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안녕하세요, 한채민 기자입니다!

7월 15일날 진행됐던 멧밭쥐 현장교육, 기억나시나요?

올해 처음 진행된 탐사인데요!

먼저 멧밭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한국

멧밭쥐의 학명은 'Micromys minutus'입니다.

멧밭쥐는 몸길이가 5~6cm, 꼬리길이 5~9cm인 아주 작은 쥐입니다. 

특징은 몸길이만큼 긴 꼬리로 풀을 감아 풀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 새들의 둥지와 유사한 모양의 보금자리를 짓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이번 탐사는 바로 그 멧밭쥐 둥지를 춘천에서 찾아 보는 것이였습니다. 왜 하필 둥지일까요? 멧밭쥐는 찾기 어렵기 때문에 둥지와 같은 흔적 조사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

보이시나요?? 빨간 동그라미가 바로 멧밭쥐 둥지랍니다!

멧밭쥐 둥지는 갈대나 벼같은 줄기가 긴 풀을 이용해서 만드는데요.  

연구원님이 짓다 만 둥지를 보여주시며 둥지 짓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아래 사진은 짓다만 둥지의 모습입니다.

<둥지 만드는 법>

1. 풀의 끝을 씹어서 가른 다음 엮는다.

2.  밑에서부터 꼬면서 올라가 집의 뼈대를 완성한다.

3. 세세하게 자른 풀을 이용해 완성한다.

* 풀에 습기가 유지되도록 풀끝만 잘라서 둥지를 만드는데 둥지는 처음에는 초록빛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으로 변합니다.

이렇게 만든 둥지로 만든 멧밭쥐의 성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둥지의 모양에 따라 알 수 있습니다.

수컷 멧밭쥐의 둥지는 휴식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암컷 둥지에 비해서 허술합니다.

또 마치 새 둥지처럼 둥지가 개방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 빨간 동그라미 부분)

반면 암컷이 만든 양육둥지는 새끼를 키우기 위한 것이기에 수컷의 둥지보다 더 견고하고 내부에 푹신한 풀이 깔려 있습니다. 

양육둥지를 관찰할 때는 특히 주의 해야 하는데, 다른 동물의 냄새(인간냄새 포함)가 느껴지면 암컷이 새끼를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갑을 끼고 양육둥지를 만져야 하며 관찰한 뒤 주변의 풀이 흐트러졌다면 원래대로 되돌려 놔야 합니다.

양육둥지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3개 정도의 양육둥지가 발견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같은 암컷이 예비용으로 만든 둥지라고 추측하고 있으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이 양육둥지의 모습입니다. 

연구원님이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하여 멧밭쥐의 새끼도 관찰해 보았는데요. 

일반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새끼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장갑을 착용하시고 내시경 카메라를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새끼가 있는 둥지는 2-3개였는데요.

아직 털이 나지 않은 새끼는 태어난지 2~3일 정도로 핑크빛이였습니다.

털이난 새끼는 갈색빛이였는데 태어난 지 1주일 정도 되었을 것이라 추측하셨습니다. 

탐사를 마치고 그중 버려진 양육 둥지를 연구원님이 해체하셨습니다.

*멧밭쥐의 둥지 입구가 가려져있지 않고 벌어져 있다면 멧밭쥐가 버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골격으로 쓰인 갈대잎외에 베딩으로 부드러운 풀들을 사용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둥지 해체를 마지막으로 즐거웠고 신기했던 멧밭쥐 탐사가 종료되었습니다.

탐사를 하면서 멧밭쥐의 대해 많은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다음에 더 좋은 기사로 돌아오겠습니다!

<보너스>

영국에서는 테니스 협회에서 다 사용한 테니스 공을 이용해 멧밭쥐의 둥지를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테니스공 등으로 멧밭쥐의 집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요?

 사진출처: Roger Tidman/FLPA/sol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