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의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다

2016.09.05

안녕하세요? 김민성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가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습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중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였습니다.



 



돔 지붕을 가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많은 보물들이 저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월광사 원랑선사탑비'(아래 사진)였습니다. 용머리에 거북의 몸을 가진 동물이 비를 떠받치고 있는 게 인상 깊었죠!



 





 



월광사 원랑선사탑비 뒤로 보이는 높은 돌탑이 하나 보이나요? 저 탑은 '경천사 십층석탑'입니다. 고려 29대 왕 충목왕이 만든 탑이죠. 충목왕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고려 말 왕들의 이름을 보면 충렬왕-충선왕-충숙왕-충혜왕-충목왕-충정왕 이렇게 '충'자가 반복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고려 25대 왕 충렬왕은 왕위에 오르기 전 원나라에 끌려갔다고 합니다. 그는 원나라에서 항상 원나라에게 충성하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고, 고려의 왕이 되었을 때 자신의 이름에 원나라에게 충성한다는 의미로 충성할 충(忠) 자를 붙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충목왕도 충목왕이 된 것이죠.



 



제가 가장 먼저 들어간 전시관은 백제관! 백제관에 들어서자 아름다운 관 꾸미개(아래 사진)가 있었습니다. 왕과 왕비의 관 꾸미개가 다르더라고요. 참고로 아래 사진은 왕의 관 꾸미개입니다.



 





 



관 꾸미개를 보고 나자 연꽃무늬 수막새(아래 사진)가 있었습니다. 마치 수리취떡을 닮았군요.



 





 



백제관은 가야관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가야관은 철의 나라 가야답게 갑옷(아래 사진)과 칼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유리잔(아래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유리잔이 있었다는 게 신기하더군요.



 





 



가야관을 지나자 신라관이 나왔습니다. 신라관은 입구부터 아름다운 보석이 박힌 금관(아래 사진)이 있었습니다. 크기가 매우 컸는데 매우 무거웠을 것 같았습니다.



 





 



금관 옆에는 수많은 금 장식품들이 있었습니다. 귀걸이, 말 안장 꾸미개를 비롯해 흙으로 만든 사람 모형들이 있었습니다. 또 아름다운 잔도 있었습니다. 신라 사람들은 꾸미기를 매우 좋아했나 봅니다.



 



바로 그 옆에는 진흥왕순수비(아래 사진)가 서 있었습니다. 엄청 클 줄 알았는데 크기가 제 키만 하더라고요.



 





 



통일신라와 발해를 지나자 고려관이 나왔습니다. 고려관에는 무수히 많은 고려청자들이 있었습니다. 왜 고려가 청자로 그렇게 유명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푸른색이 도는 청자의 빛깔이 너무나도 아름답더군요. 아래 사진은 주전자와 잔입니다.



 





 



고려에는 가위, 주전자, 귀 후비개 등 현재에도 있는 물건이 많았습니다. 용 장식이 된 그릇도 많았고요.



 



 



 



위 사진은 고려 시대의 동전이라고 합니다. 색이 예쁜 것도 있군요.



 





 



고려관을 훑어보니 팔만대장경(위 사진)으로 찍어낸 것이 있더라고요. 또한 세계최초의 금속 활자인 '직지심체요절' 중 한 글자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어두워서 못 찍었습니다.



 



고려관은 조선관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바로 조선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선관에 들어서자 왕좌와 일월오봉도(아래 사진)가 있었습니다.



 





 



모든 왕좌를 보면 모두 뒤에 일월오봉도가 있더라고요. 왕좌 옆에는 '편경'이 있었습니다. 편경은 정말 16개의 돌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돌이 꽤 컸습니다.



 





 



조선관 구석구석을 살피다 보니 용비어천가(위 사진)가 있었습니다. 용비어천가가 무엇이냐고요? 바로 드라마로 유명한 '육룡이 나르샤'라는 구절이 나오는 노래입니다. 1445년 만들어진 이 노래는 한글로 된 최초의 작품이라 합니다. 그런데 용비어천가에서 육룡은 세종의 선조 목조-익조-도조-환조-태조-태종을 뜻하는 것이라 합니다. 즉, 용비어천가는 목조-익조-도조-환조-태조-태종의 업적을 기리는 책이라고 볼 수 있죠.



 



여러분은 최초의 한글 소설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허균의 '홍길동전'(아래 사진) 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은 읽어보셨죠?



 





 





 



위 물건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마패입니다. 암행어사들이 들고 다니던 물건이죠. 마패에 그려진 말의 수만큼 말을 빌려줬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개화기 때 들어온 전화기입니다. 다이얼을 돌려 쓰는 전화기군요. 대한제국 때 사용했다고 하네요.



 



문화재의 보물창고, 국립중앙박물관! 중요한 국보와 우리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09.08

민성 기자와 함께 박물관을 구경 다닌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기사예요. 독자들이 재미있어할만한 이야기, 관람하면서 느낀 점을 잘 적어주었어요. 특히, 용비어천가 부분에서 ‘육룡이 나르샤’를 언급한 것처럼 독자가 유물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설명을 잘했어요.

‘신라 사람들은 꾸미기를 매우 좋아했나 봅니다’라고 적은 부분이 있네요. 관람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추측을 적어준 점이 좋아요. 만약에 정말로 신라 사람들이 꾸미기를 좋아했는지 조사하고 확인한 사실을 같이 적었다면 훨씬 훌륭한 기사가 됐을 거예요.

‘왜 고려가 청자로 그렇게 유명해졌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부분도 마찬가지예요. 고려청자가 왜 훌륭하고 유명한지 공부해서 한 두 문장 정도 적었다면 더 알찬 기사가 됐겠죠?

수정한 부분은 줄을 그어 표시했으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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