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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못 찾겠다 개구리!! ‘닥터구리 현장교육’ 후기

(노랑배청개구리를 찾아서)

안녕하세요. 김민준기자입니다.

오늘은 지사탐 닥터구리 현장교육 후기를 기사로 써 보려고 합니다.

  닥터구리 현장교육은 익산 “고은영농조합법인” 근처에 KTX 교각 아래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교각 P13번 번호를 찾아가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주차를 먼 곳에 하는 바람에 한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교육장소에는 논이 넓게 펼쳐져 있었고, 한 가운데에 좁은 도로가 있었습니다. 논 위로는 KTX가 지나가는 교각이 있어서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가끔씩 들렸습니다.

아빠의 TIP) 내년에도 이곳에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차는 교각 아래 군데군데 할 수 있으니 저희처럼 먼 곳에 주차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닥터구리 현장교육은 김예은 매니저님과 유상홍 연구원님의 인사로 시작하였습니다.

  닥터구리 유상홍 연구원님께서 알려주신 청개구리 3종은 수원청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청개구리 이렇게 3종류입니다.

  그리고 이번 현장교육에서는 ‘노랑배청개구리’를 집중적으로 탐사했습니다. 노랑배청개구리는 2020년에 신종으로 처음 보고된 개구리입니다. 노랑배청개구리는 수원청개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노랑배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 차이점은, 노랑배청개구리는 논바닥에서 낮고 빠른 톤으로 “깡, 깡, 깡” 울지만 수원청개구리는 어린 벼잎을 움켜잡고 느리지만 금속 톤으로 “챙, 챙” 거리며 빠르게 운다고 합니다. 그런데 노랑배청개구리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살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97만 년 전부터 노랑배청개구리는 “깡, 깡, 깡” 거리며 익산에서 울었다고 합니다.

  수원청개구리는 멸종위기종 1급이지만 노랑배청개구리는 발견된 지 얼마 안 되어 올해 관찰종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원청개구리보다 서식지 범위가 좁고 칠갑산 아래에 있는 부여와 익산에만 살고 있기 때문에 이 노랑배청개구리는 멸종 위기 종 0급? 혹은 특급?으로 지정되야 마땅하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탐사장소 사진에 있는 빨간 깃발이 무엇인지 궁금하셨나요? 그 깃발은 이 곳에 도로가 생긴다는 표시입니다. 2020년 6월 25일 기준 노랑 배 청개구리의 86%가 익산 이 장소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도로가 생긴다면 이 노랑배청개구리는 멸종될 수밖에 없겠죠. 노랑배청개구리가 사라진다고 해서 곧장 우리에게 피해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양한 생물종이 사라졌을 때 개구리가 먹는 해충들이 급격히 많아질 것이고, 우리에게 악영향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탐사 장소에 있는 주변 논들은 거의 대부분 모내기가 끝나고 농약으로 인한 거품이 발생해서 논에 들어가서 탐사할 수 없었습니다. 그 중 유일하게 한 논만이 아직 논을 갈아엎지 않아 탐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노랑배청개구리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논에 들어가서 노랑배청개구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참개구리를 발견했는데 아쉽게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노랑배청개구리 암컷을 발견했는데 놓치고 말았습니다.

  모두들 집중한 사이에 유상홍 연구원님께서 노랑배청개구리 수컷과 암컷을 잡아서 함께 관찰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발가락이 길고, 울음주머니가 약간 노란빛을 띠고 수컷의 머리는 약간 뾰족했습니다.

  그 후로도 노랑배청개구를 찾아보고,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8시 30분쯤이 되자 모두 모여 교육을 마무리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여름, 가을에 청개구리를 탐사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여름, 번식기를 넘어서면 한 달정도 울음소리가 없어집니다. 울음소리가 없을 때는 대학교나 수목원, 주변의 연못, 물웅덩이에서 청개구리를 찾아보면 되고,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가 떨어지는 은행 옆에서 바퀴벌레를 잡아먹고 앉아 있는 청개구를 찾아보면 된다고 합니다. 만약 나무로 올라가는 청개구리가 있다면 그 청개구리는 수원청개구리나 노랑배청개구리가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이 두 종은 논이나 습지에서만 살기 때문입니다.

  이번 탐사교육에서는 아쉽게도 개구리를 잡지 못해서, 내년 닥터구리 현장교육에 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현장교육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청개구리에 관심을 가지고 탐사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카카오톡에 청개구리 특별 탐사방이 있는데 전국에 있는 개구리 자료도 공유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기사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모두 청개구리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길 바라구리구리구리구리.

<닥터구리 현장교육 단체사진>

(교육내용은 녹음 후, 정리하였습니다.)

개구리 3종 비교 사진 출처

1. 청개구리 : 네이버 지식백과 포토

2. 수원청개구리: 주머니 속 양서·파충류 도감

3. 노랑배청개구리: [풀씨체험기] 노랑배청개구리를 아시나요? 개구.. : 네이버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