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Harvard Health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의 눈에는 가장 넓은 공막, 즉 흰자위가 있습니다. 인간은 공막이 흰색인 유일한 종입니다.

침팬지같은 유인원들이나 개, 고양이같은 동물들도 공막을 가지고 있지만 동공과 색이 비슷해 눈 전체가 하나의 색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만 눈동자에 흰자위를 가지고 있는 것 일까요?

 먼저, 동물이 흰자위가 없는 이유는 '사냥'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볼 때 눈동자가 어디를 응시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서 인데요. 

 그런데, 인간이 흰자위를 가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사냥'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서로의 눈을 보며 협력하여 사냥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흰자위가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집중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대화를 나눌 때, 서로의 눈을 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독일의 막스플랑크대 연구팀이 이와 관련된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1세 유아와 유인원을 대상으로 머리와 눈을 여러 방향으로 흔들었는데요, 유인원은 머리의 움직임에 집중한 반면 인간 유아들은 연구자의 눈의 움직임을 따라간 것입니다. 유아들은 생후 7개월만 되어도 눈을 통해 상대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 성장하며 문명을 이룬 것이 바로 눈동자에 흰자위가 있게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에게만 흰자위가 있는 이유는 '교감'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