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이오블리치-씨티네이처챌린지

2022.06.21

안녕하세요, 정유민 기자입니다. 오늘은 4월 30일-5월 1일동안 진행하였던 씨티네이처챌린지를 뒷북치며 가져왔습니다! 당시 대정읍이었던 저희 집에서 대각선으로 위치하고 있던 제주시 조천읍까지 멀리 드라이빙을 하며 지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승부욕으로 열심히 사진찍고 업로드해서 제주 씨티네이처 챌린지 안에서 1등 먹고 왔습니다^^ (모든 출처는 맨 끝에 있습니다)



그럼 씨티네이처챌린지에서 했던 일들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주 바이오블리치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선흘2리에 위치한 선흘곶자왈 동백동산과 고파크, 그리고 거문오름에서 열렸습니다.



팀 이름도 지어야해서 친칠라로 지었습니다. 제 평소 별명이 친칠라이고 야생 친칠라는 멸종위기종이라서 친칠라팀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친칠라팀이 다른 지역에서 사용되는지 정식으로는 팀 이름이 BHA 친칠라팀이 되었습니다.



팀들은 3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는데요, 원래 A, B, C조 이었는데 제주도라서 제주어로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최윤정 연구원 님이 이끄시는 골개비(개구리라는 의미이고 B조)팀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저기 친칠라(2)라고 적힌팀이 제 팀이에요!)



 



우선 씨티네이처챌린지와 바이오블리치가 무엇인지부터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씨티네이처 챌린지는 2016년에 샌프란시스코 대 L.A. 로 시작하여 국제적으로 하는 바이오블리치가 되었습니다. 연마다 열리는 바이오블리치이죠. 바이오블리치는 생명을 뜻하는 Bio+순식간에 내리는 번개를 뜻하는 Blitz의 합성어로 24시간 내에 지정된 지역의 모든 생물들을 찾아 데이터를 수집하는 활동인데요, 1996년에 미국 지리조사국 USGS 와 NPS가 함께 시작하여 1000종이나 발견하게 되어 지속적으로 국제적으로 퍼져 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2010년 백두대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이오블리치가 생태불균형을 찾는 중요한 지표라고 하네요! 





(위 사진은 씨티네이처챌린지에 관한 표입니다.) 



씨티네이처챌린지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022년 제주가 최초라고 하네요. 이 바이오블리치에 치열한 경쟁률로 뽑혀 활동하게 되어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또한, 바이오블리치 동안 inaturalist라는 시민들이 동식물 사진을 올리고 서로 동정할 수 있는 앱입니다. 





1. 동백동산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3개의 조로 나뉘어 탐방하게 되었는데요, 연구원님 혹은 교수님 1분이 조마다 배정되고 동백동산 해설사 1분이 배정되었습니다. 해설사님께서 동백동산에서 가는 길목에서 특이한 동식물이나 동백동산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집 근처에 곶자왈 도립공원이 있었어서 비슷하리라 예상하였는데 예상을 완전 깨는 환경이었습니다. 유명한 습지인 람사르 습지와 먼물깍이 있는 습지 천국이었습니다. 곳곳마다 크거나 작은 습지들이 있었습니다. 해설사 분에 따르면 옛날 제주에서는 물이 매우 귀중하고 적었기에 (당시에는 지하수를 구할 방법이 없어 지금처럼 풍족하지 않고 물부족 지역이었습니다.) 습지에서 물을 퍼다 식용과 생활수로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습지마다 이름이 있어 구분하여 이용하였고 사람용과 가축용이 따로 있어 입구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헤설사 분의 어머님께서 물을 마시라고 하였을 때 눈을 감고 마시라고 할 정도로 참혹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함덕초로 가셨을 때 친구들이 올챙이 들어있는 물을 마신다고 놀리기도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이어 동백동산에 있는 굴 또한 보게 되었는데요, 제주 4.3사건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군인들이 오게 되어 제주도민들이 숨어 이런 굴들에 들어가서 생활하며 숨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나갔던 분들은 군인들에게 잡혔다고 하죠ㅠㅠ



 



여러 나무들도 설명해주셔서 inaturalist에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해설자분께서 구실잣밤나무에 대해 알려주시는 사진입니다.) 



 



열심히 걷고 나서 목적지인 먼물깍에 도착하였는데요, 큰산개구리 올챙이가 가득하였습니다.





먼물깍에 도착하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생각보다 곤충이나 벌레가 없어 식물을 주로 찍었습니다. 곤충이나 새가 있길 기대하였는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먼물깍에 있는 동안 10여개의 동식물을 발견하였습니다. 



 



먼물깍에서 끝난후 잠시 각자 점심시간을 가지고 다시 고파크에서 모였습니다. 차에서 내리는데 냉 기운이 쓱 느껴졌습니다. 고파크에 있던 치킨집에서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동식물 이름을 못찾은 생물들을 도감에서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감에 많은 동식물들이 있었지만 사진과 대조하며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가 어디론가 따라 걸어갔습니다. 매우 어두워 핸드폰 후레쉬를 키며 갔습니다. 장이권 교수님께서 어떤 소리 채집 도구를 보여주시고 나무에 매달았습니다. 



매달고 나서 나방을 보러 갔습니다. 불빛을 키고 기다렸습니다. 당시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는데요 불구하고 벌벌 떨 수밖에 없는 추위였습니다. 연구원님께서 달빛 같은 경우는 알맞은 정도인데 날씨가 좋지않아 많이오진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행히도 몇마리가 날라왔는데 대부분 밤나방과 였습니다. 



 



추운 날씨로 금방 끝났지만 실내에서 장이권 교수님께서 미리 오셔서 녹음한 새소리들과 고라니 소리를 들려주셨습니다. 







<휘파람새 소리> 







<고라니 소리> 



 



휘파람새 소리가 완전 깔끔하게 녹음되어 신기했고 고라니가 시끄러운건 알았지만 저렇게 소리를 내는지는 몰랐습니다. 원래는 새소리를 녹음하기위해 한 것인데 고라니가 녹음됐다고 합니다. 



 



날씨로 인하여 예정보다 일찍 끝나 아쉬웠습니다. 다음날을 기다리며 숙소에서는 열심히 식물 종을 찾아 iNaturalist에 업로드하였습니다.



 



거문오름



다음날 아침 일찍 거문오름으로 가서 세미나실에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도감을 이용하여 찾아보라고 하여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되어 해설자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VIP해설자라고 소개하셨고 귀에 거는 모양의 이어폰을 꽂아 멀리서도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주셨습니다. 



 



세미나실에서 해설자님께서 걸어가는 5~10분간은 힘들다 오히려 더 경사진 높은 곳에서 덜 힘들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걷는 초반에 숨이 차고 힘들었지만 걷다 보니 점점 나아졌었습니다. 



 



거문오름에는 삼나무가 유독 많았는데 그리 오래되지 않은 근대 정도에 여러 나무를 심었는데 삼나무 특성이 주변 식물을 죽이기 때문에 양치식물 일부만 자라고 거의 다른 종류의 식물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삼나무로 제주도민 자녀들중 많은 자녀들이 아토피가 생기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자주 식물들이 완전 다르고 환경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많았는데 용암 지대라서 그런 부분이 많다고 하셨고 바뀔 때 마다 알려주셨습니다. 



 



정상에 올라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셨는데 하늘에 검정 새가 날아가 포착했지만 매우 작게 찍혔습니다.





 



전망대에서의 시간이 끝나고 내려가 더 많은 식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매우 신기한 식물들도 있었습니다. 제주 토종 식물들 같은 경우에는 더욱 흥미로웠고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라새우난, 제주에 있는 식물입니다. 제주에만 있어서인지 iNaturalist에 업로드할때 없는 식물로 뜨기도 합니다)



 



거의 다 내려왔을 쯤에는 동백동산처럼 굴도 있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꽤 큰 굴이 있었습니다. 계단에 쭉 써서 굴을 보았습니다. 철창으로 막혀있었고 바닥이 아닌 등사면에 위치 하고 있었습니다. 서 있는 동안 개미도 발견해서 찍었습니다.





 



거문오름 탐방을 마치고 나와 다시 집으로 가려고 주차장 방향으로 갔는데 밖에서 생애 최초로 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누룩뱀 이었습니다.



(누룩뱀은 독성이 없는 뱀입니다!)



 



뱀을 볼 수 있어 매우 신기하였습니다. 



다가가서 찍으니 빠른 속도로 유유히 풀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씨티네이처 챌린지로 평소에 곤충 혹은 새를 좋아하지 않고 주로 피했었는데 더욱 깊이 탐구하는 기회를 얻었고 피하더라도 두려움과 반가움이 함께하여 사진도 바로 찍을 수 있었고 iNaturalist라는 앱을 통하여 생물들을 올리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 최초로 진행되는 씨티네이처 챌린지에 12:1 경쟁률로 참여하게 되었던 점도 매우 기뻤고 뿌듯했습니다.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거문오름과 알지 못했던 동백동산과 고파크에서 생물탐사를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좀 더 큰 팀을 이루어 참여하고 싶고 더 많은 생물들을 탐구하고 발견하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긴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6.22

와~ 제주 바이오블리치-씨티네이처챌린지 생생한 후기 기록이네요. 이렇게 자세히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기록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에요. 현장에서 꼼꼼히 기록하고, 사진으로 찍어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지 않으면 이렇게 자세히 글로 남기는 게 어렵죠. 유민 친구의 기록을 보면서 탐사 일지로 아주 적합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본 상황 하나하나, 또 본 생물 하나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자세하게 기록한 점이 좋았습니다. 친구들에게 기사를 통해 소개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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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우수기사 축하드려요!! 정말 자세하고 흥미로운 기사였습니다!!^^
우수기사 축하드립니다~!
우와~
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자연과 교감하기?

:) 우아 재미있겠어요
출처 까먹고 못 적었네요ㅠ
아래 적습니다!
https://boninabox.geobon.org/frontend/tool-detail?id=82
https://citynaturechallenge.org/
그외 사진은 모두 제가 찍었습니다.
우와 재미있어보여요~ 저도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참여해보고 싶어요!!
홀리몰리!
와우! 녹음도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