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 위의 화학원소들의 이름:영국식vs독일식(Feat. 대한화학회의 원소 이름 개정)

2022.11.27

2000년대 중,후반.



대한화학회는 게르마늄을 저마늄으로 바꾸었습니다.



엄청난 반발이 일었죠.



독일인들은 독어 발음이 아닌 영어 발음으로 고친데에 있어서 더욱 대한민국을 싫어했을 겁니다.



만약 엥란듐을 잉글랜듐으로 고친 것이었다면 독일 어사용자들도 어느 정도 수긍했을겁니다.



그러나 게르마늄이라는 이름은 '클레멘스 빙클러'가 자신의 조국 도이칠란트를 기념하기 위해 독일을 뜻하는 라틴어 게르마니아를 따서 ia를 빼고 게르만까지 붙이고 ium을 붙인 것이죠.



명명자를 존중해야 하는데, 원소의 원래 이름의 뜻에 반하는(영국과 독일은 세계대전을 지나며 사이가 나빠졌는데 '저마늄'은 영어식이죠)영어식 발음을 사용한 것은(독일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이름을 영어식으로 바꾸는 게 말이 됩니까) 



분명히 대한화학회의 과오라고 봅니다.



 



'게르마늄-저마늄 사건' 말고도 대한화학회는 아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의 이름 실수는 더 있죠.



 



'두브늄-더브늄 사건'이죠.



소련의 두브나라는 곳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초우라늄 원소인 두브늄 역시 노어(러시아어)발음이나,명명자의 뜻을 무시하고,소련과 가장 사이가 나빴던 미국의 언어인 영어로 바꿔버렸죠.



더브나 라는 도시는 없습니다.



 



대한화학회는 실수를 또 했죠.



 



포타슘,소듐



칼륨은 원소기호가 K입니다.



kallium에서 나왔죠.



뜬금없이 영어식으로 포타슘으로 바꾸면 그동안 가장 자주 나오던 원소중 하나던 칼륨을 쓰는 고등학생들이 얼마나 혼란스럽겠습니까!!!수산화칼륨(?),염화칼륨(눈 녹임),질산칼륨(흑색화약의 주재료),시안화칼륨(일본식으로 그 유명한 청산가리)...



다 수산화포타슘KOH,염화포타슘KCl,질산포타슘KNO₃,사이안화포타슘(시안이 영어식으로는 사이안)...



헷갈리죠?



염화나트륨.



소금을 염화소듐으로 난데없이 바꿨죠.



이것 역시 Na니까 나트륨이 더 어울립니다.



 



대한화학회는 빨리 고쳐야 합니다.



 



대한화학회식이면 진짜 영어로는 저마늄이고 게르마늄이고 뭐고 말고 간에 애초에 저마늄도 저메이니엄으로 고치는 게 맞죠.



 



안 그런가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11.30

주기율표 원소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한 동욱 친구의 생각을 글을 통해 잘 표현해 주었어요. 다만, 이 글을 읽고 궁금한 것은 대한화학회에서는 그럼 왜 영어식 발음으로 바꾸었는지 그 이유를 찾아서 함께 소개해 주면 두 입장에 대한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어떤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에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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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너무 대한화학회를 무시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기사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감정적인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