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새들의 지상낙원, 싱가포르 주롱새공원
저는 얼마 전 싱가포르에 갔습니다. 숙소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곳은 바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이자 싱가포르 4대 동물원 중 하나인 주롱새공원! 주롱새공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새 동물원으로, 들어 설 때는 몰랐는데 크기가 엄청 크더군요. 주롱새공원에서는 파노레일(공원 순환 열차)이 다니는데 저는 타지 않고 걸어다녔습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바로 '펭귄 코스트'! 펭귄 코스트는 다섯 종의 펭귄이 살고 있었는데 갈매기랑 퍼핀도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황제펭귄이 살고 있었는데 모두 똘똘 뭉쳐 있더라고요. 그 다음엔 '월드 오브 다크니스'라는 곳에 갔습니다. 부엉이도 있고 해리포터에 나오는 흰올빼미(아래 사진)도 있었습니다.
그 다음엔 극락조 우리에 갔습니다. 극락조 우리에서는 웬 큰부리새가 날아다녔습니다. 그 옆에는 코뿔새와 큰부리새 우리가 있었는데 코뿔새가 상당히 컸습니다. 큰부리새도 꽤 크고요.
'로리 로프트'라는 엄청 큰 새장에 들어가자 앵무새들이 막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여기선 먹이를 3S$에 사서 9층 높이의 전망대와 구름다리 위에서 앵무새에게 줄 수 있었습니다(아래 사진). 엄청 잘 먹더군요. 로리 로프트는 엄청 넓었는데 그 안에서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녔습니다. 우리나라의 새들이 얼마나 불쌍하게 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옆에는 맹금류 우리와 디스커버리 센터가 있어서 가 보았습니다. 디스커버리 센터에 들어가자 2.5m는 되어 보이는 코끼리새의 화석이 서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너무 어두워서 못 찍었네요.
한참을 걷자 '워터폴 에이비어리'라는 새장이 나왔습니다. 워터폴 에이비어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새장이라는데 정말 실감이 났습니다. 엄청나게 큰 새장 안을 걸어다니며 마음껏 날아다니는 새들과 30m 높이의 거대한 폭포를 보자 마음까지 시원해졌습니다.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관비둘기(아래 사진) 두 마리가 제 옆으로 다가와서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새들이 좁은 새장이 아닌 넓은 우리 안에서 날아다녀서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워터폴 에이비어리 옆에는 '펠리컨 코브'라는 펠리컨 우리가 있었습니다. 펠리컨 코브에는 수많은 펠리컨들이 호수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는데, 신기한 점은 철창으로 펠리컨이 날아가지 못하게 막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펠리컨들이 하늘 위를 날아다녔고 그 모습이 무척이나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펠리칸 코브에서 옆쪽으로 빠지자 홍학들이 모여있는 호수가 나왔습니다. 이곳 역시 홍학이 날아가지 못하게 막은 철창이 없어서 모두 행복해 보였습니다.
주롱새공원에서 나오면서 아주 넓은 우리 안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주롱새공원의 새들이 정말 행복해 보이고 철창 안에 같혀 있는 우리나라의 새들이 정말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새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주롱새공원.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마음을 주롱새공원에게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08.18
싱가포르에서 멋진 구경을 했군요. 주롱새공원에서 새들을 철창으로 막지 않은 것이 인상 깊어요. 민성 기자의 바람처럼 우리나라 동물원의 새들도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 날이 오길 빌어요.
맞춤법에서 ‘왠 → 웬’을 고쳤어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