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바이오블리츠 현장속으로

2017.06.17

     안녕하세요. 동산초등학교 6학년 김신혜 기자입니다. 바이오블리츠 코리아(2017년5월 27일 14시~28일 14시)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2017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전라북도 고창 선운산생태숲에서 했습니다. 저는 고창에 처음 갔는데, 전라북도 고창은 유네스코 고창생물권보전지역이라고 합니다.



 



  



(사진1. 유네스코 고창 생물권보전지역)



 



   



(사진2. 선운산 생태숲 안내도)



 



   여러분은 바이오블리츠라고 들어보셨나요? 바이오블리츠는 생물다양성을 의미합니다. 바이오블리츠를 통해서 전문가와 일반인이 참여하여 현재의 지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생물종을 찾아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참여활동입니다.(바이오블리츠코리아 2017 팜플렛 참조) 24시간동안 하고, 저와 같은 초등학생도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쉽게 생물종을 찾을 수 있는 활동입니다. 바이오블리츠는 walk 프로그램과 talk프로그램이 있습니다. Walk 프로그램이 탐사 프로그램이고, talk프로그램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생물종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고, 질문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또 이번 바이오블리츠에서 찾은 생물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사진3. 생물다양성 탐사대작전 안내)



 



   바이오블리츠 walk프로그램은 일반탐사와 준전문가 탐사가 있습니다. 일반탐사는 일반참가자들이 A-H까지 8개조를 이루어 단체로 다양한 생물종을 탐사를 하고, 준전문가 팀은 약 5명정도의 인원이 모여서 생물종을 정해서 전문가와 함께 집중탐사를 합니다. 이번에 저는 아빠와 함께 갔는데 준전문가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한시간 정도 늦게 도착해서 첫날은 준전문가 팀에는 함께하지 못하고 일반 탐사조에 합류했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는 G조와 H조에서 탐사를 진행했습니다. 탐사는 식물, 곤충, 지의류, 어류, 버섯, 야간곤충 찾기, 그리고 조류탐사가 있습니다.



 





 (사진4. 바이오블리츠 행사장 구성)



 





       (사진 5. 바이오블리츠 진행 순서)



 



   저는 일반조에서 식물탐사, 곤충탐사, 야간곤충탐사, 조류탐사를 했고, 다음날 준전문가 팀과 포유류 탐사를 했습니다. 27일 첫 날 오후, 먼저 식물탐사를 시작했습니다. 탐사방법은 우리가 궁금한 나무 혹은 풀이 있으면 물어보고 선생님께서 직접 설명해주시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날 배운 식물의 이름으로 빙고를 하였습니다. 칡, 국수나무, 박쥐나무, 엉겅퀴, 물푸레나무, 비닐 고사리, 개망초 등 여러 가지 나무와 외래식물입니다.



 



   다음은, 지사탐(지구사랑탐사대)대원들이 좋아할 곤충탐사입니다. 탐사방법은 우리가 직접 곤충을 큰 포충망으로 채집 한 후, 알코올에 기절시켜 선생님께 갖다 드리면, 설명해주시는 방법입니다. 나비는 살짝 기절시켜 삼각종이 안에 넣습니다. 곤충을 직접 채집하고 물어보고 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 관찰한 곤충들은 기생벌, 꽃등에와 꿀벌, 무당벌레, 무당벌레애벌레, 꿀벌, 나방과 거미류 등이 있었습니다. 거미는 곤충에 속하지 않아서 많이 채집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바이오블리츠를 통해서는 특히 기생벌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되었습니다. 기생벌은 곤충이나 다른 애벌레에게 붙어서 알을 낳고, 기생벌의 애벌레가 다른 곤충 혹은 애벌레의 체표나 체내에 붙어 영양을 섭취하며 생활하는 곤충입니다.



 



   저녁에 전문과들과 talk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Talk 프로그램에서는 곤충, 균류, 지의류, 파충류, 양서류 등에 대해서 배우고 복습도 했습니다. 오늘 함께 채집한 것을 다시 한번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밤이 되자, 모두가 기다리는 야간곤충탐사가 있었습니다. 불빛으로 모여드는 곤충들이 있었으나, 정말 너무 추워서 사람도 곤충도 벌벌 떨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2016년 바이오블리츠에 비해서 채집할 수 있는 야간곤충이 매우 적었습니다. 이날(5월27일) 고창의 온도는 최고 24.4도, 최저 9.1도였다고 합니다. 긴 바지에 잠바를 입었지만, 공기가 매우 차가워 추었습니다.



  



(사진6. 야간곤충탐사)



 



   다음날, 5월 28일 새벽 6시20분 조류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할 때 4팀으로 나뉘어서 갔는데 다양한 새들이 울고 있었습니다. 제가 참여한 팀은 다른 팀과는 달리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갔습니다. 간 곳은 숲 안과 숲 밖이 교차하는 엣지 지역입니다. 새는 동 트기 네 시간 전후에 소리가 가장 잘 들린다고 합니다. 새들의 재미난 울음소리도 알려주셨습니다. 검은새 뻐꾸기는 사음절로 ‘홀딱 벗고 자빠졌네’, 벙어리 뻐꾸기는 ‘우우 우우’, 멧비둘기는 ‘우우 우우’입니다. 검은색 뻐꾸기의 소리를 한 번 찾아보세요. 정말 웃긴 울음소리입니다. 그리고, 밝은 코발트 빛의 물까치도 만났습니다.



  (사진7. 조류탐사 전 인증샷) 



 



  새의 색깔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새의 색깔은 색소색이랑 구조색이 있습니다. 색소색은 먹이에 따라 나타나는 색이고, 구조색은 가시광선에 따른 색으로 깃털이 빛에 반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새들의 날개 깃털을 뽑아서 압착시키면 구조색이 파괴되어 무책색이 됩니다. 매우 신기했습니다. 천연기념물 204호, 멸종위기종 2급인 팔색조를 전문가 선생님께서 새벽에 보았다고 하셨으나, 저희가 탐사할 때는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흰배지빠귀, 박색, 흰박색, 꾀꼬리, 딱따구리, 까치, 직박구리 등을 만났습니다. 파랑새가 교미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수컷이 둥지를 만들어 넣고 암컷을 부르는 방법이 신기했습니다.



 



 





 (사진8.파랑새 교미모습)



 



   선운산 호텔 뒤 동백호텔에서 귀제비집도 봤습니다. 제비집은 많이 봤는데, 귀제비집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직박구리는 파도형으로 난다고하고, 촉새는 움직이는 모습이 총총 뛰어다니고, 찌르래기는 직선형으로 난다고 합니다. 새들의 날아가는 모습이 다른 것도 신기했습니다. 가장 의외였던 것은 꾀꼬리는 색은 화려한데, 울음 소리가 꽤액꽤액 찢어지는 소리가 나는 것이 예쁘지 않았습니다. 왜 사람들이 꾀꼬리 같은 목소리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새는 수컷이 대부분 울고, 다른 개체에 알려주는 것이고,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 이름 앞에 쇠가 붙으면 작다는 뜻으로 쇠딱다구리가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 신기한 것은 동백나무 동백꽃은 겨울에 새들에게 수액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동박새는 작고 자주 움직입니다. 숲 안과 밖이 교차하는 엣지 지역에서 새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고, 새도 상황에 따라서 음낮이 고저, 패턴이 다르다고 합니다. 어치는 흰색 갈색이고 어린아이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고양이 소리와도 비슷합니다.



조류 탐사를 마치고, 아침을 먹고 제가 신청한 준전문가 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포유류 전문가인 김용기 선생님과 함께 다녔습니다. 탐사가 시작하기 전, 포유류 전문가 분께서 진드기 기피제를 발목에 뿌려주셨습니다. 진드기는 발목을 타고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사진9. 등산로 지도)



 





(사진10. 포유류 전문가 선생님과 산에 올라가는 길)



 



   포유류의 흔적으로 발자국 혹은 배설물 등을 찾으면 어떤 동물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것을 좌표로 기록을 합니다. 이것으로 어디에 얼마나 사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총 6km의 산을 걸으면서 발견한 흔적들은 삵의 배설물과 족제비의 배설물 고라니의 배설물을 보고 두더지의 굴도 보았습니다. 삵의 배설물은 풀, 쥐털, 다른 동물 털 등이 있고 딱딱했습니다. 너무 딱딱해서 나뭇가지로 배설물을 누르면 나뭇가지가 부러졌습니다.





(사진11. 삵의 배설물, 털발견)



 





(사진12. 삵의 배설물,1주일 안된 똥)



 



   이는 산지 경계면에 쥐가 많아 삵이 내려와서 잡아 먹은 것 입니다. 거의 800m~1km 간격으로 3구역에서 발견해서 형제거나 가족인 걸로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족제비과인 수달, 담비, 오소리가 있고, 족제비는 자기만한 바위 같은 곳에 올라가서 배설을 하는데 족제비가 배설한 흔적을 보았습니다. 큰족제비인 담비는 큰바위에 배설을 합니다. 멧돼지가 나무기둥에 등을 긁어서 나무기둥이 맨들맨들해진 것도 보았습니다. 또 신기한 것은 나무가 아래부분 한쪽이 까여져 있으면 노루의 것이고, 나무 위쪽을 긁어서 까여져 있으면 고라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 알게 된 것은 새들은 소변이랑 대변이 하나에서 나와서 배설물이 묽다고 합니다. 왜 새똥이 설사 같은지 알았습니다. 또 웃긴 이야기는 큰 배설물을 발견했는데 휴지가 있으면 사람의 배설물이고, 휴지가 없으면 멧돼지의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휴지가 없으면 동물이 있을 수 있고 경계해야합니다. 두더지굴을 보았는데 수직으로 되어서 나뭇가지를 넣으면 쑥 들어갔습니다. 멧토끼는 산소 근처에 주로 산다고 합니다.



 





(사진 13. 두더지 굴)



   여러분이 센서카메라를 설치한다면, 위쪽 오르막길 방향으로 설치하고, 비탈길 아래에서 위로 설치해야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시야가 넓어서 더 많은 동물과 다른 생물을 볼수 있습니다. 고라니는 걸어 다니면서 작은 콩 같은 똥을 20개 싸고, 가만히 서서 50개 정도 똥을 쌉니다. 이와 같은 배설물을 산을 걸어오면서 계속 보았습니다. 고라니는 산경계면에서 삽니다.



 





(사진14.15. 고라니의 배설물)



 



   노루는 서서 150-200개 정도 똥을 싸고, 고라니는 500m 영역을 하루에 한번 지나갑니다. 노루는 엉덩이가 하얗고, 고라니는 엉덩이기 노랗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소리는 땅을 파서 배설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포유류의 흔적도 찾고 내려오고, 24시간의 바이오블리츠를 끝냈습니다.



   올해 선운산에서는 총 836종의 생물을 찾았습니다. 작년에는 1541종이나 찾았었는데, 좀 아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년 양구에서 한 바이오블리츠는 처음 참가하는 것이어서, 따라다니는 것만으로 재미있었는데, 올해는 포유류의 흔적을 직접 보고 배워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자연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바이오블리츠를 통해 느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산을 보면서 생각도 더 넓어졌습니다.



 





 (사진16. 수료증을 받고서)



 





 (사진17. 바이오블리츠를 마치고)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06.18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체험에 대한 글은 이미 다른 기자들도 몇 개 올려주어서 글로나마 이 행사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직접 식물, 곤충을 보고 채집하고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 체험에 다녀온 친구들의 기사가 대부분 글의 내용이 풍부하고, 기사도 좋았어요. ^^ 신혜 기자의 이번 기사도 아주 내용이 풍성하고, 글만 읽어 보아도 신혜 기자가 즐겁게 체험을 했다는 게 느껴졌어요.

글의 분량이 많은 기사인데, 이렇게 글의 분량이 많을 때에는 주제에 따라서 소제목을 써서 나누어 쓰면 쓰기에도, 읽기에도 좋아요. 한 호흡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쓰다보면 쓰는 사람도 길을 헤맬 수가 있고 읽는 사람도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거든요. 또 신혜 기자가 이번에 쓴 기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대부분의 체험 내용을 담은 것 같았어요. 체험 기사에서는 내가 체험한 모든 내용을 쓰기 보다는 그 중에 인상적인 것을 추려서 그 부분을 잘 정리하는 것이 더 좋아요. 모든 것을 글에 쓸 필요가 없답니다. ^^

이 두 가지를 기억하면 쓸 거리가 많은 기사를 쓸 때에 도움이 될 거예요. 신혜 기자의 이번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 건 묘사하는 문장이 참 좋아요. 특히 살아있는 곤충이나 새와 같은 것을 관찰하고 글로 나타낸 부분은 보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표현이 참 좋았어요.

문법적으로도 글의 분량이 많다보니 수정 부분도 꽤 있었어요. 띄어쓰기 실수가 대부분이었는데, 글을 다 쓴 후에 처음부터 다시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띄어쓰기와 맞춤법을 고치면 완성도 있는 기사를 쓸 수 있어요. 다음에 기사를 쓸 때에는 이 점도 잘 기억해 두었다가 글을 쓸 때 적용해 보세요. 좋은 체험도 하고, 다녀와서 기사도 쓰고 의미 있는 활동을 했네요. 앞으로도 많이 활동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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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부럽다~~~~~
제가 마치 다녀온 것 같아요!!짱!!
이번에 참여못해서 아쉬웠는데~~신혜글을 보니 내년엔 꼭 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게 된당~~~
자세한 기사~
정말 생행해요~~
새들이 우는 소리를 글자로 바꾼 것이 정말 재밌어요! ^0^
새 전문가 분께서 알려주셨는데 저도 처음에 듣고 신기 했었어요^^
우와~~바이오블리츠에서 탐사 내용을 정말 자세히 작성해 주었어요! ^^ 신혜 기자의 기사를 읽으면 마치 신혜 기자와 함께 선운산생태숲에서 탐사한 기분일 것 같아요.^^
저번에 봤잔아 제비탐사.
죄송합니다.
착각했나봐요.
저는 제비현장교육에 가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