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출토 유물 공개전 : 백성을 사랑한 왕의 선물, 한글 금속 활자

2021.12.06

 



 최초의 금속 활자 : 백성을 사랑한 왕의 선물, 아름다운 우리 문자



 



 



 인사동 출토 유물 공개전 : 20201.11.3~12.31



 장소: 국립 고궁 박물관 



 



  



 



 발명품은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다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 냉장고 같이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편리한 발명품은 금새 떠올리지만, 대한 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우리 나라 사람이 발명한 진짜 위대한 발명품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태어나면 당연히 듣고, 말하게 되기 때문에 그 발명품의 편리함과 우수함을 특별히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위대한 발명은 바로 '한글' 입니다.



 한글의 발명은 만든 것으로 멈추지 않고, 모든 백성들이 알 수 있도록 복사하고 또 복사해서 남기려는 노력이 있었고, 그것은 또 하나의 위대한 발명품인 '금속 활자'를 탄생 시킵니다. 



 우리 나라에 금속 활자란 것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여태까지는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최초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6월 인사동의 공사 현장에서 엄청난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바로 1600점이 넘는 실제 금속 활자 였습니다. 이 유물이 출토되면서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발견 되었고,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했던 출토 유물들이 전시 된다는 기사를 읽고, 바로 달려가봤습니다. 



 



  인사동 출토 유물은 국립 고궁박물관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있는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는 길에는 대한 제국의 황제가 타던 자동차가 전시 되어 있고, 그 뒷쪽으로 전시장이 보입니다.



 이 전시의 특징은 출토 유물을 전시하는 것 뿐이라 유물이 발견되고, 어떻게 발굴이 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인사동 발굴 현장에 서 있는 것처럼 꾸며 놓은 것이 재미있습니다. 입구부터 유물을 발굴하는 분들이 일하시는 동영상이 큰 화면에 보여지고, 벽과 바닥은 인사동에 서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깨져서 낡은 항아리 속에 흙도 가득 들어 있었다는데 어떻게 귀한 보물이 들었을거라고 생각하고 발굴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발견하신 분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속 활자는 모두 같은 종류가  아니라 글자의 특징에 따라 갑인자(1434년 제작, 세종16년), 을해자(1455년 제작, 세조 1년), 을유자(1465년 제작,세조11년) 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글씨체마다 어떤 모양인지 어떤 기록에 남아 있는지를 알려 주는 영상이 터치 스크린으로 입구 가까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지금까지는 책으로만 남아 있어서 이걸 어떻게 인쇄했는지 증거가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번 출토물로 그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짜잔~여기부터가 진짜 입니다. 터치 스크린 옆으로 길게 진열된 이 전시물이 바로 실제 금속 활자 입니다.



벽에는 금속 활자를 제작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너무 작아서 어떻게 활자들을 하나하나 알아 볼 수 있냐구요? 







걱정 마세요! 진열대 마다 여러개의 확대경이 있어서 활자 하나하나를 자세히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출토물을 이렇게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멋졌습니다. 





유물을 자세히 보면 아래가 삼각형으로 움풍 패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건 활자판에 하나씩 놓을 때, 흔들리지 않고, 한 줄로 끼워 맞출 수 있게 하기 위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전시관 중앙에 있는 전시물들은 활자의 앞 뒤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전시 공간에는 금속 활자들이 진열되어 있고, 커튼을 통해 다음 전시관에 가면 두구두구두구 해시계,물시계의 일부가 전시 되어 있습니다.



금속 활자만큼이나 어마어마한 출토 유물입니다.







 '일성정시의'는 낮에는 해시계, 밤에는 별을 관찰하는 장치였다고 합니다. 설명에 보면 ' 형상이 비록 지극히 작기는 할지라도, 하늘과 땅을 넣었으니 크기만 하도다' 라고 기록 되어 있는데, 기록처럼 정말 대단한 발명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조가 단순해 보여서 이걸로 어떻게 하늘을 관찰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학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유물이 바로 '자격루'의 일부분인데, 볼 때마다 신기했던 물시계의 일부분이 실제로 발견된 것입니다.



 



  







 그 외에도 동종, 총통, 화폐 등 사진으로만 보던 조선 시대 유물들이 출토 되었고, 아직도 이렇게 연구 중입니다.



 출구 앞에는 실제 발굴 과정 유물들을 어떻게 보관해서 옮겨지는지 알 수 있게 유적지 사진과 동영상, 상자들이 전시 되어 있어서 유적지에 와 있는 느낌이 들어서 설레였습니다. 





 



 전시를 보는 동안 저 분들이 흙 속에서 항아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냥 포크레인으로 마구 퍼냈다면, 하나 하나 정말 중요한 유물들을 볼 수 없었겠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이 들었고, 발견되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글은 몇 개의 문자를 합쳐서 다양한 글자를 만들 수 있고, 여러 가지 말로 느낌을 표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언어입니다.  공기처럼 당연하게 있어서 소중하다는 걸 깜빡 잊을 수 있는 우리 말에 대한 소중함을 이번 출토 유물 전시회를 보면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한글을 만들고, 금속 활자를 개발해서 널리 알리려던 조상들의 노력과 하늘을 관찰하던 조상들의 과학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전시였습니다. 



 



 (사진은 모두 직접 찍었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12.06

기사로 보기만 해도 정말 감탄이 나오네요. 올해 여름에 인사동에서 발굴된 금속활자와 그 밖의 여러 귀중한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전시에 다녀왔군요. 여러 사진과 나경 친구의 친절한 소개 덕분에 현장에서 설명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말로만 듣던 유물들을 저렇게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더 벅찬 감동과 자부심이 느껴질 것 같아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친절한 소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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