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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닥터 피쉬-뿔 달린 도롱뇽과 만나다 아쿠아플래닛의 바다속 물고기-아마존 정글 탐험
4월 23일 시험이 끝나고 책모임 친구들과 일산에 새로 생긴 아쿠아리움(아쿠아플래닛)에 갔다. 처음 시작은 좀 시시했지만, 좀 갔더니 ‘ 해파리 존’이 있었다. 우산처럼 생긴 흰색 해파리가 파란 바다 속을 헤엄치는 모습은 참 예쁘다. 하지만 조심! 해파리에게는 독성이 있다는 사실. 해파리의 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읽어보았는데, ‘해파리의 독성분은 단백질이 무려 150가지의 화합물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치료제가 없다’ 라고 쓰여 있었다. 해파리 존에는 빛을 내는 해파리도 있었다.
대형 수족관에서 무리로 다니는 물고기들이 그림 같았다. 수천 수 만 마리가 마치 한 마리 물고기처럼 움직인다. 산호초를 봤는데, 보통 말미잘 같이 생겼지만, 어떤 산호초는 동그라미 모양이었다. 아주 귀여운 ‘뿔복’은 뿔이 달려있는데, 그래서 뿔복이구나 생각했다.
<산호초와 말미잘. 바다 속에 있는 것 같았다.>
마침 물고기 쇼를 해서 보았는데, 잠수부들이 수족관 안에 들어가서 물고기와 함께 쇼를 한다. 바로 싱크로나이징 공연이다. 아주 큰 수족관에 많은 종류의 가오리가 있었는데, 크기가 글수록 꼬리가 긴 것 같다. 아주 큰 가오리는 우리 집 밥상 크기만 하다. 큰 가오리가 헤엄칠 때 흰 배의 입 모습은 마치 사람의 웃는 얼굴 같다. 또 다른 수족관에는 작은 가오리가 모래에 누워있는데, 나는 쉬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 많은 바닷물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더니, 바닷물은 인천에서 사가지고 온다고 한다.
따뜻한 온천 물에 사는 물고기 ‘닥터피쉬’(이름은 가라루파다) 체험도 했는데, 양손 다 넣어보았더니 왼손에 많이 몰려들어 나는 왼손에 각질이 많다는 걸 알았다. 닥터피쉬가 손에 붙어서 피부 각질을 핥아 먹을 때는 부드러운 진동을 느낄 수 있다.
브라질 아마존에 사는데 소 한 마리를 뚝딱 해치우는 무시무시한(겉으로 보기에는 안 무섭다) 식인 물고기(이름은 피라니아다)도 보았다. ‘이빨 있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사나운 육식성 물고기이다. 아무리 큰 동물이라도 달려들어 먹어치우고 순식간에 뼈만 남기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아마존 사람들은 강을 건너기 전에 소 한 마리를 먼저 미끼로 보내 피라니아의 동정을 살폈다고 한다. ‘수포안’이라는 물고기도 있었는데, 수포안은 볼이 부풀어져 있는 것 같았다.
<뿔 달린 하얀 도롱뇽 우파루파. 뿔은 겉 아가미라고 한다. 사진=동아사이언스주니어기자단 김혜정>
많은 물고기 중에 내 마음에 가장 든 것은 우파루파라는 뿔 달린 하얀 도룡뇽이다. 6개의 뿔(양쪽에 3개씩)을 가지고 얼굴 모습은 미소 짓고 있다. 너무 귀엽다. 설명을 보니 멕시코의 호수에 서식하는 데 멸종 위기라고 한다. 뿔 모양은 겉으로 드러난 것은 물고기의 아가미라고 한다. 손모양의 앞뒤 발도 참 귀엽다. 꼬리가 잘려도 재생된다고 한다. 또 신체를 재생하고 놀라운 장기이식 능력(다른 우파루파의 장기를 이식해도 거부반응이 전혀 없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파루파는 유전자 발현이나 발생학, 생명공학 등 학문과 의학 연구에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나는 귀여운 우파루파의 팬이 됐다. 우파루파를 키우고 싶다.
‘펭귄 존’에 갔다. 그런데 처음 안 사실! 펭귄이 꼭 남극에만 사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에도 펭귄이 산다고 한다. 아프리카 남쪽 희망봉이라는 곳에 아프리카 펭귄이 있다. 펭귄을 관찰해 보았는데 물 표면에 있으면 오리처럼 헤엄치고 걸을 때는 다리를 다친 사람 같았다. 물 속에서는 미사일이 날아가듯 정말 빠르다.
아쿠아리움을 다 보고 이제 ‘정글 월드’로 갔다. 아쿠아플래닛은 수족관 물고기와 아마존 정글 동물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처음에 우리를 반겨주는 동물은 다람쥐원숭이였다. 다람쥐 원숭이는 다람쥐를 닮은 외모 덕분에 다람쥐원숭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피셔 부채머리(새입니다.)는 머리 모양이 부채모양이지만 아주 예쁜 새이다. 몽크앵무가 있었는데, 까치보다 집을 잘 짓는다. 이 곳 정글 월드에는 영화 ‘리오’에 나오는 새와 동물이 많아서 ‘리오2’를 본다면 이해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덩치 큰 재규어와 거꾸로 메달려 나무를 타는 나무늘보도 아주 가까이서 보았다.
아쿠아플래닛에 쿠아리움을 갔다와서 동물과 물고기의 종류를 많이 알았고 아주 신비롭고 내가 바다 속에 들어가 체험을 한 것 같았다. 물 속이든, 정글이든, 나무 위든 물고기와 새와 동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 맞게 잘 살아갈 수 있게 얼굴 모양도 바뀌고 생김새도 다르고 각기 진화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4.28
충실한 글과 사진의 조화가 현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사진 설명도 잘 어울리네요 ^_^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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