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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효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김민성 기자입니다.
저는 얼마 전 도덕시간에 담임선생님께 흥미로운 내용을 듣게 되었는데요, 바로 '방관자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에요.
방관자 효과란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는 현상으로, 제노비스 신드롬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다니, 이해가 안 되지요? 그럼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예로 들어볼게요.
키티 제노비스 사건은 1964년 뉴욕 주의 퀸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에요.
새벽 3시쯤 캐서린 제노비스(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자가 집으로 귀가하던 중 전혀 모르는 남자에 의해 칼에 찔리게 되었어요. 그녀는 있는 힘껏 구조요청을 했고 근처 아파트에서 이집 저집 불이 켜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사건을 지켜보기만 하였지 제노비스를 구하러 내려오진 않았어요. 한편 제노비스를 칼로 찌른 남자는 아파트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 도망갔어요. 하지만 몇 분 후 그 남자는 다시 그녀에게 돌아와서 그녀를 칼로 찌르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제노비스의 비명소리를 듣고 다시 아파트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죠. 이에 남자는 다시 도망쳤고, 얼마 후 다시 돌아와 그녀를 여러 차례 칼로 찔렀어요.
정말 무시무시한 사건이죠? 놀랍게도 이 사건은 35분이나 진행되었지만 아무도 그녀를 도우러 가거나 신고하지 않았어요. 아파트에서 그 사건을 지켜본 사람은 38명이나 되었는데 말이죠. 결국 그날 아침이 되어서야 경찰에 신고가 들어왔고, 그녀는 이미 죽어 있었다고 해요.
38명의 목격자 중 한명도 신고를 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 사람들 모두 "내가 꼭 신고를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다들 신고를 하지 않았겠죠? 키티 제노비스 사건은 아직까지도 방관자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있어요.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팔짱을 끼고 바라보기만 하는 '방관자'가 발생한다. (출처: flickr)
방관자 효과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어요. 여러분은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때 119에 신고할 때 누구 한명을 지목해서 신고를 부탁해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그것도 방관자 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에요.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때 "119 좀 불러주세요!"라고 하면 다들 '누군가 신고를 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아무도 119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경우에 "검은색 윗도리에 초록색 안경 쓰고 하얀색 운동화 신으신 분, 119 좀 불러주세요!"라고 한명을 지목하면, 지목당한 사람이 신고를 할 수 밖에 없죠. 이처럼 심폐소생술에서도 방관자 효과를 막으려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요.
방관자 효과는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어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는 건 사회적 규범을 어지럽히는 것과 같은 것이니까요.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 방관자 효과를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요? 일단 간단한 일이라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특히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방관하는 사람이 많아지니 사람이 많으면 가장 먼저 나서서 도와줘야하죠.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구경만 하지 않고 같이 도와주는 효과도 나타날 것이에요. 또한 학교에서도 방관자 효과가 일어나요. 한 명의 친구가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당하는데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하지 않고 그렇다고 학교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지도 않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친구에게 도움을 주거나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학교에서의 방관자 효과를 더 줄일 수 있죠.
방관자 효과는 우리 사회의 고칠 점 중에 하나에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어려움에 처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먼저 도와주는 것,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김민성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08.09
방관자 효과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어요. 키티 제노비스 사건은 정말 끔찍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네요. 우리 주위에서 저런 범죄를 목격하고도 신고하지도, 돕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건 뉴스에서 종종 본 적이 있는데 심리학 용어로 방관자 효과라고 하는 군요. 민성 기자 덕분에 좋은 내용을 알게 되었네요. 또 결론에서 민성 기자가 한 말이 참 와 닿아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보았을 때, 다른 사람이 돕겠지 하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나서서 도와주려는 마음이 참 예뻐요.
이번 글은 방관자 효과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면서 더불어 민성 기자의 생각도 전달하는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해요. 문법적으로는 곳곳에 띄어쓰기 실수가 조금 있었어요. 수정한 곳은 잘 확인해서 다음 기사를 쓸 때에 참고하길 바라요. ^^
[얼마전] → [얼마 전], [안되죠?] → [안 되지요?], [이집저집] → [이집 저집], [않았아요.] → [않았어요.], [받을때] → [받을 때], [할수밖에] → [할 수 밖에], [도와주는것] → [도와주는 것]
마지막으로