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이름은.' 파헤치기 (2편)

2017.03.02

 안녕하세요, 영화 '너의 이름은.' 파헤치기 2편으로 찾아온 박민주 기자입니다. 저번 1편에서는 아마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이전 작품과 '너의 이름은.'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2편에서는 그 외에 잡것들(?)을 것들을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 



 





"너의 이름은." 영화에 나오는 역, 히다후루카와 역



 



출처: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JR_Hida_Furukawa_Station_ac_(1).jpg)



원작자: Asturio Cantabrio



 



 1. '너의 이름은.'의 마침표(.)



포스터에 보시면 '너의 이름은.'이라는 영화 제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이름 너의 이름은. 왜 너의 이름은 뒤에 마침표(.)를 찍었을까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6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했었습니다. 이 라디오 채널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밝혔습니다.  " '너의 이름은?'이라는 물음표의 의미, '너의 이름은...'이라는 말줄임표로 잊어버렸다는 뜻도 있고 '너의 이름은 알고 있다.'라는 마침표의 의미 등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다. 이를 하나로 정리할 수 없어 마침표를 찍었다"라고 밝혔습니다. 



 



 



 2. 여성혐오 영화 논란



 영화에서 미츠하가 된 타키가 미츠하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연출 되었습니다. 또한 오쿠데라 선배의 치마를 수선해준 타키가 오쿠데라 선배로부터 "여자력 있구나."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것이 이번 논란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우선 논쟁의 중심이 되는 '여성혐오'는 이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혐오'는 단지 여성을 싫어하거나 증오하는 현상을 말하지 않습니다. '여성혐오'의 본래 단어인 '미소지니(Misogyny)'는 여성을 동등한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차별 및 대상화하는 모든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너의 이름은.'을 여성 혐오 영화라고 일컫을 수 있을까요? 



 오쿠데라 선배가 타키에게 했던 말인 "여자력 있구나"라는 말은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느질을 잘하면 여자력이 높다는 뜻이 되고, 바느질을 잘 하지 못하면 여자력이 낮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츠하가 된 타키가 미츠하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은 충분히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장면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너의 이름은.'은 충분히 여성혐오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상영해왔던 다른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너의 이름은.'만이 여성혐오 영화가 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 애니메이션인 '도라에몽'이 있습니다.  



 도라에몽에서는 덩치가 큰 남자아이가 꼭 골목대장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자아이는 쿠키를 구워 남자아이에게 주는 등 여러 여성혐오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의 치마를 들추는 행위, 여주인공이 목욕하는 장면을 연출시키는 등 '너의 이름은.' 영화에 못지않게 여성혐오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렇게 애니매이션에서의 여성혐오적 장면은 많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의 이름은.'만을 여성혐오적 영화라고 일컫을 수 없습니다. 



 



 3. 표절 논란



 '너의 이름은.'이 표절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영화인 '시월애'를 표절했다는 말이 인터넷 상에서 떠다니고 있습니다. 2000년에 개봉이 된 시월애와 2016년에 개봉이 된 너의 이름은. 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공간이 뒤틀려 만난 둘



- 시월애



 1997년에 살고 있던 성현/ 1999년에 살고 있던 은주



 



- 너의 이름은.



 2013년에 살고 있던 미츠하/ 2016년에 살고 있던 타키 



 



 2. 서로에게 호감을 느낌



- 시월애



 은주는 전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있었으나 성현을 만나며 성현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성현 또한 은주에게 호감을 느끼던 차였지요.



 



- 너의 이름은.



 타키는 아르바이트에서 짝사랑하던 선배가 있었으나 미츠하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미츠하 또한 타키에게 호감을 느끼지요.



 



 3. 과거의 주인공들은 사고로 인해 이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음.



- 시월애



 은주는 성현을 만나러 성현의 학교에 가지만 이미 성현은 사고를 당하여 죽었습니다.



 



-너의 이름은.



 미츠하를 만나기 위해 타키는 미츠하의 마을로 찾아가지만 미츠하는 이미 혜성 충돌로 인해 죽었습니다.



 



 4. 미래의 주인공(은주, 타키)는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함



- 시월애



 편지를 통하여 은주는 성현이 사고 현장 및 장소로 가지 못하게 막으려 합니다.



 



- 너의 이름은.



 타키는 미츠하와 다시 한 번 몸을 바꾸어 사고로부터 마을을 구하려 합니다.



 



 5. 미래가 바뀌고 재회



 



 '너의 이름은.'을 이러한 근거로 표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월애' 또한 미국의 영화 '프리퀀시'와 스토리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그 뜻은 그만큼 그 소재가 희소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등 각종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는 제작의도부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즉 이 뜻은 '너의 이름은.'을 표절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로써 영화 '너의 이름은.' 파헤치기 시리즈를 마치겠습니다. 



질문은 댓글로:)



 


글쓰기 평가이상아 기자2017.03.07

안녕하세요.^^ 기사 내용과 어울리는 사진, 그림을 잘 찾아서 올려주었어요~!
그런데 언론사, 개인 블로그 등에서 가져온 사진과 그림은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아쉽지만 학훈 친구가 올려준 사진, 그림 중 일부는 삭제하도록 할께요.
다음부터는 직접 찍은 사진을 사용하거나 무료 이미지, 사진 등을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해 주세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03.04

마치 영화 평론가의 글을 본 것처럼 영화에 대한 관심도 많고, 분석도 꼼꼼하게 했네요. 아직 ‘너의 이름은.’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박민주 기자의 글을 읽고 나니까 영화를 꼭 보고 싶어졌어요.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쓴다고 하면 보통 영화에 대한 줄거리나 영화를 본 느낌 정도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분석한 내용을 글로 써서 좋았어요.

밑줄로 표시한 부분은 간단한 띄어쓰기와 맞춤법을 수정했어요. [메세지] → [메시지], [못지 않게] → [못지않게], [해야한다는] → [해야 한다는]으로 바꿨어요. 재밌는 글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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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포스팅 읽고 봤는데 정말 잘쓰셨네요. 다른 영화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여자력"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어요! 공식 사전에는 등재된 단어가 아니군요. 민주 기자의 기사를 보고 알게 됐네요~!
신기해요.
신기하네요!
몰랐어요!
오!
맞습니다!!!남자도 동의합니다!!
넵넵
도배하지 마세요
저도 봤던 기사라 흥미롭게 기사를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