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여러분 모두 설날, 추석 때 차가 막혀서 짜증나고, 답답했던 적이 있으시죠? 귀성길, 귀경길에 우리를 힘들게 하는 교통 체증의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보통 길이 막히는 원인으로는 도로 공사, 교통사고, 병목 현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세 가지 모두 일어나지 않아도 길이 막히는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그런 현상이 바로 유령 체증입니다. 영어로는 Phantom Jam이라고 하는데요. 영국의 엑시터대학, 브리스톨대학과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학 공동 연구팀은 유령 체증의 원인을 발표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운전자들의 반응 시간 지체입니다. 반응 시간 지체란 앞의 차가 출발하고 나서 뒤의 차가 출발하거나, 또는 차 한 대가 차선을 변경하면서 1초의 시간 지체가 이루어지게되는데 뒤에 오던 차들까지 줄줄이 멈춰서면서 그 1초가 쌓여 교통 체증을 이룬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나카니혼자동차단기대학에서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대학 내의 원형 도로에 자동차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한 후 동시에 운전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몇 분이 지나자 원형 도로에서는 차가 서로 막히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차마다 미세한 속도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그 차이가 쌓이고 쌓였습니다. 그러면서 차 사이의 간격이 점차 좁아졌죠. 그렇게 교통 체증이 시작된 것입니다. (※ 병목 현상 : 길이 음료수 병의 위쪽처럼 아래는 넓다가 도로가 좁아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유령 체증을 막는 길을 없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막기는 힘들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실험처럼 개인마다 속도의 차이나 차선 변경을 아예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피해를 줄일수는 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이것입니다.

1. 차선변경을 최대한 하지 않는다.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로 빠질 때는 차선 변경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이외의 경우는 차선 변경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단 여러분 중 몇몇은 차가 막히는 게 차선 변경 때문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앞에서 말했듯 차선 변경에서의 반응 시간 지체는 유령 체증의 원인입니다. 대부분 옆의 도로가 더 안 막힌다고 생각하여 차선 변경을 하는데 이는 단순히 차가 막혀 있으니 옆에서 지나가는 차를 모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2. 규정 속도에 맞추어서 주행을 해야 합니다. 다른 차들보다 느리게 가면 뒤에 있는 차들이 멈출 수 밖에 없습니다.

3. 고속도로 1차선은 추월 차량을 위해 비워야 합니다. 고속도로는 1차선은 추월 도로, 2차선은 중소형 자동차, 3차로는 1.5톤 이하의 화물차와 대형 승합차, 4차로는 건설 기구(포크레인, 불도저 등)와 1.5톤 초과의 화물차, 특수 차량의 주행 도로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상 조성빈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