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도포자락 휘날리며 가을을 거닐다. (영주 선비세상)

2022.09.22

안녕하세요, 어린이과학동아 기자 최민입니다.



이번에 취재한 곳은 선비처럼 보고, 입고, 먹고, 배우며, 즐기는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한 선비세상 입니다.



영주는 예로부터 학문과 예를 숭상했던 선비문화의 중심지이며, 선비 세상이 있는 순흥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리학자였던 회헌 안향의 고향입니다. 선비세상은 현시대에 맞게 과학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첨단 매체와 체험기기를 전시하면서도 옛 선비의 정신과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여유롭고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한 새로운 형태의 대한민국 K-문화 테마파크입니다.



한옥, 한복, 한식, 한글, 한지, 한음악 6개의 한국문화를 소개합니다.



 





출동 기자단



 



 



한옥촌



우리가 제일 먼저 들른 곳은 한옥촌입니다.



한옥촌은 한옥의 우수성과 선비들의 집에 담긴 원리, 지니는 가치, 등을 쉽게 설명해주는 전시관입니다.



처음 들어가면 보이는 고택 모형은 문패가 그려져 있는 대문채와 ‘ㅁ’자로 생긴 사랑채, 안채로 나누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앞에는 디스플레이가 있어 선비의 방들이 만들어진 목적과 대략적인 모습을 쉽게 알려주는 퀴즈가 있습니다.



만만해 보일 수 있지만 꽤 어려운 문제들도 있습니다.



모형을 지나면 남자가 사는 사랑채와 여자가 사는 안채의 실체크기 모형이 있는데, 사랑채 안에서 선비는 정신을 수양합니다.



사랑채 안에 사는 선비의 스케줄이 놀라웠습니다. 24시에서 2시에 자서 2~4시에 기상하여 2시간을 겨우 잘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시간에 선비는 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렸습니다.



선비들이 그린 그림은 대체적으로 묵란도 같은 사군자, 구구소환도 같은 꽃 그림이었습니다. 한옥 체험관 마지막에 위치한 대청에서는 구구소환도와 묵란도를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구구소환도의 뜻인 81일 동안 그린 그림은 아니었지만 벚꽃 그림을 완성한 후 이름이 쓰여져 있는 도장을 찍으니 짧은 시간에 그린 그림치고 멋져보였습니다.



 





사랑채와 안채 모형을 관찰하는 중



 





사랑채와 안채, 대문채와 사당



 





안채



 





사랑채



 





묵란도를 그리는 모습



 



 



 



한복촌



다음으로 소개 할 곳은 한복촌입니다.



한복촌은 아름다운 우리의 한복을 입어보고, 의관정제를 알아보고, 다양한 한복의 특징을 알아보는 곳입니다.



의관정제란 옷과 관모를 격식에 맞게 차려입고 매무시를 바르게 하고 조정이나 바깥 출입을 하던 선비들의 습관입니다. 들어가자 마자 처음 볼 수 있는 것은 조선시대에 사람들이 입던 여러종류의 옷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왼쪽에는 남자의 옷, 오른쪽에는 여자들의 옷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자와 남자의 장신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갓과 노리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장식용이자 방어용인 은장도부터 아름다운 화관까지 다양한 종류의 장신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토마타 공연의 내용은 오만했던 장원 급제자 영주도령이 겸손해지는 과정을 표현한 공연이있었습니다. 인형들이 각각 움직이고, 이야기에 따라 조명과 음향이 바뀌며 지루하지 않고 짧지만 교훈이 있는 공연으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오토마타 연극을 본 후 저는 영주도령이 입었던 푸른색 관복과 어사화가 달린 관모를 써보았습니다. 수백년 전 전국에서 1등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랑스러웠습니다. 관복을 벗은 후 체험 할 수 있는 것은 풍속화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김홍도의 ‘ 서당‘ 이라는 작품에 훈장님 몸을 합성했습니다.



 





관복을 입고 있는 모습



 





조선의 다양한 장신구들



 





오토마타 연극을 관람중인 기자단



 



 



 



한식촌



다음으로 소개 할 곳은 한식촌으로 자연식 재료를 중심으로 만든 선비의 소박한 밥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볼 수 있는 전시물은 밥상모양 디스플레이로 선비들이 주로 먹던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레시피를 본인의 메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들기 쉬운 음식이었다면 집에서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다 만들기가 어렵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이었습니다. 만약 주변에서 꿩고기를 구할 수 있다면 꿩죽은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뒤로하고 전시실 반대편으로 이동하면 통과의례 동안 선비들이 먹었던 음식들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통과의례란 출생, 성인, 결혼, 죽음 등 사람의 성장과정에서 다음단계로 넘어갈때의 기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의례입니다. 한 사람이 한 집단을 떠나 다른 집단으로 들어갈 때를 주로 일컷습니다. 그러므로 한 집단에서의 마지막, 그리고 다른 집단에서의 생활의 시작이기 때문에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약과 같이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음식이 옛 조상들의 별미였다니 놀라웠습니다.



 





선비들의 식단과 레시피를 확인 중인 모습



 





메일로 온 레시피



 





책거리 상



 



 



 



한지촌



다음 일정은 한지만들기였습니다.



고유한지는 천연재료인 닥나무와 잿물, 닥풀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성을 띠게 돼 100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며 한지 섬유의 조직 방향이 서로 90도로 교차하고 있어 매우 질긴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또 종이를 옆으로 찢을 때 견디는 힘인 인열강도와 종이를 위아래로 잡아당길 때 버티는 힘인 인장강도가 일반종이나 수입종이보다 우수합니다. 이처럼 고유 한지에는 우리 조상의 과학 기술과 신기한 과학 원리가 담겨 있는 과학기술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지 만들기에는 총 9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는 닥나무를 채취하는 것이고, 2단계는 껍질 벗겨내는 것입니다.



3단계는닥나무 껍질을 삶는 것이고, 4단계는 닥나무 껍질을 씻는 것입니다.



5단계는 닥나문의 눈(티)를 고르는 것이고, 6단계는 닥나무 껍질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7단계는 닥나무 껍질에 닥풀 뿌리 진액을 혼합하는 것이고 8단계는 한지를 뜨는 것입니다.  체험은 한지 만들기 8단계부터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9단계는 한지를 말린 후 두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한지를 두드리기만 하고 선생님께서 한지를 말려주셨습니다. 



한지를 뜨는 방법은 채로 거르는 것처럼 한지 뜰채로 닥죽의 닥나무 건더기를 골고루 퍼지게 건지면 됩니다. 건진 후 부직포에 건더기들을 모양 그대로 옮겨담은 후 말리면 전통한지가 완성됩니다. 



 





한지를 뜨고 있는 모습



 





완성된 한지



그 후 한글촌과, 한음악촌, 미디어아트관에 가 보았습니다.



 



한글촌에서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려주는 글귀와 영주 희방사가 소장하고 있는 훈민정음 언해본의 탁본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 그 옆에는 한글 타자기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쓰였던 한글 타자기를 써 볼 수 있습니다.



한음악촌에는 곳곳에 헤드폰이 세팅되어 있어, 선비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며 헤드폰을 통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국악과 크로스오버 국악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한음악촌은 한옥의 구조를 활용해 진짜 그시대에서 그시대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음악 감상실에서는 고즈넉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사계절 별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실내공연장과 컨벤션홀까지 있었습니다.



미디어아트관에서는 영주 구곡원림을 모티브로한 미디어아트 영상 바닥과 벽면 가득하여 웅장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선비의 문화와 정신을 감상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벽면에 주자와 주자학에 대한 설명이 나왔는데 가만히 있기만해도 머리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오늘 소개한 것 이외에도 기념품을 주는 도장깨기와 주말 퍼레이드, 다도체험, 어린이 전래동화 연극, 책방등이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원래 한글 놀이터라는 키즈카페도 가고 싶었지만 120cm이하의 어린이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어서 저는 아쉽게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선비세상에서 보낸 하루는 한국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더 자랑스럽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선비세상을 방문하기전엔 왜 하필 영주에 있을까 생각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있는 선비의 고장이기에 영주여야 한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선비세상은 단풍으로 물든 산속의 고즈넉함이 있고, 건물 하나, 길 하나, 나무와 꽃 하나도 옛 도시처럼 정겨운 곳입니다. 길을 걷다 머리 위로 살포시 떨어지는 낙엽 비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이번 가을엔 선비세상에서 가족과 선비가 되어보는 추억을 만들어보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영주여행에 가서 힐링과 학습,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장깨기를 완료한 모습



 





주변의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으로 만든 선비세상 마스코트 ^^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9.22

선비세상 체험 후기 정말 자세하고 꼼꼼하게 기록해 주었네요. 마치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의식주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곳 같아요. 의복, 거주, 음식 등 모든 체험을 내용과 느낌 자세하게 적어 주어서 어떤 곳인지 잘 알 수 있었어요. ^^ 마지막 밤나무로 만든 마스코트도 너무 귀엽네요.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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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체험을 하셨군요!저도 나중에 돼면 가보고 싶어요!
네. 기회가 되면 꼭 가보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멋진 체험을 하셨네요! 한복 입은 모습도 정말 멋져요!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체험이었어요.^^
좋겠어요. 나도 가고 싶다. 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영주 선비세상, 선비촌, 소수서원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걷기 좋아요. 지사탐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처음 써 본기사인데
놀라워요~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람기자님 기사도 기대할게요.
정말 놀랍네요!
ㅋㅋㅋ고맙습니다~
오! 우수기사상 받으셨네요! 축하해요!
제 기사도 읽어주신다니 감사해요! 기자님도 좋은 기사 많이 써주세요!
고맙습니다~처음 써본 기사인데 우수기사라 저도 기뻐요.ㅋ 잘 쓰진 못해요. 시후님 기사 잘 볼게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기자님도 우수기사상 받을 정도면 기사 잘 쓰시나봐요! 재밌던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시후님 기사 잘 보고 있어요. 저도 공룡과 화석을 좋아합니다.
유익한 내용 감사해요
고맙습니다ㅎ
ㅇ수기사 상 축하드려요
하린기자님 기사도 잘 보고 있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저 그거 신청할려다 말았는데 대리만족이네요! 마스코트 귀여워요^^
다음엔 꼭 출동 기자단 도전해보세요! 좋은 경험이에요~댓글 고맙습니다.
영주가면 가보고 싶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영주 자연이 좋아요. 꼭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