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UN청소년환경총회에서 분리수거를 새롭게 바라보다!
안녕하세요. 어린이 과학동아 기자단 특별초대로 UN청소년환경총회에 참여한 송지호 기자입니다. 9월 24일은 인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대표단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설명을 들었고 'NO! 일회용품 YES! 재활용품'으로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퍼포먼스를 찍기 위해 정말 고생했지만 사진과 영상이 신문과 방송에 나온 것을 보니 매우 뿌듯했습니다. 다음 사진과 영상을 볼 때마다 제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https://youtu.be/kV2KY7eMcjw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퍼포먼스 동영상입니다.
10월 1일 드디어 본격적인 UN청소년환경총회 본회가 열렸습니다. 가슴 설레며 서울대에 도착했고 살짝 긴장도 했습니다. 8시 40분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단 10명이 모여 어린이과학동아 뺏지를 달고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상아 기자님께 기사 쓰는 요령과 2일날 4시에 안지환 박사님과의 인터뷰 시간을 갖는데 그 때 질문할 것을 준비해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접수대에 가니 저는 분리수거 위원회에 속해 있었습니다. 접수하니 명찰과 가이드북과 워크북, 번역을 들려주는 동시통역기를 받았습니다. 동시통역기는 처음 사용해봤는데 채널 1번은 영어로 말씀하시는 것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었고, 채널 2는 영어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분리수거 위원회 강의실로 옮겼습니다. UN에 대해 설명을 듣고 뽑기를 통해 국가를 배정받았습니다. 저는 헝가리를 뽑았는데 대한민국이나 독일을 뽑은 학생이 부러웠습니다. 헝가리의 분리수거에 대해 조사하고 기조연설문을 써야하는데 자료 찾기가 너무나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습니다.
첫날은 배정된 나라에 대해 인터넷으로 조사해서 기록도 하고 유기영 연구원의 분리수거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조연설문을 작성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기조연설문은 크게 3가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후크, 포인트, 액션이 있는데 후크는 주목을 끌만한 조사 내용을 쓰고, 포인트는 전달하는 것을 하나로 정리해서 쓰는 것이고, 액션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저는 자료 조사 중 헝가리에 재활용 가게가 많다는 내용의 글을 보게 되었고 헝가리에 벼룩시장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에체리 벼룩시장이 동유럽 최대 규모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리수거라는 것이 재활용이 목적이듯이 벼룩시장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재활용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헝가리는 벼룩시장이 활성화되어 벼려질 물건들이 재사용되고 쓰레기가 줄고 쓰레기 수거 비용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작성한 기조 연설문입니다.
- 후크: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에체리 벼룩시장을 아십니까? 벼룩시장은 자신에게 더이상 필요 없는 물건을 저렴하게 팔고 사는 시장입니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남에겐 꼭 필요한 보물 같은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 포인트: 저는 가장 훌륭한 분리수거는 끊임없는 재사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헝가리는 벼룩시장이 나라 곳곳에서 활성화 되고 있으며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에 동유럽 최대의 에체리 벼룩시장이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 액션: 헝가리처럼 벼룩시장을 활성화하면 도시 미관도 해치지 않으며, 버려질 물건들이 재사용 되어 쓰레기가 줄고 쓰레기 수거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10월 2일은 분리수거 위원회에 모여 기조연설문 발표 시간을 가졌습니다. 숙제를 못해온 사람도 있어서 급하게 작성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결의안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 안지환 박사님과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단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송지호 기자: “기저귀 같은 일회용품은 매립지에 묻나요? 아님 소각하나요?”
안지환 박사님: “소각도 하고 매립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기저귀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송지호 기자: "지구는 쓰레기로 덮힐 날이 올까요? 만약 온다면 언제쯤이 될까요?
안지환 박사님: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안지환 박사님의 강의를 듣기 전에 질문한 것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박사님 연구 내용에 ‘기저귀 재활용을 통한 매립과 토양 오염에 대처하기 위한 해결책에 미치는 영향’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지환 박사님의 강의 중 ‘Better life for girl'에 대한 주제의 내용에서는 인도 소녀들이 월경할 때 공개된 화장실 사용이 부끄럽고 힘들어 집에 머문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안쓰럽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10월 3일 마지막 날은 분리수거 위원회에 모여 결의안 상정 및 토의를 하고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본회의에서 위원회별 대표로 결의안을 발표하고 폐회식과 시상식을 했습니다. 다음은 분리수거 위원회가 채택한 결의안 발표 내용입니다. (발표할 때 핸드폰으로 녹음했습니다.)
녹음 내용: 저희는 분리수거 의제에 대한 2016 UN청소년환경총회 결과를 발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리 제 2 위원회는 10월 2일에서 3일까지 이틀 동안 걸친 2회의 공식 회의와 3회의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이 결의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본 위원회는 5개의 지역 실문서로 결의안의 초안을 작성하여 최종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하나, 환경 및 분리수거에 대한 각 나라 국민의 인식 개선을 강조하고
둘, 환경 및 분리수거와 관련된 활동을 공모하며
셋, 각 나라의 쓰레기 매립장을 위한 토지와 기술 공유할 것을 요청하며
넷, 캠페인 등을 통해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실천을 장려하며
다섯, 국제 사회 분리수거 처리 기준 강화 및 재검토를 요구하며
여섯, 분리수거 인증마크를 도입하여 전 세계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며
일곱, 재활용품을 이용한 상품의 시장 진입 활성화에 주목하며
여덟, 분리배출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의 책임임을 상기합니다.
이상을 바탕으로 우리 청소년은 환경보전을 위해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참여와 협력 의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가정용 분리수거함을 적극 사용하며
둘, 아나바다 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셋, 재활용품을 적극 사용하며
넷, 분리수거를 올바르게 하는 다양한 홍보물을 만들며
다섯, 청소년이 직접 분리수거함의 디자인 개선에 참여해야 어릴 적부터 분리수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4일간 지각 및 결석을 하지 않고 열심히 참여한 결과 수료증 받았습니다. 4일간의 활동을 통해 자원순환의 한 방법인 분리수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벼룩시장에도 참여하고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수거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10.07
4일이면 꽤 긴 시간이네요. 그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 보여요. 특히 기조연설문 작성 방법은 앞으로도 쓸모가 많을 것 같아요. 사람들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일테니까요.
원래 제목이 “UN청소년환경총회에 가다!”인데 더 구체적으로 적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독자들이 기사의 내용을 예측할 수 있도록 말이죠. “UN청소년환경총회에서 분리수거를 새롭게 바라보다!”는 어때요?
특별히 인터뷰를 한 것은 행운인 것 같아요. 밑줄 그은 “저는 아래와 같은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를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인터뷰를 할 때는 인터뷰 대상자의 소속과 직함을 꼭 확인하도록 해요. 기사에서도 어디의 누구인지를 소개하는 것이 중요해요.
여러 사진을 잘 찍었는데 사진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것을 캡션이라고 하는데, 한 줄이면 충분해요. 캡션이 있으면 독자들이 기사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만약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면 출처를 꼭 밝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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