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로 두루미탐사 생생취재록

2024.11.26

 나는 2024.11.16부터 2024.11.19까지 활동했었던 쿠시로(구시로) 두루미 탐사대의 일원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쿠시로 두루미 탐사대의 활동을 소개하는 기사를 쓰게 되었다. 탐사 장소는 구시로 습원으로 람사르 습지이자(람사르 습지:람사르 협약에 따라 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습지) 국립공원이며 전체 넓이가 288㎢에 달하는 일본 최대의 습지이다. 또 이 세상에서 두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붉은 머리 두루미의 서식지이다. 그 외에도 참수리, 큰고니 등이 겨울을 나는 곳이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 변동 있을 수 있음)



 



1일차(2024.11.16)



 지사탐 두루미 원정대가 쿠시로 공항에 집합했다. 이 탐사에는 지사탐 천세원 메니저님과 김원섭 소장님(섭섭박사님)이 동행하셨다. 공항에서 각자 점심식사를 한 뒤 두 팀으로 나누어 두 번에 걸쳐 10인승 차를 타고 숙소였던 Route inn hotel로 이동했다. 쿠시로의 겨울은 다섯시면 어두컴컴해지기 때문에 4시 30분 경에 나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회관에서 오리엔테이션과 쿠시로 지역의 자연 전문가, 네이쳐 가이드 시오 선생님의 강연을 통역(통역:김상헌 박사님)과 함께 들었다. 시오 선생님의 강의는 쿠시로에 사는 새들과 흰죽지참수리, 큰고니 등 겨울 철새의 번식과 이동, 그리고 두루미의 분포에 관한 것이었다.



 



2일차(2024.11.17)



 탐사대는 아침 8시 30분에 호텔 로비에 집합한 뒤 구시로 쓰시겐 국립공원에 3대의 차에 나눠타고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루미(일본어:단초) 한쌍이 보였다.   시오 선생님과 함께 국립공원 내부를 이동하면서 탐사를 하다보니 밭에 꽤 많은 두루미들이 있었다. 기대보다 많은 두루미를 볼 수 있어서 놀라웠다. 



 그리고 두루미들의 잠자리인 강 위의 작은 섬을 관찰하는 장소인 오토와바시 다리 위에서 쌍안경과 필드스코프를 이용해 더 많은 두루미들은 관찰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일본 야조회를 방문하여 두루미에 대해서 잘아시는 박사님에게 쿠시로에 사는 두루미들의 역사에 대해서 배웠다. 또, 두루미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붉은 머리인데 이는 피가 그쪽에 모여있기 때문이고 화가 나면 머리의 붉은 부분이 더 넓어진다 것도 배웠다.  야조회를 방문하고 난 뒤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으로 일식 라멘을 먹었는데, 놀라운 것은 식당 뒷산에 흰죽지참수리 7마리 정도가 나무에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흰죽지참수리는 날아다니는 모습조차도 보기가 힘든데 1마리도 아니라 무려 7마리나 봤으니 조복이 대단한 날이라고 생각했다. 거의 모두기 놀라워했고, 심지어는 자기 눈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재법 놀랐고 한편으로는 아주 기뻤다. 왜냐하면 흰죽지참수리와 두루미가 나의 목표종이었기 때문이다.점심을 먹고 나서  약 2시간 동안 탐조를 계속하다가 구시로 습원 야생생물(조류) 보호센터를 방문했다. 센터에는 습원의 대표적 맹금류인 블랙키스톤 물고기잡이 부엉이, 흰죽지참수리와 흰꼬리수리에 관한 전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재활 중인 흰죽지참수리들과 흰꼬리수리들 또한 볼 수 있었다.  <블랙키스톤 물고기 잡이 부엉이 표본 전시>



그 다음 아칸 국제 두루미 관찰센터에 갔다. 그곳에서 두루미의 성장, 서식지, 먹이 등에 관한 다양한 전시를 보며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센터 바깥에서는 큰고니와 두루미를 쌍안경으로 관찰했고, 특별관찰 케이지에서 재두루미와 두루미를 가까이에서 보았다. 



 



3일차(2024.11.18)



전날과 똑같이 아침 8시 30분에 호텔 로비에 서 모인 뒤 국립공원으로 출발했다. 탐사의 시작점은 온네나이 비지터 센터였다. 센터 뒤쪽에 있는 나무데크를 따라서 걸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식물이나 자의류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새는 보이지 않았고 딱따구리 흔적이나 사슴만 보였다. 주변은 전부 습지였는데 물은 앝지만 진흙이 깊어서 길이가 4m나 되는 말뚝을 박아도 끝만 보였다. 일부 구간이 공사중이라서 3/2 지점 근처에서 돌아와야 했다. 가는 길에 야치보우즈라는 식물이 자라고 있었는데 꼭, 사람 머리만한 흙 둔덕에 가발을 씌워 놓은 것 같이 생겼다. 





 



1시간 30분 정도 걷고 나서 오전 탐사를 지속하다가 점심을 먹을 식당에 가서 피자를 먹었다. 그 식당의 특이한 점은 바로 염소를 개 마냥 묶어놓고 기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갔을 때 염소는 호박을 먹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염소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오후 탐사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탐조를 하다가 시오 선생님이 흰꼬리수리 한 쌍을 발겨하셨다. 나무에 앉아있는 모습이 과연 맹금다웠다.





다음 포인트는 큰고니를 관찰할 수 있는 호수였다. 회색 고니는 올해 태어난 유조인데, 호숫가에서 유조가 섞여있는 고니 한무리와 흰죽지참수리 한 마리를 필드스코프로 관찰했다. 그 호수에 물새들이 모이는 이유는 많은 양의 마름 열매 때문이라고 한다.





호수 탐사 이후에 다른 호수 한 곳에서도 탐사를 진행하고 전망대 한 곳을 끝으로 모든 탐사를 마쳤다. 그 이후에 시내로 돌아와서 시장을 구경하고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4일차(2024.11.19)



아침 9시 30분에 모여서 최종모임을 가지고 어시장에 들렀다가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해산한 뒤 각자 비행기를 타고 김포로 향했다. 우리 팀을 비롯한 몇몇 팀은 하네다 공항에서 만나고 김포에서 헤어졌다. 이것이 나의 취재록의 끝이다. 지사탐 팀 그리고 전문가 분과 함께 쉽게 볼 수 없는 새들을 관찰할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 한국에서도 탐조 기회가 더 있으면 좋겠고 구시로도 다시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지사탐과 매니저님, 섭섭 박사님 감사드립니다!!^^



 



동영상



 



2일차(2024.11.17), 아칸국제두루미관찰센터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11.26

쿠시로 두루미탐사 생생취재록 잘 봤어요. 정말 많은 사진 덕분에 현장의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일본 최대의 습지에서 두루미를 관찰하고 알게된 내용을 정말 자세하게 잘 정리해 주었네요. 지후 친구의 글을 통해 많은 친구들이 쿠시로 두루미탐사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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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지후 기자님, 안녕하세요~ 본인이 직접 촬영하지 않은 사진의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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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여러마리 학이 날아가는 사진, 아칸국제두루미센터  재두루미 머리 사진은 삭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궁금한 점이나 추가하고 싶은 사진이 있다면 jskim@donga.com으로 기사 제목과 함께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사진이 섞여서 구분을 못하고 사용했어요. 죄송합니다.

팀명 알려주시면 출처 표기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