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를 설치할때 종종 보이는 문장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에 대한 비밀

2022.02.27

여러분은 폰트를 설치하려 할 때, 폰트의 예시 문장를 보여 주는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런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출처: 틴레스트



일단 이것을 설명하기 전에, "폰트" 라는 게 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뭔지 아신다면 그냥 밑으로 내리셔도 됩니다.



"폰트" 를 한국어로 말하자면 "글꼴" 인데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한국어를 쓸 때 모든 글자가 다 똑같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물론 "가나다" 는 모두 이 모양으로 쓰겠지요. 제 말은, 글자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겁니다.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 전부 교보문고)



자, 모두 똑같은 "어린이"를 쓴 글자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3번 사진 경우는 글자에 각진 곳이 있지만, 2번 사진에서는 각진 곳도 부드럽게 되어 있습니다. 또 1번 사진에서는 "린" 자의 "ㄴ" 이 "ㄹ" 과 "ㅣ" 사이에 살짝 걸쳐 있어요. 이제 이해 되셨나요? 저렇게 스타일이 다른 이유는 전부 다른 폰트, 즉 글꼴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폰트들을 쓰기 위해서는 이 폰트들을 다운 받아 설치해야 합니다. 이때 설치하려 할 때 저 문장(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가 나오는데요. 



오늘의 궁금점은 왜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를 쓴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어에 있는 모든 글자들이 이 문장에 있기 때문인데요.(사실 모음 몇 개가 없긴 하지만 모음이나 자음이 전부 들어가 있으면 팬그램으로 인정함)



그래서 이런 문장들은 "팬그램" 이라고 부릅니다. 한 언어에 있는 모든 글자들을 사용한 문장이라는 뜻이죠.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모음이 전부 있지는 않지만 자음은 전부 들어가 있습니다. 한번 직접 찾아보세요.



모음이 전부 들어가 있는 이유는 뻔합니다. 모든 글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잖아요?



물론 이게 제일 흔한 문장일뿐, 다른 문장들도 많습니다.



닭 콩팥 훔친 집사



동틀 녘 햇빛 포개짐





  • 파티에 참석한 키다리 부자




  •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와 티를 마셔야지요(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서 쓰이는 문장)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를 차례대로 쓴 문장도 있습니다.




  • 그런데 문장이 좀 어려워서 저는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 그 늙다리만 본선에 진출케 투표해




  • 그는 독립문 보수에 지쳐 칼퇴 표함




  • 그 남다른 마법사의 절친, 커트 폐하




  • 그래서 자음이나 모음이 전부 포함되어 있으면 팬그램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만들어 봤습니다.




  • "어린이과학동아 정말 재밌다! 펼쳐서 보기만 하면 큭큭 웃음이 튀어나온다!"




  • 죄송합니다 작명 센스가 없어서... 크흠 :(




  •  




  • 영어도 팬그램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걸로는 "The Quick Brown Fox Jumps Over The Lazy Dog" (재빠른 갈색 여우가 게으른 개를 뛰어 넘는다)가 있습니다.




  • a~z까지 모든 알파벳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언어들도 팬그램이 있으나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유익하셨길 바랍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2.28

폰트의 의미와 폰트를 보여줄 때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라는 문장이 왜 나오는지 이유를 알았네요. 이 문장에 모든 자음이 쓰였다는 점이 무척 신기했어요. 팬그램 문장을 만들어 댓글을 남겨 봐도 재밌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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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신기해!!
신기하군요~wow

정말 유익해요!추천 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