비해 뇌가 너무 작아 활발하게 사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속도도 50km/h 에서 10km/h로 바뀌었습니다. 대신 뇌에서는 시각이 아닌 후각 부분이 발달해 멀리서도 시체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도 각자의 영역을 정해놓는데, 이는 대부분 몇십 제곱킬로미터입니다. 이 정도의 땅에서는 매달 최소 1~2개의 시체는 나오므로 티라노사우루스는 그저 먹고 소화시키기만 하면 끝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같은 대형 육식공룡들은 한 달에 1~2번만 먹어도 살 수 있습니다. 거대한 위장도 시체 청소부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증거 같네요.
여기까지였습니다. 다음 기사도 기대해 주세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11.03
공룡하면 가장 잘 알려진 티라노사우르스의 식성에 대해 추측한 글이네요. 공룡에 대해 잘 몰라도 티라노사우르스는 알 텐데요. ^^ 티라노사우르스의 식성이라는 구체적인 주제와 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잘 구성해 주었어요. 흥미로운 주제의 글이네요. 재밌게 잘 봤어요!
이채연 님도 좋은 사실을 알게 되었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