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제가 키우는 오리가 부화했어요!
오리가 부화했습니다! 정확히 그저께, 그러니까 5월 26일에 부화한 거죠. 원래 예정일은 5월 23일이었는데, 중간에 전구가 고장나면서 진행이 좀 느려진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면 청둥오리에요. 저희 집에서 키우는 청둥오리들이 낳은 알이니까요.
청둥오리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몸길이
수컷 약 60cm
암컷 약 52cm
2.색
수컷 : 초록빛 머리
암컷 : 연갈색 바탕에 고동색 얼룩
3.먹이
곤충, 풀씨, 나무열매 등
4.멸종 위기 등급
관심필요종
5.부화 기간
약 28일~29일
기러기류, 오리류는 깨어나서 처음 본 움직이는 물체를 어미로 인식하는데, 이를 어려운 말로 '각인 행동'이라고 합니다. 영화 '아름다운 비행'도 각인 행동을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갓 부화한 오리는 약 2시간 정도 지나면 걷거나 헤엄칠 수 있습니다. 꽤 빠르죠?
이제 사진을 보려고 하는데,
* 중간 퀴즈! *
오리는 새끼 때도 부리가 뭉툭한데, 알을 무엇으로 깰까요? 정답은 기사 맨 끝에 나옵니다. 잘 읽어주세요~
이 아이는 한돌이 입니다.
얘도 한돌이에요.
알 안에 털이 보이시나요?
얜 세돌이에요.
얘도 세돌이 입니다. 자기 전의 사진이에요.
아까 나왔던 퀴즈 정답이 이 사진에 있습니다.
눈 크게 뜨고 잘 봐주시길~
5/26 새벽 2시경.
자는데 삐약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일어나보니, 오리가 털이 반쯤 마른 상태로 부화기 틈 사이에 끼어 있었어요. 간신히 구출해서 육추기(병아리들 집)에 넣어 놓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얘는 한돌이에요.
이상하게도 보통 청둥오리는 어릴 때 검은색인데, 한돌이는 노란색이네요.
어떻게 된 바인지 제가 추리하기로는
옛날에 길렀던 노란 숫오리=A
오래된 암오리=B
새 암오리=C
로 하자면
1. A+B에서 C가 나왔고, C의 알이 A의 유전자를 가짐= 한돌이
2. A+B, B가 낳은 알에 A의 유전자가 들어 있음=한돌이
로 정리되네요.
어렵죠?
그리고 아침 7시.
세돌 탄생!
저녁에 집에 돌아와보니 털이 다 말라 있었어요.
세돌 인증샷!
한돌 인증샷!
그리고 5/27 금 아침,
어항에 넣어 봤어요.
다행히도 물고기들이 하늘나라로 가는 일은 생기지 않았네요.
이렇게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5/28 아침
세면대에 따뜻한 물을 받고 넣어 주었는데 처음에는 잘 놀더니 자꾸 나오려 해서 꺼냈습니다.
그리고 두돌 탄생!
두돌이는 세돌이랑 비슷하게 검은색이네요.
이렇게 기쁜 소식이 있지만 아주아주 슬픈 소식도 있습니다. 저번에 기사 올렸을 때 나왔던 메추리 2마리 기억나시나요. 그 중 검은 줄무늬가 있던 리돌이가 죽었습니다. 육추기 안에 온도가 올라가서 죽은 것 같아요. 다행히 나머지 한 마리는 살았지만 아직 슬퍼요. 그래도 훌훌 털고 일어나야죠!
아까 나왔던 퀴즈 정답을 발표하겠습니다!!! 정답은~ 바로 바로~ 난치!!! 처음 들어 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난치는 부리 끝에 있는 작은 돌기인데요, 오리뿐만 아니라 닭, 메추리, 꿩 모든 새들에게 다 있습니다. 난치는 알을 깰 때만 사용하는 돌기라 알에서 나온 지 1~2일이면 떨어집니다. 신기하죠?
부화기 안에 있는 두 알들은 하나는 흔들리고 톡톡 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하나는 죽은 것 같습니다. 한 마리 더 부화하면 그때 다시 기사 올리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05.30
우와! 정말 축하해요! 새끼 오리들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메추라기가 죽은 건 저도 슬프네요. 살아남은 친구들이 무럭무럭 잘 자랄 거예요.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요.
제목에서 독자들을 위해 무슨 오리인지 설명해주면 더 좋겠죠? 그래서 제목을 ‘오리가 부화했어요!’에서 ‘제가 키우는 오리가 부화했어요!’로 바꿨어요.
참고로, 병아리는 닭의 새끼이기 때문에 중간에 병아리를 오리 새끼로 바꿨어요.
[청둥오리는 ~입니다.]에서 중간에 들어간 내용이 문장들이 아니므로 다음과 같이 쓰는 것이 더 깔끔해요. [청둥오리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 외에는 특별히 손볼만한 부분이 없네요.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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