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 자연휴양림, 이끼도롱뇽을 찾아서~

2022.09.08

2022년 8월 9일 서울 강남역이 폭우로 침수되었어요.



제가 사는 인근 지역 광교산에도 비가 많이 왔어요.



그래서인지 폭우 일주일 뒤 늘 가던 도롱뇽 서식처에 가니 낙엽이며 흙, 모래 등 모조리 휩쓸고 가고 계곡에 그냥 바위와 자갈만 남아있네요.



그리고 그 많던 도롱뇽 유생들도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그 뒤 일주일 뒤 또다시 가보았지만 도롱뇽은 안 보입니다. ㅠ





혹시 다른 지역에서 도롱뇽 볼 수 있는 곳이 있나, 인터넷 검색하던 중 우리나라에 아시아 유일의 폐없는 도롱뇽인 이끼도롱뇽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9월 1일 가족들과 함께  이끼도롱뇽을 찾아보기 위해 장태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결과부터 얘기하면 이끼도롱뇽은 못 보고 다른 것들만 실컷 보았답니다.~





2018년에 어과동 네이버 포스트에 올라온 글을 참고하여



 



우선 깊은 산속에 있을 것 같아



차로 갈 수 있는 제일 높은 곳 지도의 화살표 있는 곳으로~ 일단 Go~  



도롱뇽을 찾기 전



도착 후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꼬마호랑거미"이네요.



 



호랑거미류 중에서



꼬마호랑거미와 호랑거미 얘네들은 저렇게 X자의 흰 띠를 만든답니다.



(긴호랑거미는 1자 흰 띠로 알고 있어요.)



또 다른 특징으로는 사진처럼 앞쪽 다리 2개와 뒤쪽 다리 2개를 각각 모아요.



그래서 멀리서 언뜻 보면 다리가 4개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얘네들은 그물 중앙에 가만히 있을 때 머리를 아래 땅쪽으로 향해 있습니다.





꼬마호랑거미를 뒤로하고 등산로를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나무계단 저 멀리서 줄무늬다람쥐가 깡총깡총 ^^



사진 찍으려니 순식간에 사라지네요.





천천히 올라가면서 두리번 두리번 뒤적뒤적 도롱뇽을 찾는데...



신기한 모습의 버섯을 발견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화려해서 버섯의 여왕이라고도 하는 "노랑망태버섯"~



서양에서는 신부의 드레스 같다고 해서 "드레스버섯"이라도 부른다네요.



근데 제 눈에는 모습이 화려하고 신기하긴 한데... 별로 이쁘지는 않네요.



저 그물 같은 망태는 2시간 정도 더 있다가 점점 기온이 올라가면 시들어(?) 버리는데



그래서 "하루살이 버섯"이라는 별명도 있답니다.



저거 본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었는데 운 좋게 활짝 핀(?) 걸 보았네요^^





30분 정도 이끼도롱뇽을 계속 찾아보았는데



여긴 돌은 거의 없고 낙엽만 많고



산속이라 으스스하고 ㅠ



아무래도 이끼도롱뇽 찾기 힘들 것 같아서



이곳은 포기하고 ​산기슭 굴러온 큰 돌 많은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여기저기 가서 30분 이상 돌밑을 들추어보고 했지만



모기기피제를 뿌렸음에도 불구하고 모기한테 엄청 물렸어요. ㅠ



덕분에 숲 속은 더워도 긴팔, 긴바지를 입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ㅎㅎ





결국 지쳐서 이끼도롱뇽은 포기하고 그냥 냇가에서 휴식도 취할 겸



평소 못보던 다른 생물들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여기서 큰 돌멩이 들었는데... 깜짝이야 !!





옴개구리네요 ㅎㅎ



 



그리고 수염 난 물고기 발견~



 



산메기라고도 불리는 '미유기'입니다.



 



음...여기서도 "이끼도롱뇽"은커녕 다른 도롱뇽도 안 보입니다...





슬슬 지쳐서 점심 먹고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휴식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메타세쿼이아 숲 옆에는 작은 인공적인 도랑이 있어요



 



작은 돌들을 들추어보면 옆새우가 엄청 많아요



경험상 도롱뇽 있는 곳에는 옆새우도 많이 보여서



어~도롱뇽 있는 거 아니야? 하며 다시 탐색 시작~



 



엇, 다시 옴개구리



 



얘도 옴개구리 맞겠죠?



 



그러다가 드디어 도롱뇽 유생 발견~!!  ㅎㅎ ^__^



 



한 마리는 자세히 보기 위해 손 말고 뜰채로 조심스레 담은 뒤 사진 찍고 바로 방생했어요~





자세히 보니 앞발가락 4개, 뒷발가락 5개를 검은색 발톱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아래 사진은 빨간 색 선으로 편집해 표시해 보았습니다.



 



지사탐 필드가이드에 보면



유생 시기부터 발가락 끝에 검은색 발톱이 보인다는 설명이 있어



꼬리치레도롱뇽 유생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 뒤 한참을 도랑 근처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지만 더 이상 특별한 건 안 보이네요.



 



피곤하고 슬슬 배도 다시 고프고 해서



원래 찾고자 했던 이끼도롱뇽은 보지 못했지만



다른 도롱뇽을 본 걸로 만족하며



조금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장태산 자연휴양림 탐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언젠가 다시 방문한다면 그 땐 꼭 이끼도롱뇽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9.11

장태산 자연휴양림 후기 잘 봤어요! 노랑망태버섯, 꼬마호랑거미 등 신기한 게 많네요. 개구리고, 도룡뇽도 직접 관찰하고 사진으로 잘 기록해두었네요.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메타세쿼이아 숲 사진을 보니까 무척 시원해 보여요.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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