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푸른 점의 의미, 과연 무엇일까?

2021.11.05

안녕하세요, 기자 권예준입니다.



 



혹시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이름의 사진에 대해 아시나요?



저도 최근에 이 사진에 대해 알게 되어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낯이 익을 겁니다.



창백한 푸른 점이 뭔지 알아보러 갑시다.



 



창백한 푸른 점에 대해 알려면 보이저 1호부터 알아야 합니다.



보이저 1호에 대해선 다들 들어보셨죠?



보이저 1호는 1977년 9월 초에 발사된



미국 항공 우주국, NASA의 태양계 무인 성간 탐사선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보이저_1 )



 



'도대체 보이저 1호랑 창백한 푸른 점이 무슨 관련이지?' 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둘이 왜 관련되었냐면 바로 보이저 1호가 창백한 푸른 점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창백한 푸른 점이 어떻게 탄생하였을까요?



 



1980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나사에게 제안을 합니다.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에 뒤를 돌아 지구를 찍게 하면 어떨까?'



 



많은 전문가들의 반대에 의해 그 제안은 힘을 잃는 듯 했으나...



마침내 1990년 2월 14일, 칼 세이건의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탄생한 사진이 바로 창백한 푸른 점입니다.



지구와 약 60억km 떨어진 거리에서 찍힌 지구의 사진을 봐볼까요?



 





(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창백한_푸른_ )



 



저 사진에서 파란색 원 안에 있는 작은 점이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지구입니다.



칼 세이건은 이 사진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슈퍼스타"나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인류역사 속의 무수한 장군과 황제들이 저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아주 잠깐 동안 차지하는 영광과 승리를 누리기 위해 죽였던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강물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저 작은 픽셀의 한 쪽 구석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픽셀의 다른 쪽에 있는,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그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해도 우리를 구원해 줄 도움이 외부에서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칼 세이건은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겁니다.



또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는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를 할 수 있는 행성은 없습니다. 잠깐 방문을 할 수 있는 행성은 있겠지만, 정착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좋든 싫든 인류는 당분간 지구에서 버텨야 합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인류가 느끼는 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멀리서 보여주는 이 사진입니다. 제게 이 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강조입니다"



 



우리가 지구를 망가트리는 것을 인류의 멸망을 앞당기는 겁니다.



우리들의 하나밖에 없는 터전, 지구를 아끼고 사랑합시다!



 



 



이상 권예준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11.05

우주에서 보이는 창백한 푸른 점은 지구였군요. 우리가 사는 지구가 드넓은 우주에서는 작은 점이라는 걸 생각하면 겸손해지는 마음이 드네요. 오늘 칼 세이건의 말을 많이 인용해서 글을 써 주었는데요. 글 중반 뒷부분에서 인용한 칼 세이건의 말은 좀 길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칼 세이건의 말을 좀 더 간추려서 글에 인용하거나,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을 통해 예준 친구의 생각을 잘 표현한 점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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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천문학엔 관심이 없지만,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엄~청 나게 보잘 것 없는 존재겠네요.
이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주에서 우리만큼 지적인 생명체는 얼마 안 될 수도 있어요~
포스팅 보고 왔어요! 유익한 기사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