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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상]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선풍기의 비밀, 샅샅이 파헤쳐보자!
안녕하세요. 지세하 기자입니다.
최근 찌는 듯한 더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기온은 28.4도, 부산은 30.2도로 이 더위를 실감하게 해주었지요. 사람들은 이러한 더위를 보내버리고 싶은 마음애 부채, 에어컨 등 여러 기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중 가정에 많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에어컨보다 약 20배 정도 에너지 소모가 적은 '선풍기'!
이러한 선풍기에 대해서 한 번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대!'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요?
첫 번째로 선풍기로 인해 체온 저하로 사망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몸의 온도 35도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은 저체온증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사람은 몸의 온도가 27-28도 정도로 떨어지면 심폐기능이 정지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그 전에 일어나 체온을 유지하도록 선풍기를 끄게 되어있지요. 이 때문에 보통 사람은 선풍기를 틀고 자도 저체온증으로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나 갓난 아기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 체온이 빨리 떨어져 위험할 수 있지요. 그러므로 어린 아이에게는 약한 바람으로 일정 거리를 두고 선풍기를 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 선풍기가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풍기는 방 안의 공기를 물리적으로 움직여 대류를 움직이는 기구로, 실제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거나 산소의 농도를 낮추는 역할은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선풍기는 방 안의 공기를 잘 섞이게 해주지요.
마지막으로 선풍기를 오래 틀고 자면 진공 상태와 비슷한 상태가 되어 질식사할 수 있다는 말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한 법의학자는 그렇게 적용한다면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는 모든 사람은 죽게 된다며 비판했습니다. 보통 사람은 만취 상태나 기절 상태가 아니라면 산소가 부족할 때 몸을 뒤척이거나 잠에서 깨어나지요. 지나치게 강한 바람은 압력 때문에 진공 상태를 만들 수 있지만, 가정용 선풍기는 그만큼 강한 바람을 만들기 힘들다고 합니다.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를 '선풍기 괴담', 이제는 그 진실을 아시겠죠? 선풍기를 틀고 잔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면역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선풍기를 약한 바람으로, 타이머를 맞추고 자는 것이 좋답니다. 또 선풍기보다는 창문 열기를 추천해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08.01
독자들이 한 번쯤은 궁금해 했을 만한 주제로 재미있게 잘 적어 주었어요. 괴담에 대한 진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니 믿음이 가는 것 같아요. 많지 않지만 수정한 부분은 줄을 그었으니 확인해 보세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